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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무료 영화·연극’ 낚시꾼 극성 2007.03.31

직장인 이모 씨는 며칠 전 한 문화포털의 회원가입을 하고 멤버십 카드를 받았다. 2만원의 회원비만 내면 6개월 동안 영화와 연극을 공짜로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씨가 받은 멤버십 카드로 관람할 수 있는 영화나 연극은 거의 없었다. 그 카드는 한정된 영화 시사회만 가능했으며, 연극도 한정된 초대행사에만 가능했다. 그것도 시사회, 초대행사에 신청을 한 후 당첨이 됐을 때만 관람할 수 있다.


무료 영화·연극을 미끼로 젊은이들의 호주머니를 노리는 길거리 낚시꾼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주로 서울 강남역과 압구정동, 명동, 대학로, 홍대입구, 신촌, 성신여대 등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에서 1만원에서 2만원 상당의 회원가입비를 내면 영화와 연극을 공짜로 볼 수 있다고 속이는 것이다.


이들은 연극과 영화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과 20대 직장인 여성을 상대로 길에서 행사를 열면서 문화포털 사이트나 공연 이벤트 사이트에 가입시킨다. 회원 가입비만 내면 공짜로 모든 연극·영화를 볼 수 있다고 속이며 가입하도록 유도한다.


이들이 발급하는 카드는 무조건 공짜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영화 시사회와 연극 초대행사에 신청을 했을 때 당첨된 경우에 한한다. 멤버십 카드로 시사회 신청을 하려고 해도 홈페이지에서 회원 인증 절차가 복잡해 애초에 홍보직원이 한 말과는 전혀 다른 경우가 많다.


이벤트 업체 회사들은 소비자들의 항의에 “직원들이 간혹 과장된 설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의도적인 거짓말은 아니다”며 “이용자들이 회원카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사기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선애 기자(boan1@bo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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