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안도 역지사지(易地思之)! 공격자의 입장에서 방어하라 | 2017.05.26 |
방어는 패턴화되어 규칙적이지만, 공격은 불규칙적이라 어려워
국내 대표 화이트해커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 공격자를 귀찮게 하라고 조언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보안위협이 다양화되면서 기관과 기업들은 보안 투자와 준비를 나름 강화하고 있지만, 언제나 언론에서는 어디가 해킹 당했다거나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뿐이다. 왜 그럴까? 한국을 대표하는 화이트해커로 손꼽히는 스틸리언 박찬암 대표는 “공격하는 입장과 방어하는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 [사진=iclickart] 25일 열린 시스코 시큐리티 서밋 2017에서 박찬암 대표는 ‘주요 시스템 공격 경험에 의한 해커 관점의 실용적 보안 방안’이라는 주제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해킹은 겉은 단단하지만 속은 부드러운 코코넛과 비슷하다”는 박 대표는 “단순히 방어 시스템만 갖추기 보다는 공격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안의 맹점은 방어 시스템은 정형화됐지만, 해커의 공격은 정형화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보통 방어는 패턴에 의한 방어가 많지만 해커는 단순히 쉽게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뿐이죠. 또 제품 자체의 취약점도 있고요.” 그렇다면 방어를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한 금융기관에 보안점검을 나갔더니, 지금껏 구축한 보안에 대한 리포트를 건네주는 데 책으로 만들 만큼의 두께였다고 박 대표는 말했다. “보안을 위해 어떤 보안 솔루션을 구축했는지, 시스템은 어떻게 갖췄는지, 내부규정은 어떤지 정말 많은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접근을 해보니, 1주일 만에 보안을 뚫을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관점을 다르게 할 것’을 요구했다. 단순히 방어만 할 게 아니라, 공격도 해봐야 한다는 것. 특히,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의 공격도 경험해봐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해커는 정면에서 공격하기 보다는 우회해서 공격하는 것을 택합니다. 옆으로 돌아가면 쉽게 갈 수 있는데, 굳이 정면돌파할 필요가 없죠.” 두 번째로 그는 BMT를 꼽았다. “보안 시스템을 구입할 때, 얼마나 안전한가에 초점을 맞춰야지, 기능은 있는지, 규제 요건에 맞는지를 우선하면 안 됩니다. 보안 시스템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를 꼭 생각해봐야 합니다.” 세 번째로 박 대표는 ‘신뢰하지 말고 점검할 것’을 들었다. 조직의 보안 시스템을 신뢰하지 말고, 내부망도 맹신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끊임없는 점검과 크로스체크만이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줄 것이라고 박 대표는 언급했다. 그렇다면 반대로 해커 입장에서 어떤 시스템이 뚫기 어려웠을까? 첫 번째는 바로 ‘감시’와 ‘알람’이 잘 되는 시스템이다. 일종의 관제라고 보면 되는 데, 공격자가 ‘귀찮아’지면 된다는 것. 한 단계, 한 단계가 계속 뚫기 어려우면 공격자 입장에서는 차라리 다른 대상자를 찾기 마련이다. 이를 위해서는 크로스체크를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보안 컨설팅을 받았다면 한 곳만 받고 끝날게 아니라 다른 곳에도 보안 컨설팅을 받아서 크로스체크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한, 인력 운영 등 제반문제 때문에 외부에 보안을 맡길지라도 반드시 사내에 보안전문가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보안을 잘 아는 직원이 있으면, 같은 시스템을 구축했더라도 차이가 있다는 것. 이와 함께 회사 혹은 경영진에서 보안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보안은 공격자를 얼마나 귀찮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박 대표는 끊임없는 점검만이 기업의 보안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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