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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컨퍼런스엔 새로운 목소리가 필요하다 2017.09.01

보안 컨퍼런스가 장기적인 의미 있으려면 새로운 연사가 많이 나와야
자기 자신 평가절하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말할 기회 찾을 것


[보안뉴스 오다인 기자] 컨퍼런스 시즌이 돌아올 때마다 기대되는 것들이 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이런 저런 취약점 때문에 운명의 날이 임박했다고 설파하는 헤드라인들이 숨 막힐 듯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우리가 잘 듣지 못하지만 아주 혁신적인 이야기들이 있다. 그건 바로 보안 컨퍼런스 행사에 처음 참석한 사람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들이다.

[이미지=iclickart]


사람들은 보통 뉴스가 될 만한 강연이 아니거나 테드 토크(TED Talk) 수준의 쇼맨십을 갖고 있지 않으면 무대에 올라서는 안 된다고 느낀다. 그러나 새로운 목소리들이야말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컨퍼런스를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이며, 새로운 관점을 제공함으로써 보안의 효과성에 큰 변화를 가져올지도 모른다. 올해 컨퍼런스에 참석한다면 당신의 목소리를 어떻게 더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길 바란다.

필자가 보안 컨퍼런스에서 처음으로 발표를 하게 된 것은 부득불 나서게 된 경우였다. 그때까지 나는 온갖 컨퍼런스에 참석해왔고 그곳에서 쌓는 경험에 완전히 중독되다시피 했다. 그런데 출장비를 절감해야 할 상황이 닥쳤다. 향후 컨퍼런스에 직원들을 보내려면 더 강력한 명분이 필요했다. 그래서 내가 강연자로 나서기로 결심했다. 내가 제출한 기획안이 통과됐을 때 누구도 나만큼 놀라진 않았을 것이다. 나는 이 업계에 발을 들이기 전에 컴퓨터에 대해 아무런 경험이 없는 사람이었고, 거의 신입이라고 해도 좋은 수준이었다. 그때 나는 보안 전문가라는 정의에서 저만치 떨어져있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 강연을 열심히 준비했다. 내 평생 그 어떤 것에 쏟은 정성보다 더 쏟아 부어 준비했다. 쉽고 편안하게 강연을 진행할 때 하라고 하는 조언들을 모두 새겨듣고 실천했다. 그래서 내 강연이 부드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나는 청중에 친구들도 최대한 많이 불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거야’라고 스스로를 세뇌할 필요도 없도록 말이다. 좋은 강연을 위한 모든 요소가 제자리에 갖춰졌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갔을까? 짐작했을지 모르겠지만 결과는 완패였다. 극도로 긴장한 결과 강연은 처참하게 끝났다. 참사였다. 나는 기술적인 결함들을 열거하면서 너무 빨리 말한 결과 할당된 시간이 엄청 남았는데도 강연 자료를 다 넘겨버렸다. 마침내 말을 끝냈을 때, 나는 한 줌의 연기 속으로 사라져버리고 싶었다. 도망치지 않기 위해 젖 먹던 힘까지 짜내야 했다.

그러나 세상이 끝난 건 아니었다. 내 강연 경력이 끝난 것도 아니었다. 그날 나는 대중 강연에 대해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배웠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실제로 발생하더라도 생각한 만큼 나쁘진 않다는 것, 그리고 좋은 연사가 되기 위해 모두가 정형화된 틀 안에 맞출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제니 로슨(Jenny Lawson)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더 블로기스(The Bloggess)라는 블로그 운영자이다. 만약 그녀의 글을 읽어봤다면 로슨이 배꼽 빠질 정도로 웃긴 사람인 동시에 불안 증세로 앓았던 사람이라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다. 내가 특별히 아끼는 에피소드는 그녀가 화장실 칸 안에서 인터뷰를 했던 토크쇼다. 강연하기로 한 로슨이 무대에 나타나지 않자 사회자가 화장실로 그녀를 찾아간다. 그리고 화장실 칸에 앉은 채로 인터뷰가 진행된다. 로슨은 편안한 표정으로 자신의 불안 증세에 대해 말한다.

마침내 화장실 칸 안에서 나올 때, 로슨의 품 안에는 박제된 동물이 안겨 있다. 자신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물건과 장소에서 자신의 진심을 전달하는 것. 당신도 로슨처럼 불안감을 돌파할 수 있다. 그녀가 보여준 해결책을 자신에게 적용하라. 나는 로슨의 사례가 효과적인 강연을 위한 유용한 방법들, 정형화되지 않은 다른 방법들을 보여준다고 느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멋지게 강연하는가가 아니라 진실로 고유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

‘돈과 재미 때문에 해킹한다’는 주제로 얼마나 더 많은 강연을 들어야 할까? 지난 몇 년간 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는 강연과 컨퍼런스를 찾아 나섰다. 예컨대, 보안 업계 주류에서 벗어난 연사들이 특정한 사업 영역에 대해 논의하거나 현존하는 기술에 대해 색다른 관점을 제공할 때를 찾아 귀 기울였다. 보안에 영감을 받기 위해 파충류 컨퍼런스까지 참석했다는 건 정말 농담이 아니다.

만약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계속 한다면 지금까지와 똑같은 차선의 결과만을 얻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과는 다른 관점을 제시해줄 새로운 목소리가 필요하다. 흘러가는 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는 길에서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이 그 목소리 중에 하나가 될 수 있다. 스스로 강연할 자질이 없다고 생각할지라도, 대중 앞에서 말한다는 생각만으로 화장실에 숨고 싶을지라도 말이다. 당신만의 차이점은 창의적인 장점이 될 수 있다. 당신의 목소리가 대중에게 들릴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보라.

글 : 리사 마이어스(Lysa Myers)
[국제부 오다인 기자(boan2@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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