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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안전도시 ‘강동구’ 2017.05.24

[인터뷰] 이해식 강동구청장
여성 친화 도시 인증 받은 강동구의 특별한 안전정책


[사진=강동구청]

[보안뉴스 민세아 기자] 여성과 아이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강동구청의 행보가 눈에 띈다.

강동구청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안전도시’라는 슬로건에 맞춰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다. 강동구는 지난해 공중·개방 화장실, 공원 등에 비콘(Beacon)이라는 블루투스 장치를 설치해 위급 상황시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했으며, 4월부터 신축하는 소규모 주택에 빌라에 출입자 감시용 CCTV와 무인 택배함 등의 설치를 의무화하는 ‘안심 주택 설계 기준’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여성 친화 도시’ 인증을 받은 강동구의 이해식 구청장에게 안전 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강동구는 여성 친화 도시 인증을 받았습니다. 여성 친화 도시란 무엇이고, 여성 친화 도시 인증을 받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강동구는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 친화 도시’ 인증을 받았습니다. 올해부터 5년간 여성 친화 도시의 지위를 갖고 여성 친화 도시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여성 친화 도시란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균형 있게 참여하고 그 혜택이 모든 주민들에게 고루 돌아가면서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하는 지역을 말합니다.

우리 구는 여성 친화 도시 인증을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여성 100명으로 구성된 여성 친화 도시 서포터즈와 관련 전문가, 지역사회 관계기관 등으로 구성된 여성 친화 도시 협의체를 만들어 여성 친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해왔습니다. 여성 친화 도시로 선정된 데는 구의 노력도 있었지만 모든 과정에 함께하며 참여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서포터즈와 협의체를 비롯한 주민들이 큰 힘이 됐습니다. 여성 친화 도시 조성에 대한 주민들의 바람이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여성과 아동을 위한 정책에 집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지난해는 여성과 아동에 대한 안타까운 사건 소식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끊임없이 전해지는 아동학대, 강남역 살인사건 등으로 국민들이 불안해하기도 했습니다. 강동구는 민선 6기 하반기 정책 컨셉을 여성·아동·청년·어르신 등 모든 계층에 대한 ‘돌봄’으로 정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여성과 아동을 ‘돌봄’의 화두로 삼고 여성 친화 도시와 함께 유니세프 ‘아동 친화 도시’ 인증을 목표로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여성 친화 도시에 이어 올해 3월에는 유니세프로부터 대한민국 7번째 아동 친화 도시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두 인증은 완성이 아닌 출발입니다. 자격을 부여 받은 만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강동형 여성 친화 도시, 아동 친화 도시를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추진한 주요 안전 정책과 현재까지의 성과가 궁금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강남역 살인사건처럼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아 총체적이고 강력한 안전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이를 위해 노후 주택가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도둑 방지용 형광 물질을 도포하고, 위험 발생 시 신고가 가능한 비콘을 관내 공중·공원 화장실 등 139개소에 설치하는 등 다양한 범죄예방 환경 개선(CPTED) 사업을 활발히 해오고 있습니다.

셉테드 사업 중 우리 구 성내동 하니공원에 시범 설치한 ‘태양광 스마트 벤치’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태양광 스마트 벤치는 주간에 흡수한 태양 빛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그 동력으로 야간에 어둡고 후미진 공원이나 골목길을 밝히는 친환경 야간 조명 벤치입니다. 우범지역에 스마트 벤치를 설치함으로써 밝은 분위기를 조성했고, 위기 상황 발생 시 주변에 알릴 수 있는 비상벨을 설치해 범죄예방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강동구에 거주하는 어머니 60명으로 구성된 마을 지킴이단(마미 순찰대)이 2인 1조로 야간에 골목길을 순찰하며 지역의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심야시간 귀가하는 여성의 주거지까지 동행해주는 ‘여성 안심 귀가 스카우트’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가구 주택의 분포가 높은 곳은 안전마을 시범동으로 지정하고 셉테드를 적용했습니다. 그 결과 강동구 천호3동이 2015년 셉테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정책 추진 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며 변화를 가져온 대표적인 정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여성 친화 도시의 사례를 한 가지 소개하자면, 우리 구 성내동에는 퇴폐 영업을 하는 변종 카페들이 모인 변종 업소 거리가 있었습니다. 이곳은 취객들과 호객행위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입니다. 도시의 미관은 물론 주민들의 안전도 늘 고민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변종 업소 영업 점포 임대료의 일부를 구에서 지원해 청년 창업공간인 ‘엔젤 공방’을 만들었습니다. 변종 업소 거리를 청년들의 건강한 일터로 변화시킨 겁니다. 성매매를 근절해 여성 인권을 보호하고 청년에게는 건강한 꿈을 지원하며 동시에 주민에게는 쾌적하고 안전한 거리를 선물하는 소중한 사업입니다. 지난 해 엔젤 공방 4곳이 문을 열었고 올해 7곳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안전 관련 정책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강동구는 2015년 3월 민관이 합동해 안전에 대한 의식을 새롭게 하고 재난에 대비하고자 안전도시 선포식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강동구가 ‘안전도시 강동’을 선포한 것은 우리 구가 유관기관과 주민단체, 전문가, 주민들과 함께 안전 도시를 만들어 가자는 의지를 표명한 것입니다. 구정의 모든 분야를 안전의 시각에서 바라봄으로써 각종 재난이나 사고로부터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도시기능을 유지하는데 함께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추진해왔던 안전 정책에 내실을 기하고 촘촘한 재난안전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안전관리에 대한 역량강화에 더욱 앞장설 계획입니다. 또한 횡단보도 확충, 각종 시설개선, 셉테드 설계 확대 적용, 방범용 CCTV 확충, 발광 다이오드(LED) 보안등 교체, 지역자원과 연계한 자살 위험군 조기 발견, 감염병 대책 운영 등 생활 주변 안전 위해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구청장님이 생각하시는 안전 정책의 최종 목표는 무엇입니까
우리 구 구정목표인 사람이 아름다운 강동은 모든 정책에서 사람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 구의 최종 목표 또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안전도시입니다. 안전을 제일로 하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통해 재난 없는 안전망을 구축하고, 구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안전문화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민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에 만연에 있는 안전 불감증과 적당주의를 경계하고 주민 스스로 일상생활 속 안전 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민세아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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