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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총격 참사] 59명 사망, 527명 부상...사건 종합 2017.10.05

이 시각 기준 스티븐 패독 및 참사 관련 소식 이모저모

[보안뉴스 오다인 기자]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록될 라스베이거스 총격 참사의 사상자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가운데 수사당국이 스티븐 패독(Stephen Paddock)의 범행 동기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과 정황을 종합해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이미지=iclickart]


육하원칙에 따른 사건 요약
- 언제 : 2017년 10월 1일 일요일 오후 10시 8분부터 10시 19분까지
- 어디서 :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Mandalay Bay Hotel) 32층 객실에서
- 누가 : 스티븐 크레이그 패독(64세, 남성)이
- 무엇을 : 컨트리 음악 축제인 루트 91 하베스트(Route 91 Harvest) 야외 공연장에 모인 사람들(약 2만2,000명)을 향해
- 어떻게 : 23정의 총기(이 가운데 12정은 범프스탁 이용해 자동소총으로 개조)를 난사해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뒤 자살했다.
- 왜 : 수사당국이 패독의 여자친구를 소환해 범행 동기를 심문하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사상자 수, 한국인 피해자 수
뉴욕타임스, 이코노미스트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 사망자는 59명, 부상자는 527명이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10월 4일 15시 30분 기준 한국인 피해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소재가 미확인된 한국인 8명(총영사관 접수 3명, 영사콜센터 접수 5명 등)에 대해서는 소재를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패독에 대해 알려진 것들
- 네바다주 메스키트(Mesquite)에 거주했다.
- 조용한 은퇴자 마을에 살았고, 이목을 끄는 사람은 아니었다.
- 종교적으로 또는 정치적으로 색깔을 드러낸 바 없었다.
- 주변 사람들에게 크게 분노를 표출한 적도 없었다.
- 이혼을 두 번 겪었고, 슬하에 자녀는 없다.
- 전직 회계사였다. 풀타임으로 일했던 건 30년 전이 마지막이었다.
- 거액의 판돈을 거는 도박꾼이었고, 텍사스 부동산에 투기한 적도 있다.
- 항공기 조종사 면허가 있었고, 단발 엔진 항공기 두 대를 갖고 있었다.
- 만델레이 베이 호텔 객실에 23정의 총기를 가져간 것 외에 집에도 26정의 총기를 갖고 있었다(총 49정의 총기 보유). 20여년에 걸쳐 총기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 2012년 라스베이거스의 코스모폴리탄 호텔에서 미끄러진 뒤 이 호텔에 소송을 제기했다가 2014년 취하한 바 있다.

스티븐 패독의 아버지, 벤자민 패독
아버지 벤자민 호스킨스 패독(Benjamin Hoskins Paddock)이 미 연방수사국(FBI) 수배자(Most Wanted) 명단에 올랐던 연쇄 은행강도였다. 벤자민 패독은 1961년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68년 탈옥에 성공, 이후 오리건주에서 중고차를 거래하거나 빙고 게임장을 운영하면서 살았다. FBI 설명에 따르면, 벤자민 패독은 ‘반복적인 자살 충동’을 지녔으며 ‘사이코패스로 진단’ 받은 인물이기도 했다. 스티븐 패독의 어머니(벤자민 패독의 아내)는 벤자민 패독이 감옥에 있을 때 자식들에게 “아버지가 죽었다”고 말했다.

스티븐 패독의 여자친구, 매릴루 댄리
스티븐 패독의 범행 동기가 미궁 속에 빠져있는 가운데 수사당국이 패독의 여자친구 매릴루 댄리(Marilou Danley)를 소환해 심문했다. 패독은 지난 달 댄리에게 필리핀행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했다며 필리핀에 있는 가족들을 보고 오라고 말했다. 패독은 총기 난사 일주일 전, 필리핀에 있던 댄리에게 10만 달러(약 1억 1,500만 원)를 송금하면서 댄리의 가족들을 위해 집을 사라고 말했다. 댄리는 필리핀에 머물다가 화요일(3일) 밤 미국 LA공항으로 돌아왔다.

댄리는 4일(현지 시각) 성명서를 발표해 “패독을 친절하고, 사려 깊고, 조용한 사람으로 알았다”며 “그를 사랑했고, 그와의 조용한 미래를 꿈꿨다”고 밝혔다. 이어 “(라스베이거스 총격 참사와 같은) 끔찍한 일을 저지를 만한 어떤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댄리는 “지금까지 침묵을 지켰던 건 수사당국에 협조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필리핀에서 미국으로 돌아온 것은 순전히 자발적인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객실 안팎에 감시 카메라 설치, 9분에서 11분 간 총기 난사
패독은 9월 28일 목요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 135호 객실에 체크인했다. 이후 범행을 저지르기 전까지 3박 4일 동안 가져온 총기를 조립하고 총기 난사 목표장소인 야외 공연장을 답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패독은 객실 밖 복도와 문구멍에 감시 카메라를 각 2대와 1대씩 설치한 뒤 경찰이나 경비가 들이닥칠 것을 예견하고 감시했다. 객실 청소 시 총기가 발각될까봐 만델레이 베이 호텔에 머무르는 사나흘 내내 문 밖에 ‘방해 금지(Do not disturb)’ 푯말을 걸어두기도 했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을 종합하여 패독이 범행을 “매우 치밀하게 계획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패독이 최초로 총기를 발사한 건 오후 10시 8분, 난사를 멈춘 건 11분 뒤인 10시 19분이었다. 사건 당시 총기 난사범의 위치를 파악한 경비가 패독의 객실 앞으로 다가오자 패독은 문을 향해 다시 총기를 난사했다. 지원 요청을 받고 도착한 SWAT팀(경찰특공대)이 문을 폭파시킨 뒤 패독의 객실로 진입했을 때 패독은 이미 자살한 뒤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월요일(2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라스베이거스 총격 참사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화요일(3일) 총기 규제와 관련한 기자 질문에는 “언젠간 논의를 해야 하겠지만 오늘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4일)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피해자와 유족을 위로하고 “미국이 진정으로 애도한다(America is truly a nation in mourning)”고 말했다.

피해자, 영웅
“난사범의 이름도, 얼굴도, 범행 동기도 궁금하지 않다. 그 무엇도 내 남편을 돌려주진 못할 것이다. 그 무엇도 내 남편의 죽음을 정당화할 수 없다.” 라스베이거스 총격 참사로 남편을 잃은 헤더 멜튼(Heather Melton)은 CNN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 밖에도 친구를 잃은 사람들부터 피해자를 구하는 데 헌신적으로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현장에서의 사람 이야기가 외신에서 쏟아지는 중이다. 또한, 미국 전역에서 헌혈과 기부금이 줄을 잇고 있다.

호텔 보안
총기 난사 이후 호텔 보안을 둘러싼 의견이 다수 나오고 있다. 스티븐 패독은 총기 23정이 든 캐리어 10개를 끌고 호텔에 체크인했다.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대다수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예측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특히, 만델레이 베이 호텔처럼 카지노가 있는 호텔의 경우, 출입문이 여러 군데 뚫려 있는 데다 오가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에 보안상 취약성이 클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게다가 각 호텔의 보안정책을 자세하게 공개할수록 범죄자들이 이를 역으로 악용할 수 있다는 문제 때문에 호텔 보안과 관련한 문제는 향후 추가적인 논의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만델레이 베이 호텔 주식 폭락
포춘지(Fortune)에 따르면, 총격 참사 직후 만델레이 베이 호텔을 소유한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MGM Resorts International)의 주식 거래량은 약 5% 줄었다. 시가총액으로 20조 4,000억 원(178억 달러)이 줄어든 셈이다. 포춘지는 만델레이 베이 호텔뿐만 아니라 근방의 카지노 및 호텔 5개 역시 주식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총기 관련 주식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국제부 오다인 기자(boan2@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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