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변혁의 압박, 기업들의 목을 조르고 있다 | 2017.07.31 |
GE가 도화선을 당기고, 고객은 이미 변혁을 기대하고 있고
내부 기술력으로 자체 해결 안 돼...M&A 이어지는 것도 이 이유 때문 ![]() [이미지 = iclickart] GE는 구시대의 기업이라도 21세기에 맞게 변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며 유일한 표본이기도 하다. GE와 맞먹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기업 중 비슷한 절차를 거치거나 성과를 이뤄낸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GE의 전철을 밟는 곳들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고 본다. 고객들로부터 디지털 변혁에 대한 압박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나 빅 데이터, 인공지능 등에 익숙한 기업이 아니라면, 이제 고객에게 만족도를 주기가 힘들다. 이러한 압박을 맞아 기업들은 부랴부랴 신기술 도입하기에 분주하다. 특히 생산, 물류, 도소매업 등의 전통 산업에 있는 전통 강자들이 더 그렇다. 전통의 강자라 디지털 변혁을 한다고 한달 쯤 쉴 수도 없다. 현재의 사업들을 유지하면서 뒤편에서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고 변신해야 하는 게 관건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 시장 조사 기관인 가트너는 “디지털 환경을 구성하는 개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CEO들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2017년에 들어와서는 많은 CEO들이 IT를 가장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그 변화에 대해 묘사한다. 고객과 시장에서부터 오는 압박도 그렇지만, 데이터가 사업을 하는 데에 있어 지나칠 정도로 중요한 자산이 되면서 디지털화가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고객의 데이터는 물론 각종 마케팅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혁신적인 서비스가 등장하거나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압박은 분명한 현실인데, 과연 어떻게 성취해내느냐가 문제다. 어떤 솔루션을 구매해야 하는가? 예산은 어느 정도나 예상해야 하는가? 변화의 속도는 어떻게 설정해야 알맞은가? 내부에서 전부 처리해야 하는가,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가? 궁금한 건 끝도 없다. 하지만 여태까지의 정설은 1) 외부 툴을 구매하고, 2)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내부에서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면 돈과 시간이 더 들고, 전문인력도 모자라다는 게 그 이유다. GE의 경우 인수한 업체가 2016년 한 해에만 최소 6개다. 전부 디지털 변혁을 시행하고 IoT 관련 기술력을 높이기 위함이었다. ‘디지털화’라는 목적이 분명했던 것이다. 이 역시 디지털 변혁은 내부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걸 시사한다. GE라면 최신 기술력에 있어 절대 뒤처지는 곳이 아닌데, 이런 기업조차 외부의 기술력을 내부로 들여왔다는 사실을 절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GE만 그런 게 아니다. 기존 IT의 강자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GE와 비슷한 절차로 디지털 변혁을 시작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전성 시대를 연 IT 최고의 리더였다가 모바일과 클라우드에서 연이은 참패를 기록하며 ‘리더’의 자리를 다른 기업들에 내주어야만 했다. 이에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는 3년 동안 40여개 기업들을 인수하며 아마존의 뒤를 잇는 두 번째 클라우드 거인이 되는 데 성공했다. 오라클 역시 다양한 인수인계를 전략적으로 진행하며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디지털 변혁이 기업들에게 중요한 이유는, 이미 고객과 시장이 그 영역을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팔아야만 하는 기업들에겐, 먼저 고객이 있는 곳을 파악하고 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은 오래된 만큼 고객의 뒤를 쫓을 줄 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이 오래된 기업들이 가진 큰 장점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들이 더 디지털 변혁을 빠르게 수용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과연 M&A의 유행은 현재 기업들 사이에서 크게 번지고 있는 모양이다. 특히 각종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기업들은 빠르게 팔리고, 빠르게 구매된다. 이미 내부의 힘만으로 기술력을 키우고 디지털 변혁을 꾀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기업들이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드러나는 것이기도 하다. 디지털 변혁에 필요한 클라우드 및 데이터 과학 분야의 전문성은 안에서 빠른 시일 안에 길러내기가 힘들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도 외부 전문가들을 사오고 기업들을 합병한다면, 이게 현재로선 맞는 방향이다. 그렇기에 기존의 강자가 새로운 기술력을 가진 젊은 기업을 구매하려는 노력은 굉장히 집요하게 이어지고 있다. ‘캐즘 마케팅(Crossing the Chasm)’의 저자 제프리 무어(Geoffrey Moore)는 이러한 변화에 거대한 역사적 프레임까지 덧입히고 있다. 사업을 하려면 공장을 지어야 하고 공장을 지으려면 거대한 자본력이 바탕이 되어야만 했던 시대는 가고, 데이터가 그 자본을 대신하는 새로운 디지털 경제 시대가 왔다고 말이다. 무어는 데이터가 소중한 이유에 대해 몇 가지 기술하고 있다. “데이터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생성하게 해줍니다. GE 역시 기존 기기들의 고장율과 보수 시간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지요. 데이터가 중요한 건 기존의 사업 모델을 현대화시켜 주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이제 AI도 첨가되면 또 새로운 현상이 발생할 겁니다.” 한편 디지털 변혁 혹은 현대화는 오늘 내일로 미룰 것이 전혀 아니라고 기업들은 설명한다. 오늘은 ‘전문가들만의 기술’이 내일 ‘보편화된 기술’로 빠르게 변하기 때문이다. 하루 이틀 미루다가는 공부해야만 하는 기술들에 눌려 갈 길을 잃게 된다. 글 : 프라풀 사클라니(Praful Saklani)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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