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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인식 인공지능 IoT 시장에서 구글 vs. 아마존 2017.06.29

기능성은 구글 홈 어시스턴트가 우위...아마존은 시장 선점
“기능성 차이 너무 커 장기적으론 구글이 승자 아닐까”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구글이 출시한 구글 홈 어시스턴트(Google Home Assistant)는 강력한 음성 인식 기기다. 그러나 아마존의 알렉사(Alexa)를 시장에서 능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투자 전문 그룹인 에디슨(Edison)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제품성은 구글 홈 어이스턴트가 알렉사를 능가한다고 한다. 그러나 “기능성이 곧 시장성은 아니기 때문”에 구글이 딱히 유리해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해당 보고서의 결론이었다.

[이미지 = iclickart]


“구글의 홈 어시스턴트는 기능적인 면에 있어서는 알렉사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자들이 어떤 플랫폼을 더 선호할 것인지, 그래서 개발자들 사이에서 어떤 제품이 더 ‘주류’가 될 것인지에 따라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겁니다.”

음성 인식을 바탕으로 한 가전기기 시장의 고지 점령전이 한창 진행 중이다. 그래서 아직 단독 선두에 섰다고 할 만한 브랜드가 없다. 그나마 구글과 아마존이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저 멀리에서는 애플의 시리가 탑재된 제품과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Cortana) 인터페이스가 쫓아오고 있는 게 그나마 남아있는 희미한 경쟁 구도다.

그러나 구글 홈 어시스턴트의 성능이 그렇게나 좋다면 장기적으로 결국 구글이 시장의 선택을 받지 않을까? 에디슨의 분석가 리차드 윈저(Richard Windsor)는 베타맥스(Betamax)의 예를 기억하라고 말한다. “베타맥스는 비디오 녹화 포맷 중 하나였습니다. 흔히들 알고 있는 VHS의 경쟁자였죠. 화질은 베타맥스가 더 좋아다고 말씀드릴 수 있지만, 시장은 VHS를 선택했어요. 두 시간 녹화가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베타맥스는 최고 녹화시간이 1시간이었고요. 베타맥스는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사라졌죠.”

윈저는 보고서 작성을 위해 먼저 디지털 실험 전문 기업인 360i에 구글 홈 어시스턴트와 알렉사의 리뷰를 의뢰했다. 360i는 각 기기에 3000개의 질문을 던졌고, 나온 답을 분석했다. “아직 실험 결과 보고서는 작성 중에 있습니다만, 360i 측에 의하면 구글의 답이 약 여섯 배는 더 정확했다고 합니다.” 윈저의 설명이다.

에디슨 측에서도 직접 비슷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아마존 제품과 구글 제품을 준 후 4일 동안 계속 사용해보도록 한 것이다. 4일 후 참가자들에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을 때 거의 대부분이 구글 홈 어시스턴트를 짚었다고 한다.

이 정도면 앞으로 시장을 구글 홈 어시스턴트가 선도하겠다고 예측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아직은 아니다. 일단 알렉사는 훨씬 먼저 출시되어, 현재 약 1천만 가구가 이미 사용 중에 있다. 지난 11월만 해도 5백만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었는데, 1년 만에 2배 가까이 사용자가 늘어난 것이다.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건 우습게 볼 요소가 아니다.

게다가 일찍부터 소비자들과 만나온 만큼 아마존 알렉사 측은 고객들의 목소리를 더 잘 들을 줄도 안다. 5월에는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제품이 나올 계획이기도 한데, 이 역시 고객들이 요구하던 사항이었다. 무엇보다 알렉사를 통하여 다른 스마트 가전 제품들도 음성 통제가 가능해진다는 게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매력 포인트가 된다. 사물인터넷 기술만 기반이 된다면, 알렉사를 통해 소등도 할 수 있고 토스트도 구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에 반해 구글은 ‘특정한 사람 목소리를 구별해낼 줄 아는 기술’을 홍보하고 있다. “구글 홈 어시스턴트는 여러 음성 속에서 당신의 목소리를 짚어낼 줄 압니다. 그래서 군중 속에서도 ‘집에 전화’라고 하면 집에 전화가 걸립니다.” IT 매체 씨넷(Cnet)은 이러한 주장을 확인해보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 “아마존에게 대단한 경쟁 상대가 생긴 것 같다”는 평을 내놓았다.

인베스터즈 비즈니스 데일리(Investor’s Business Daily)에 의하면 현재로 보면 아마존이 디지털 가정 자동화 및 인공지능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구글은 24%라고 한다. 구글은 이 상황을 뒤집기 위해 “개발자들에게 집중할 계획”이라고 한다. 개발자들이 어시스턴트의 음성 확인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제3, 4의 상품 및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구글 홈 어시스턴트의 지위가 올라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아직 구글이 아마존에 비해 완벽히 지고 있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윈저는 “유명 스마트 기기 제조사들은 현재 알렉사 쪽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구글 어시스턴트를 염두에 두고 사업활동을 벌이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구글 플러스의 좋지 않은 성과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한편으로는 안드로이드로 많은 개발자들에게 개발 환경을 제공해본 적이 있는 구글이기에 개발자 끌어들이기라는 문제가 크게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새로운 개발자 플랫폼이 탄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아마존 역시 자신만의 에코시스템을 만들어본 경험이 풍부한 기업이라는 것. 알렉사로부터 개발자를 빼앗아오는 게 안드로이드의 구글이라도 쉽지 않을 것이 거의 분명하다.

하지만 윈저는 “결국 구글이 승자가 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기능 차이가 너무 뚜렷해서, 시간만 좀 주어진다면 사람들은 구글 홈 어시스턴트를 선택할 게 확실해 보입니다. 그 기간이 얼마나 걸리느냐가 관건이겠죠.”

글 : 찰스 밥콕(Charles Babcock)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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