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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하나로 개기일식 충분히 즐기기 위한 추천 앱 2017.08.21

미국은 현재 개기일식 관찰 중...한국은 2035년에 나타날 예정
스마트폰 하나로 개기일식 즐기려면?...보안과의 흐릿한 공통점도 있어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지금 미국은 개기일식 열풍으로 난리다. 미국의 오레곤과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동부시간 기준 12시경부터 관찰이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18년 후인 2035년 에 예정되어 있는 천문학 행사다. 눈에 띄는 건 시대가 시대인지라 스마트폰을 통한 ‘천문학자 흉내 내기’가 소개되고 있다는 것인데, 35년 후 한국에서의 개기일식을 대비해 독자들의 눈을 ‘보안하러’ 해당 내용을 소개해본다. 그때까지 독자분들과 독자분들의 스마트폰이 살아있기를.

[이미지 = iclickart]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정확한 정보
개기일식은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 아니다. 정확한 시간에 정확한 장소에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전 세계의 개기일식을 뒤쫓는 천문학자들은 이 시간과 장소 확보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러니 내 스마트폰을 천문학 보조 기기로 만들려면 이러한 정보를 알려주는 앱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 유료 앱으로는 SkySafari 5, Star Walk 2, Stellarium Mobile이 대표적이고, 무료 앱으로는 Eclipse Safari가 있다.

보통 이런 종류의 앱들은 기기의 GPS 기능을 활성화시켜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취득한다. ‘시간과 장소만 알려주면 되는데, 굳이 왜?’라고 물을 수 있는데, 개기일식은 통과선(path of totality)의 중앙선 상에 위치해 있을 때 가장 길고 자세히 볼 수 있다. 중앙선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은 짧아진다. 그러므로 관찰자 입장에서는 ‘내 현재 위치가 통과선과 겹치는 곳인지 아닌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위 앱들 모두 이런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다.

기상 관측의 최대 변수는 날씨
이민을 계속 다니지 않는 이상 개기일식은 일생에 한두 번 볼까말까한 희귀한 사건이다. 그런데 하늘에 구름이라도 끼게 되면 제대로 이 장관을 제대로 관찰할 수 없게 된다. 그러니 내가 가려고 계획했던 지점의 하늘 상태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구름이라도 끼게 된다면 통과선을 따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평소부터 그 지역의 날씨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 사실 별다른 앱이 필요한 건 아니다. 일기예보만 잘 봐도 이 문제는 해결이 가능하다. 국립기상국(National Weather Service)은 사용하기 편리한 웹 페이지를 구축해 조회가 편리하도록 만들었다. 특히 구름 낄 확률도 잘 보여주니, 개기일식 당일에 이 사이트를 접속하기만 해도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무료 앱이라면 Clear Outside, Clear Sky Droid, iCSC : Clear Sky Chart를 권장한다.

도착지까지 어떻게 갈 거지?
구름도 끼지 않고, 통과선도 적절히 지나가는 자리를 물색했다면, 그곳으로 직접 가야 한다. 여기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건 교통. 체증이 지옥과 같은 곳이라 악명이 자자한 곳을 통과해야 한다면 출발을 서둘려야 하는 건 당연한 이치다. 최근 등장하는 내비게이션 앱들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해 가장 최적의 길로 안내하긴 하지만 이러한 정보는 누구나 열람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개기일식 당일의 통과선 지역은 매우 복잡할 것이다. 그러니 어디로 가든, 어떤 내비 앱을 사용하든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구글은 사용자들이 맞춤형 레이어를 안드로이드 지도 앱에 필요에 따라 추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구현해 놓았다. 구글 계정을 만들고 구글 지도 앱을 열어 ‘통과선’ 레이어와 ‘실시간 교통 현황’ 레이어를 만들어보라. 두 정보가 겹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간혹 무선 인터넷이 되지 않는 여건에 처한 사용자가 있을 수 있다. 통신이 닿지 않는 장소에 도착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경우를 대비해 오프라인 지도를 미리 받아두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첫 번째 그림자가 등장할 때
개기일식의 흥분이 최고조가 될 때는 달의 그림자가 해의 일부를 처음으로 한 입 삼켰을 때다. 이를 첫 번째 조우 혹은 first contact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는 개기일식 관측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전부 목격되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 첫 번째 조우가 일어나기 전까지 달이 어느 방향으로 접근해 오는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눈 보호 장치가 있어도 마냥 해를 쳐다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 흥분되는 순간을 놓칠 수도 없으니 문제다.

이 두 가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확히 몇 시 몇 분 몇 초에 첫 조우가 발생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Eclipse Safari가 이러한 정보를 정확히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가상의 ‘하늘 풍경’까지도 구현해서 보여준다. 손가락 두 개로 화면을 조작하면 이 하늘 화면을 크게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달이 어느 쪽 방향에서 접근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물론 달이 움직이는 방향은 태곳적부터 고정이니 태양의 오른쪽 가장자리 근처일 것이다. Eclipse Safari가 알려주는 예정 시간보다 1~2분 정도 먼저 태양의 오른쪽 가장자리를 관찰하고 있는 것이 좋다.

인증샷 남기기
사진 등에서 보는 전문가들의 개기일식 사진을 찍으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전문 장비도 필요하다. 아무리 스마트폰이 좋아졌다 해도, 그런 사람들의 경험과 장비까지 흉내 낼 수는 없다. 하지만 개기일식 며칠 전부터 태양을 향해 사진을 찍어봄으로써 최소한의 느낌 정도는 파악해 가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마저도 눈이 아프거나 시간이 없는 등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망원경이나 쌍안경에 스마트폰 거치대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화면 캡처’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이 때도 망원경과 쌍안경에 필터를 사용하는 건 필수다.

그밖에, 개기일식에 대한 여러 가지 상식을 알려주는 앱들도 존재한다. Solar Eclipse Timer가 대표적으로, 개기일식 시간과 관찰 장소는 물론 개기일식 전용 렌즈를 탈착시킬 때와 부착시킬 때를 알려주고, 뭘 관찰해야 할지도 알려준다. 이미지 처리 기능도 일부 제공된다. 개기일식 학자로 유명한 텔레푼(Telepun) 박사의 음성이 개기일식 시작하기 직전 알람처럼 사용자를 뒤흔들어 깨우기도 한다.

35년 후 보안은?
지금의 개기일식처럼 언젠가 우린 모바일 기기 하나만 들고 포렌식을 수행하거나, 보안 점검을 할 수 있을까? 중요한 건 개기일식이라는 대대적인 행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필요한 것이 스마트폰과 다양한 앱이긴 하지만, 1) 미리 기본 지식을 갖추고 2) 여러 정보를 취합해 3) 가시성 갖추기 유리한 곳을 미리 선점하고 4) 안전하게 증거자료를 갖춘다는 기본기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35년 후 한국에서 개기일식이 일어날 즈음에는 더 좋은 기구가 등장한다 하더라도 이러한 맥락에서의 기능제공이라는 측면을 충족시키는 것일 확률이 높다.

보안의 장비 역시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1) 여러 정보를 통해 위협거리를 추출, 식별하고 2) 해당 위협거리를 없앨 방안을 모색한 후 3) 최대한 빠르게 실행하거나 4) 충실한 평소 로깅 등의 행위를 바탕으로 5) 실제 사건 발생 시 빠른 대처 및 협조라는 큰 골자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게 주어진 정보가 위협거리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능력, 평소의 충실한 ‘상황 파악’, 내외부 전문가와의 협조 능력 등은 변하지 않을 보안 담당자의 가치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래 개기일식의 관찰 행위나 보안의 변하지 않을 가치나 ‘불확실한 짐작’일 뿐이다. 가장 확실하게 장담할 수 있는 미래는 1) 개기일식은 반드시 일어난다는 것과 2) 해킹 사고 역시 늘 우리 곁에 있을 거라는 것이다. 여기에 하나 추가하자면 3) 개기일식이든 해킹 사고든 길어봐야 수분 안에 다 끝난다는 것. 당분간 사이버 보안의 일기예보와 교통 체증 정보를 통해 최대한 통과선을 비껴가도록 조직 전체를 운전해야 하는 보안 담당자가 실직하는 일은 없어 보인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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