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우드에만 한 눈 팔지 마세요! 가장자리도 있어요! | 2017.07.18 |
클라우드만 강조되는 분위기 속에서 간과되는 ‘네트워크 가장자리’
빠른 결정 내려야 하고 데이터 대역폭 한정적일 때 클라우드 의존할 수 없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사실 요즘에 들어서야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데,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개념이 IT 분야와 각 업체에 등장한 것은 10년도 넘은 옛날 일이다. 그간 클라우드 기술도 많이 성장했고, 서비스도 더 성숙해졌을 뿐이다. ![]() [이미지 = iclickart] 그런데 클라우드가 활발해지기 시작하니 또 그건 그것대로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클라우드가 그 자체로 목적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클라우드는 더 나은 사업을 하고 확고한 경쟁을 펼치기 위한 디지털 변혁의 한 단계일 뿐이다. 사실 업체들도 이 심리를 악용해 cloud only라던가 cloud first라는 해괴망측한 말들을 만들어 구매자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있다. 그러면서 네트워크의 가장자리(perimeter 혹은 edge)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점점 간과해도 되는 것처럼 묘사한다. 하지만 이 가장자리는 세상과 네트워크의 직접 조우가 발생하는 현장이며, 각종 엔드포인트들이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곳이다. 실제 ‘사업’이라는 것도 전부 이 ‘가장자리’에서 발생한다. 고객들이 있는 곳도 네트워크의 가장자리며, 그렇기에 네트워크의 핵심이기도 하다.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깎아내리기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가장자리에 대한 소홀함이 크나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실제 클라우드의 유행 속에 ‘네트워크 가장자리를 다시 보자’는 움직임이 최근 들어 일어나고 있기도 하다. 왜 그런 걸까? 먼저 ‘가장자리로의 회귀’를 이끌고 있는 것은 ‘사이버 보안’, ‘데이터 분석’, ‘업무용 소프트웨어의 발전’, ‘사물인터넷’이다. 현재 네트워크로의 접속을 요청하는 기기들의 수와 종류가 너무나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7년말에는 약 84억 개의 기기들이 인터넷에 연결된 채 사용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는 2016년에 비해 31%나 증가한 수치다. 2020년까지는 약 200억개의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일반 도소매상의 경우 네트워크 끝단은 굉장히 분주하다. 항상 거기 있는 보안 카메라에서부터 들고나는 고객들의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으로 들어오는 각종 쇼핑 카트들의 주문 목록까지 ‘정신이 없을’ 정도다. 공장은 어떨까? 생산 시설의 로봇, 물이 넘치나 안 넘치가 감시하는 센서, 원격 통제가 가능한 제어판 등이 작동하고 있어, 결코 조용하다고 말할 수 없다. 이런 기기들은 생각지도 못한 데이터를 생성하고 수집하기 때문에, 이를 잘 이어붙이고 새로운 의미를 도출하면 경쟁에서 훌쩍 앞서갈 수 있다. 중요한 건 이런 분석 및 의미 도출이 클라우드 상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DC는 2019년까지 사물인터넷 기기가 생성하는 데이터의 40%가 네트워크의 끝단에서 저장, 처리, 분석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렇다면 네트워크의 끝단을 제대로 활용하고 보호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어떤 워크로드가 어디서부터 발생해야 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네트워크 가장자리를 중요시 여겨야 할 상황은 크게 세 가지인데, 1) 대역폭이 한정되어 있을 때 2) 데이터의 수명이 짧을 때 3) 속도가 대단히 중요한 요소일 때이다. 먼저 대역폭이 한정되어 있는 환경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 활동을 펼치는 기업에게 있어 치명적일 수 있다. 그렇기에 네트워크 가장자리를 적극 활용해 이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데이터를 받는 곳에서부터 처리가 가능하다면 결정을 빨리 내릴 수 있고, 그러므로 변화를 더 빠르게 일으킬 수 있다. 뭔가 결정을 내리는 데에 필요한 데이터를 일단 클라우드로 보냈다가 다시 다운로드 받아서 열람하는 것은 굉장히 느릴 수 있다. 요즘 세상에 대역폭이 한정되어 있는 회사가 어디 있느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우리가 흔히 ‘오지’라고 부르는 곳이나 그에 준하는 지역에서 활동을 해야만 하는 경우,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예를 들면 바다 한 가운데에 있는 시추선의 경우 한 주에 총 합해봐야 500GB의 데이터만 전송이 가능한 정도다. 이 시추 시설 안에는 각종 센서가 있어 장비의 안전 상태를 점검해 각종 상황을 대비할 수 있게 해준다. 이 경우 해당 장소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냈다가 다시 받아서는 너무 늦을 수도 있다. 두 번째 상황은 데이터의 수명이 짧을 때다. 이 경우도 클라우드로 보냈다가 다시 받는 과정이 ‘낭비’로 전환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장을 지나쳐가는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추천 상품을 전송한다거나 쿠폰을 발송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그 고객이 매장 근처에 머무르는 시간은 길어봐야 1초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는 네트워크 가장자리에서 데이터를 직접 처리하는 게 훨씬 빠르고 성공 가능성도 높다. 웨스트필드 코퍼레이션(Westfield Corporation)과 같은 경우 이미 고객과의 접촉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전반적인 시장과 고객을 장기적으로 분석하는 데에 활용하고 있으나, 순간순간에 초정밀도 ‘타게팅 광고’를 하기 위해서는 가장자리에서 그대로 데이터를 처리해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마지막 상황은 속도가 대단히 중요한 요소로서 작용하는 경우인데, 자율운행 자동차에 탑승하고 있는 게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차가 자동으로 움직이는데, 눈앞 건널목에서 사람이 건너고 있을 때, 자동차가 어느 세월에 클라우드와 소통하며 결정을 내리겠는가? 자동차 자체적으로 급히 판단을 내려야 재앙을 막을 수 있다. 결국 사물인터넷 기기들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네트워크의 가장자리에서의 정보 처리 능력도 대단히 중요한 것이 될 수밖에 없다. 클라우드 전략이 필요한 만큼 네트워크 가장자리에서의 전략도 기업들은 마련해야 한다. 클라우드의 활용만큼 여기에서도 무궁무진한 사업상의 기회가 숨겨져 있다. 한쪽만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만고의 진리가 잠시 잊히고 있는 듯 한데, 뭐, 결국 균형의 문제다. 글 : 앨리슨 글리슨(Alison Gleeson), 시스코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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