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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인력 중 여성은 단 11%,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세우려면? 2017.07.26

남성 지배적인 분야라는 고정관념이 여성 보안 전문가들 더 어렵게 해
현직이라면 후배 여성들 멘토 돼주고, 전문가 발언이나 강연 기회 잡아야


[보안뉴스 오다인 기자] 성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수많은 기업이 노력하고 있지만, 사이버 보안 업계는 한참 뒤처져 있다. 최근 어느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정보 보안 인력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단 11%에 그친다고 한다. 게다가 대다수의 여성이 남성 동료에 비해 적은 급여를 받으며 일터에서 각종 차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iclickart]


성별 격차는 향후 전체 인력의 차원에서 부족한 양을 생각할 때 특히 더 실망스럽다. 2022년까지 180만 명의 사이버 보안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의식적인 편견부터 질 낮은 채용 전략까지, 사이버 보안 분야에 진입하고자 하는 여성 전문가들은 셀 수 없는 장벽들을 눈앞에서 마주치게 된다.

사이버 보안 분야의 성 차별 문제는 산업계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 숙련된 보안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빠르게 앞지르는 중이다. 여성 전문가를 끌어들이고, 유지하고, 개발하기 위한 행동이 취해지지 않는 이상, 사이버 보안의 공석들은 계속해서 많아지기만 할 것이다.

왜 여성들은 보안 직급에서 잘 보이지 않는가
산업 내의 어떤 사람들은 사이버 보안이 일하기에 가장 진보적인 분야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인력의 다양성 차원에서 사이버 보안은 여전히 과거에 매여 있다. 보안 업계 전체로 봤을 때도, 나이 지긋한 남성 꼰대들의 마인드(old boy’s club mentality)가 만연하다. 여성들이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커리어를 개척하는 것, 심지어 그런 생각을 하는 것조차 좌절시키는 오래된 마인드 말이다. 사이버 보안에 진입한 여성들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남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기도 한다. 사이버 보안의 여성 전문가들은 남성 동료들보다 더 많은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 전문가가 된 여성 중 51%가 석사 학위나 그보다 높은 학위를 갖고 있다.

이처럼 여성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기술 분야에서 여성 숫자가 더 적어지는 데도 작용한다. 보안은 남성 전문가의 영역으로 생각되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에 일자리를 찾는 여성들이 보안을 남성 지배적인 분야라고 보고 이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는 것을 단념하기도 한다. 이미 보안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들은 자신의 경력을 회사 안팎으로 어필할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들에서 밀려나고 있기도 하다. 여성 전문가들을 억누르는 경향은 끈질기게 나타나는 중이며, 여성을 배제하는 수많은 장애물을 만들어내고 더 높이 올라가려는 여성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여성이 업계의 전문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강연하는 것을 가로막기도 한다. 많은 사이버 보안 행사가 여성 강연자를 필요로 하는 한편, 업계 최고 권위자로 정평이 나있는 고위직 전문가들을 요청하기도 한다. 컨퍼런스 패널을 다양화해야 하는 행사를 주관하는 사람조차 여성 연사를 부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아무 여성이나 초청하는 것은 충분치 않다는 거다. 이는 거들먹거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알맹이 없는 형식주의처럼 보이기도 한다.

더 많은 여성 전문가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기 위해, 그래서 이 업계에서 그들의 존재가 인식되도록 만들기 위해 보안 기업 내에는 몇 가지 변화가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남성 지배적인 분야라는 인식을 전환하기
사이버 보안의 성별 격차를 해결하는 건 하룻밤 사이에 끝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여성은 자신들이 뛰고 있는 운동장의 기울기를 똑바로 세우기 위해 여러 단계를 밟을 수 있다. 여성 보안 전문가라면, 근무하는 동안 더 어린 여성들에게 멘토십을 제공해서 그들이 업계 내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또한 여성들은 기업의 홍보 부서나 마케팅 부서와 협력해서 가능할 때마다 언론에 나설 필요가 있다. 기업 안팎으로 알고 있는 주제나 문제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이 발언하고 노출되면서, 이 분야의 선구적인 리더로 자신들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가시성을 높이는 한편으로 여성들은 현존하는 고정관념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 보안 분야에 누가 일할 수 있는지 “허락”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보여줘서 이 분야에 여성들이 더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론 기술적인 백그라운드가 있는 남성들만이 사이버 보안에서 일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현실과 거리가 먼 얘기다. 이런 오해가 생기는 이유 중 하나는 대부분의 구직자가 비기술적인 커리어 중 어떤 것들이 사이버 보안에 있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소셜 엔지니어와 보안 아키텍터 같은 직업은 기술 경험이나 보안 경험을 필수로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들 직업은 사이버 보안 산업에서 매우 가치 있는 역할이다. 어린 소녀들에게 이런 점을 알리기 위해 교육자들과 협업하는 것도 생각해보자. 기업은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신들을 떨쳐 버리기 위해 기술 분야에서 여성들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

사이버 보안 업계에서 성 평등을 성취하는 일은 현재 이 분야의 성공에 기여하고 있는 여성 전문가들에 대한 인식을 고양시키는 데서 출발할 것이다. 기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떨쳐 버리는 데서부터 대중 앞에서 강연 기회를 찾는 것까지, 여성들은 이 산업을 다양화할 능력을 가졌으며 앞으로 크게 필요한 재능들에 대한 수요를 채울 능력도 가지고 있다.

글 : 조디 넬(Jodie Nel)
[국제부 오다인 기자(boan2@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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