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화성-12형 때리는 미일의 SM-3와 사드 요격체계 | 2017.08.11 |
북한의 괌 포위사격 공언에 따른 한반도 위기설과 한미일의 대응
[보안뉴스 성기노 기자] 한반도 위기설에 주가와 환율도 출렁거리고 있다. 북한은 날마다 심리전 수위를 한 단계씩 높이며 미국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8월 10일에는 미군기지가 있는 괌에 탄도미사일 ‘포위사격’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전략군사령관 김락겸은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 4발의 동시 발사로 진행하는 괌도 포위사격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사진=iclickart] 또한, 전략군사령관 김락겸은 “화성-12형은 일본의 시마네현, 히로시마현, 고치현 상공을 통과하게 되며 사거리 3천356.7㎞를 1천65초(17분 45초)간 비행한 후 괌도 주변 30∼40㎞ 해상 수역에 탄착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예고한대로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다면 괌 주변 수십㎞ 반경에서 전후좌우로 미사일을 떨어뜨리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북한은 ‘미국 본토에 타격할 것’이라는 식의 두루뭉수리한 표현으로 일관했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정확한 사거리와 예정 비행 거리, 궤도, 시간까지 공개했다. 사거리는 100m 단위, 비행시간은 초 단위까지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동안 북한이 사전에 시뮬레이션과 도상훈련을 많이 한 흔적으로 보인다. 그만큼 미사일을 정밀하게 발사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묻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대응방식도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화성-12형을 실제 발사할 경우 해군 이지스함의 SM-3와 괌 기지에 있는 사드 요격미사일로 요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북한이 첫 시험발사했던 화성-12형은 2,111km를 올라간 뒤 780여 km 떨어진 동해상에 떨어진 바 있다. 당시 화성-12형을 시험 발사했던 평안북도 구성에서 괌까지는 3천여km에 이른다. 최대 사거리 5천여 km인 화성-12형의 충분한 사정권이다. 북한이 4기의 화성-12형을 차례로 포위사격을 가할 경우 미사일 탄두는 괌 주변에 흩어져 탄착될 것이다. 북한이 실제 괌을 향해 화성-12형을 발사할 경우 미국은 이지스함에 장착된 SM-3 미사일로 1차 요격에 나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SM-3 미사일은 최대 요격 고도가 500km로, 150km의 사드보다 더 높은 곳에서 화성-12형을 노릴 수 있다. SM-3가 요격에 실패하면 괌 기지에 배치된 사드로 2차 요격이 이뤄진다. 1차 요격고도는 150~500km에 이르는데 여기에서 실패하면 그 하위고도 단계인 사드로 2차 요격을 하게 된다. 한국에도 배치된 이 사드 요격 체계가 미군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전략자산이다. 미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맞서 괌에 지난 2013년 4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1개 포대를 긴급 배치했다. 북한이 당시 한·미 연합훈련에 맞서 괌을 무수단 미사일로 핵 공격을 하겠다고 위협하면서다. 지난해 8월 미군이 국내 언론에 포대를 공개했을 때 요격미사일 발사대는 3기였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은 지난달 11일과 30일 사드로 IRBM급 미사일 요격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미국 언론은 화성-12형과 같은 북한의 IRBM을 격추하는 훈련이라고 보도했다. MDA는 15차례의 사드 요격 시험에 모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정부 당국자는 “미군이 ‘시뮬레이션 결과 북한의 IRBM만큼은 사드로 요격이 가능하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사드는 요격 고도가 40~150㎞며 작전 반경 200㎞다. 그런데 사드의 ‘속도’가 문제다. 사드 요격미사일의 최대 속도는 마하 8.24(초속 2.8㎞)다. 반면, 화성-12형의 최대 속도는 마하 15~16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되면 사드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따라잡을 수 없다. 미국의 사드로 요격이 어렵다는 주장도 그래서 나온다. 일반적으로 탄도미사일은 40~50㎞ 고도에서 가장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말 단계에서 가속도가 붙기 때문이다. 군 전문가들은 사드의 속도는 느리지만 화성-12형이 최대속도를 내는 고도에 도달하기 전에 요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즉,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고도 120km에서 40km 사이에 있을 때 때려야 한다는 뜻이다. 40km를 지나버리면 더 이상 요격할 기회를 잃게 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되는 것이다. 또한, 일본도 이지스함에 장착된 SM-3 미사일을 사용해 요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괌에 포위 사격을 할 경우 일본 상공을 지나갈 것이라고 북한이 공언한 만큼 일본도 SM-3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의 SM-3는 탄도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무기 중 하나다. 최고 500㎞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북한의 화성-12형이 발사되면 1차로 일본이 SM-3로 때리게 되고, 그 다음 괌 기지에 있는 미군의 SM-3가 작동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사드의 요격 순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만약 일본과 미국 등이 차례로 북한의 화성-12형에 맞서서 자국의 요격 시스템을 가동할 경우 이는 ‘준전시’ 상태로 접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장 미국이 원점타격을 검토하게 되고 상황에 따라 국지전 발발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거론은 하되 직접 타격은 하지 않는 위협전략으로 일관됐다. 이번에도 미일과의 극한 대결을 피하면서도 국제사회에 강한 미사일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방식으로 수위조절을 할 수도 있다. 괌을 향해 바로 쏘는 게 아니라 거리는 유지하면서 방향만 살짝 틀어 ‘포위사격’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오프셋’(offset: 상쇄) 발사 가능성이 거론된다. [성기노 기자(editor@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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