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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안 1순위로 이사해보니...” 안전한 내 집 찾기 체험記 2017.04.28

체크리스트로 살펴보는 안전한 내 집 찾기

[보안뉴스 민세아 기자] 최근 TV 광고로 자주 접했던 직방 앱을 활용해 이사를 했다. 집을 구할 때 첫 번째 조건은 안전이었다. 예전에 살던 집에 도둑이 든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집을 알아보면서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자가 범죄예방 진단 체크리스트’를 가이드라인으로 삼았다. 기자가 집을 구하며 알게 된 팁을 공유하고자 이 기사를 쓰기로 했다. 이사를 고민중인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경찰청 체크리스트는 ‘안전한 내 집 찾기 팁’과 ‘생활습관 점검 팁’으로 나눴다.

ⓒiclickart


집을 구할 때는 저렴한 가격, 좋은 전망, 주변 소음, 위치, 편의 시설, 교통 여건 등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이 조건을 다 충족해도 퇴근길이 불안하거나 마음 편히 잠들 수 없다면 ‘좋은 집’이라 할 수 있을까? 기자도 사실 처음에는 예쁘고 넓은 집만 찾았다. 그러다보니 막상 방문하면 겉보기에는 깔끔했지만 으슥하고 구석진 골목길에 위치한 집이 많았다. 부동산 업자의 현란한 말발에 홀려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라고 합리화를 시작했을 때 문득 경찰청의 체크리스트가 떠올라 이를 기준으로 삼아 집을 구해보기로 했다.

▲ 안전한 내 집 찾기 체크리스트[제공 : 경찰청]


점수 매겨 구하는 안전한 집
경찰청으로부터 체크리스트를 입수한 뒤, 항목을 하나하나 따져가며 집을 알아봤더니 예쁘고 좋아보였던 집이 다르게 보였다. 창문이 넓고 빛이 잘 들어와 따뜻해 보였던 2층 집은 창살이 없고 근처에 가스 배관이 있어 침입이 쉬워보였다. 1층에 위치한 집은 특히 범죄에 취약해 방범창이 필수였다. 반지하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었다. 알아보니 방범창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었다. 예전에 살던 집 창문에 달려있던 알루미늄 방범창은 힘을 주면 쉽게 구부러져 있으나마나였다. 방범창도 알루미늄이 아닌 스테인리스 방범창이 더 든든하다.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방범창이라 해도 창살 접합부의 볼트가 외부로 노출된 경우는 드라이버로 어렵지 않게 떼어낼 수 있어 안전성이 인증된 방범창이 설치된 집을 선택해야 한다. 최근에는 방범창과 방충망의 기능이 합쳐진 ‘안전 방범 방충망’도 출시되고 있다.

열쇠로 문을 여는 현관도 달라보였다. 디지털 도어록도 완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기자였지만 열쇠를 우편함에 넣어놓던 과거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경찰은 도둑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 빈집이라는 게 확인되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우편함, 화분 밑, 우유 배달 구멍이라면서 열쇠보다는 디지털 도어록이 안전하다고 추천했다. 경험상으로도 위험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가족들이 열쇠를 가지고 가지 않아 넣어두는 일이 많았다. 경찰에 따르면 실제로 우편함 속에 넣어둔 집 열쇠를 이용해 12차례 도둑질을 하다가 검거된 사례도 있었다. 디지털 도어록을 열쇠와 함께 사용하면 안전성은 더욱 높아진다.

집 근처에 CCTV가 있는지, 가로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살펴봤다. 늦은 밤길에도 CCTV와 가로등이 보이면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혹여 불의의 사고를 당하더라도 CCTV가 있으면 범죄 검거율이 높아지니 말이다. 주택 주 출입구 앞 도로가 직선인지도 확인했다. 굽은 골목이 있을 경우 CCTV의 사각지대가 되거나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미치지 못할 수 있다. 주택 뒤편이 어둡거나 담벼락 주변에 주차된 차량이 있으면 담을 넘기가 쉬울 수 있고, 주택 주변 환경이 깨끗하게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경우에도 범죄자의 표적이 될 수 있어 이도 꼼꼼히 따졌다. 추가적으로 집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만한 지인이 있는 곳이 좋고, 집 근처에 경찰이 주기적으로 순찰활동을 하는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체크리스트에서 ‘그렇다’는 답변은 1점, ‘아니다’라는 답변을 2점으로 매겨 총점이 18점 이상인 경우 안전도가 낮은 것이므로 각 지역 경찰서 생활안전과에 상담을 요청해보자. 꼭 점수를 매기지 않더라도 자기가 사는 아파트나 빌라, 운영하는 상가 건물이 범죄에 취약해 보인다면 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경찰서 생활안전과에서 건물 단위의 물리보안 환경을 점검하고 조언해준다.
[민세아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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