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기사를 쓰는 마음과 보안을 사수하는 마음은 같다 | 2017.07.29 |
안팎으로 신뢰가 생명인 저널리즘... 보안도 모든 측면에서 신뢰가 핵심
[보안뉴스 오다인 기자] “기사는 사랑으로 쓰는 거라고 누군가 말한 적 있어요. 세상에 대한 사랑으로요. 나도 겪어봤는데, 뭔가를 미워하는 감정으로는 기사도 안 써지더라고요.” ![]() [이미지=iclickart] “자신이 뭘 모르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스스로 떳떳한 기자가 돼야 한다”고 말한 것도 그 선배였다. 잊어버리면 안 될 것 같은 말들이었다. 전부 다 수첩에 꼼꼼히 적어뒀다. 선배가 나를 타이를 때마다, 내 기사에서 어떤 부분이 어떻게 수정되면 좋겠다고 제안할 때마다 나는 기록했고, 다시 생각했고, 조금씩 자랐으며 그에 대한 신뢰도 쌓였다. 기사를 감수하는 데스크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기사를 쓰는 건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데스크에 대한 신뢰든 독자에 대한 신뢰든 저널리즘에서 신뢰는 핵심이다. 그러나 보안도 신뢰가 핵심이다. 지난 주, 블록체인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첫 문장을 “돈과 보안과 블록체인은 셋 다 신뢰가 핵심이다”라고 썼다. 그 중에서도 특히 보안에서 신뢰는 본질적인 가치다. 그래서 신뢰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보안을 바라보면 각 사안을 이해하기가 더 쉽다. 예컨대,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주도(主都)인 우루무치 주민들에게 감시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의무화한 조치는 본질적으로 국가 권력이 해당 지역 주민들에 대해 신뢰를 착취한 사건으로 이해할 수 있다. 리눅스나 윈도우 해킹부터 드론 해킹까지 각종 해킹은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가 원래 보장하던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다. 가짜 뉴스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을 해킹할 수 있느냐 없느냐 논란이 가열되는 상황도 결국 블록체인이란 걸 신뢰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와 같다. 보안은 신뢰에서 출발해 신뢰로 끝난다. 보안이 튼튼한 기업은 신뢰도 높아질 것이고, 보안이 약한 기업은 사이버 공격에 당하면 신뢰가 추락해 폭삭 주저앉을 가능성이 높다. 세계문화사전(강준만, 인물과사상사, 2005)에 따르면, “신뢰를 뜻하는 영어 단어 ‘Trust’의 어원은 편안함을 의미하는 독일어 ‘Trost’에서 연유”했다고 한다. 고객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보안에 신경 쓰는 기업이 있다면, 그 마음은 매 순간이 불안 불안한 풋내기 기자에게 기사는 사랑으로 쓰는 것이라고 말해준 그 마음과 같지 않을까. [국제부 오다인 기자(boan2@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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