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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DVR 산업 시장성 맑음, 수익성 개선 숙제로 남아 2007.04.04

2007 국내 보안산업 기상도 - DVR

 

2007년을 맞은 영상보안업계. 그 가운데서도 우리가 종주국이라 자부하는 DVR 분야의 국내시장 기상도는 어떨까. 이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먼저 2006년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올해 DVR 업계의 기술력과 관련분야 시장성, 그리고 DVR 제품의 가격추이를 중심으로 2007년 DVR 산업 기상도를 그려보자.


DVR 산업 기상도의 첫 번째 항목은 바로 기술력이다. 지난해 DVR 업계는 가격과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큰 제품선택 기준이 되면서 업계의 기술력과 제품 성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은 한해였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오랜 기간 기술력을 축적한 몇몇 업체는 꾸준히 두각을 나타낸 게 사실이지만, 기술력과 성능보다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저가 제품들이 시장에서 큰 돌풍을 일으킨 한해이기도 했다.

 

 

가격중심 마케팅, 점차 지능형 및 네트워크 기능 부각될 듯         


2007년 역시 앞선 성능으로 무장한 고급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운 저가제품이 초반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지능형 기술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제품 선택의 주요기준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DVR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DVR 시장만 놓고 봤을 때 지난 한해는 하이엔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윈 등 삼성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의 브랜드파워가 위세를 떨쳤다고 볼 수 있고, 로우엔드 시장에서는 기능을 최대한 단순화하고, 가격을 내린 저가형 스탠드얼론 제품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한해”였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DVR의 기술력과 기능·품질은 크게 부각되지 못한 한해였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DVR의 네트워크 기능은 이제 제품간 큰 차별화 요소로 작용되지 못할 만큼 보편화되고 있고, 최근 지능형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이 기능이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이라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요인으로 발전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DVR 제품의 경우 기능은 대동소이하고 가격과 품질은 다른데, 소비자들이 품질보다는 가격을 보고 제품을 선택한다”고 아쉬워한다. 


물론 네트워크 기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NVR(Network Video Recorder)이나 IP-Surveillance에 대해 선두권 DVR 업체를 중심으로 기술개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업계 내에서는 비교적 ‘조용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관련시장에서 큰 이슈로 부상하지 않았던 셈이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네트워크 기능이 획기적으로 강화된 NVR 수준의 DVR이 하나둘씩 출시되고, 보다 실질적인 지능형 기술이 DVR에 하나둘씩 탑재되면서 DVR 시장에서 기술력을 갖춘 업체가 인정받는 한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로우엔드 시장에서는 올해도 제품 선택에 있어 가격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겠지만, 하이엔드 시장을 중심으로 품질을 꼼꼼히 비교해 구매하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올해 국내 시장규모 2,800억 원, 15~20% 성장 예상


올해 DVR 시장 기상도는 경기침체가 지속되지 않는 한 ‘맑음’이 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서울시 등 지자체를 중심으로 방범용 CCTV를 비롯해 불법 주정차 단속 시스템 구축사업, 그린파킹 사업 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지난해에는 학교주변 CCTV 설치 추진계획이 발표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여기다 지난해 KT가 비즈메카 서비스로 보안업체와 손잡고 진행한 CCTV 렌탈 사업이 높은 호응을 얻었고, 소규모 매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4채널 스탠드얼론 DVR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도 올해 긍정적인 전망을 가능케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DVR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관급 공사를 중심으로 SI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도 큰 규모는 아니더라도 SI 수요를 중심으로 시장규모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PC 기반 DVR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스탠드얼론 DVR의 경우 4채널 저가형 제품의 대폭적인 판매신장에 힘입어 시장규모도 크게 증가했고, 전체 DVR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대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과 본지의 분석결과를 토대로 할 때 지난해 국내 DVR 시장규모는 2,350억 원 규모로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스탠드얼론 DVR 규모가 850억 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앞서와 같은 긍정적인 시장여건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5~20% 정도 성장한 2,8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일부에서는 3,000억원 달성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출혈경쟁 심화, 업계 재편 가속도


이렇듯 2007년 국내 DVR 시장의 전체 파이는 2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가격경쟁 심화로 인해 수익성 측면에서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는 이들이 많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는 가격 휘둘림으로 인해 일부 DVR 전문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됐고, 또 다른 몇몇 업체는 저가제품을 무기로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한해였다”며, “올해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며, 이로 인해 업계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고, 더 나아가 업계가 재편되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기업은 전국적인 A/S망, 브랜드 이미지 등으로 시장을 보다 많이 잠식하고, 여기에 일부 DVR 전문 업체만이 수출에 주력하면서 생존해나가는 시장형태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중소 전문업체가 주력이었던 시장상황이 일반 가전이나 휴대폰 시장처럼 대기업의 각축장이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는 점차 현실이 돼가고 있다.      


DVR 업계가 우리나라 보안산업 전체를 앞장서 이끌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DVR 종주국으로써 보안장비의 해외수출에 큰 부분을 차지했고, 국내시장에서도 DVR이 대중화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올해 DVR 산업 기상도는 전체 시장성 측면에서는 맑음이지만, 업계의 수익성 측면에서는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닌 것으로 예보됐다. DVR 시장이 끊임없이 성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장규모를 확대하는 것 못지않게 업계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나라 DVR 업계가 전 세계에서 DVR 종주국으로써의 위상을 공고히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20호(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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