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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같은 인공지능, 일단 소비자는 마음 열렸다 2017.07.21

프라이버시에 민감한 소비자들, 인공지능엔 너그러워
투명성이 산업 전체가 추구해야 할 바...알고리즘 비밀 밝혀내야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시간 강사로부터 여행사, 자금 운영 관리 대행자부터 사무 보조원까지 인공지능의 발전이 언젠가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 아닐까 걱정한다. 뺏기는 일까지는 벌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뭔가 중요한 역할에서 밀려난다거나 하는 사태가 은근 불안하게 느껴진다.

[이미지 = iclickart]


그렇지만 소비자들 중 인공지능이 실제로 인류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 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 리서치 기관인 PwC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이러한 믿음 혹은 두려움을 가진 일반 소비자는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야기를 잠시 프라이버시로 돌려보자. 2016년 한 해 동안 유출된 개인정보는 40억 건이다. 2015년부터 백만, 천만, 억 단위를 넘나드는 정보 유출 기사가 헤드라인에 반복해서 실리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당연히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것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그래서 프라이버시는?’이라는 질문이 따라 붙었다. 이는 인공지능도 예외가 아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에 대해 ‘염려한다’는 소비자가 겨우 23%라는 건 어떤 의미가 될까? 프라이버시에 대한 걱정의 ‘유효기간’이 지났고, 그 염려보다 인공지능이 가지고 있는 미지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다는 것이다.

PwC의 조사에 의하면 ‘인공지능으로 획기적인 의료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면 어느 정도의 개인정보는 공유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이가 57%, 교통 체증과 인프라 향상이 일어날 수 있다면 개인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답한 이가 62%, 보안 및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는 이가 68%, ‘금융 범죄 및 사기를 막을 수 있다면’이라고 조건을 단 이는 61%였다.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불식되는 건 아니다. 왜냐하면 위와 같이 답한 소비자들 대부분 “AI 플랫폼에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이나 시간 등에 대해 내가 관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AI를 둘러싼 ‘위기냐 축복이냐’ 논쟁은 소비자들만이 아니라 기업들 사이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인공지능의 뛰어난 기능을 도입하고는 싶은데, 고객과 직원들의 정보를 지킬 수 있을런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믿을만한 기관이나 단체의 건강한 프레임워크가 반드시 등장해야 한다. 즉 뭔가가 기준이 되어서, 그것을 바탕으로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걸음을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대중들도 안심할 수 있고 산업은 좀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며 소비자들도 더 원활하게 소비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신뢰’와 ‘자신감’은 결국 투명성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야 한다. 특히 개발한 사람도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는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이기 때문에 이 투명성은 더욱 중요한 개념이 된다. 현재 이 컴컴한 인공지능의 속을 들여다보는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하니, 투명성에 대한 추구도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럴 때 우리는 이미 마음이 반 이상 열려 있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온전하게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거기서부터 산업과 분야는 활력을 얻는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신비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다. 그걸 밝혀내는 게 관련 전문가 및 종사자들의 몫일 것이다. 그래야 프라이버시에 대한 찜찜한 우려 하나 없는 쾌청한 날씨 같은 구매와 판매 행위가 짝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소비자 측의 전망은 밝다. 그것만해도 다른 분야가 쉽게 누릴 수 있는 성격의 축복이 아니다.

글 : 조셀린 아쿠아(Jocelyn Aqua), PwC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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