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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업계 여성 인력, “보안 일 즐겁게 수행하고 있다” 2017.08.08

설문 조사 진행자, “여성 관련 보도가 지나치게 우울했다”
문제 해결을 즐거워하고 기술 더 배우고 싶어하는 건 다 같아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모처럼 보안 업계의 여성과 관련한 ‘긍정적인’ 통계 자료가 등장했다. 이유야 어찌됐던 이른바 ‘남초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 있는 소수의 여성들은 정보보안에 종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매우 뿌듯해하고 있으며 존중받고 있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이미지 = iclickart]


해당 설문은 씨지탈(Cigital), 시만텍(Symantec), 이베이(eBay), 징가(Zynga) 등을 거쳐 현재는 코발트(Cobalt)에서 보안 전략 부회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캐롤린 웡(Caroline Wong)이 발표한 것으로 이름은 “사이버 보안 내에서의 여성들 : 진보적인 움직임(Women in Cybersecurity : A Progressive Movement)”이다.

캐롤린은 “보안 업계의 여성 인력과 관련된 보도들은 전부 부정적인 것뿐이었다”며 “마치 사이버 보안 업계에서는 여성이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고 이번 설문 조사의 동기를 설명했다. 현재 보안 업계의 여성 인력은 11% 정도가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롤린은 “나 자신도 보안 업계의 여성 인력”이라며, “12년이 넘게 이 업계에 있으면서 많은 여성들을 만나봤고, 대부분 밝고 긍정적이었다”라고 말한다. 뭔가 억압받고, 차별받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상주하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는 뜻.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그리고 제가 보아온 긍정적인 면을 좀 부각시키고 싶었습니다. 보도가 되는 내용처럼 여성들이 심한 문제를 겪는 산업이라면, 여기 어떤 여성이 오고 싶어 하겠습니까?”

같은 여성으로서 이 업계에서 캐롤린이 겪은 느낌은 “결코 부정적이지 않았다.” 캐롤린 뿐만이 아니었다. “보안 업계에는 생각보다 많은 여성이 있어요. 그리고 하찮은 일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지요.” 그러므로 캐롤린은 보안 업계의 여성 문제를 “성차별 프레임으로 볼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산업 내 다양성 문제의 일부로서 접근해야 합니다.”

웡이 이번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 만난 여성 보안 전문가들은 전부 5년 이상 근무해온 전문가들이며, 1/3은 10년 이상 장기 근무자들이라고 한다.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업무를 하면서 가장 신나는 순간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73%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때라고 답했고 65%는 산업 전체가 아직 한창 성장 중에 있다는 걸 느낄 때라고 했으며, 48%는 신기술이 등장할 때, 46%는 미래지향적인 혁신이 등장할 때, 29%는 법과 정책적인 발전이 있을 때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보안이나 IT, 컴퓨터 과학을 전공한 여성은 절반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과 관련된 전공, 심리학, 내부 감사, 경영학, 영업, 예술 쪽 출신들이 많았다. 그러나 10%는 “뭔가 부수고 분해하는 걸 좋아해서” 보안 업계에 들어왔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는 남성들 중에서도 많이 나타나는 동기이기도 하다. “보안 업계 여성들은 이 일이 진짜로 재미있어서 합니다. 즐기는 것이죠. 직업에 대해 상당히 만족도가 높습니다. 컴퓨터 과학 학위가 반드시 필요한 분야가 아니기도 하고요.”

응답자의 3/4는 “정보보안 업계에서 여성이 가져다주는 장점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질문에 “다양한 기능과 부서를 아우르는 소통 능력”이라고 답했다. 여성들이 생각하는 여성들의 가치로는 1) 일의 완성도를 높인다(70%), 2) 멀티태스킹에 능하다(65%), 3) 성별의 차이에서 오는 색다른 시각을 제공한다(62%), 4) 큰 그림에 관심이 많다(55%), 5) 직관성을 더해준다(54%), 6) 코디네이션과 감독에 능하다(50%), 7) 추진력을 더해준다(48%), 8) 장기적인 안목을 제공한다(48%), 9) 공동체에 좀 더 잘 녹아든다(41%), 10) 기술력에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30%) 등이 있었다.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저런 항목들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게 아닙니다. 설문조사에 응한 여성 전문가 각자가 저런 자긍심을 가지고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죠. 위협거리를 발견해 그걸 해결하고자 하는 본능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입니다.” 금융 업체 캐피탈원(Capital One)의 사이버 보안 책임자인 미셸 발데즈(Michelle Valdez)의 설명이다. “저 같은 경우는 문제를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발견하고자 노력하는 편이고, 거기서부터 거슬러올라가는 방식으로 해결코자 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웡은 “기술적인 특장점을 가진 여성 전문가들의 경우, 보안 문제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을 견지하려는 걸 발견했다”며 “길게 보고 문제를 본질에서부터 해결하는 걸 즐겨하며, 그런 점 때문에 꽤나 높은 위치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보안 업체인 제인 본드 프로젝트(Jane Bond Project)를 창립한 첸시 왕(Chexi Wang)은 이번 설문 결과에 대해 “모처럼 여성들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이 나왔다”며 “여성이나 남성이나 보안이라는 일을 사랑하고 즐긴다는 면에서는 다를 바가 없다는 걸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긍정적인 면만을 부각시킨 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보통 이런 설문조사에 기명으로 응하는 사람들은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 대부분이니까요.”

한편 “더 익히고 싶은 기술로는 어떤 것이 있느냐?”하는 질문에 절반 이상의 여성 전문가들이 기술적인 측면을 더 익히고 싶다고 답했으며 43%는 아직 스스로의 기대치에 맞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답했다. 하지만 캐롤린은 “기술 분야에 근무한다면 누구나 더 높은 차원의 기술력을 갖추고 싶어한다”며 “나 역시 그렇다”고 설명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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