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CTV 산업, 획기적인 변화 통해 새로운 도약 계기 마련 | 2007.04.05 | ||
2007년 국내 보안산업 기상도 - CCTV
영상보안 시스템을 구성하는 여러 장비들 중에 가장 더딘 발전을 보이고 있는 분야가 CCTV 카메라라고 하는 데는 크게 이견이 없을 것이다. 영상저장장치와 영상전송장치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차세대 장비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新개념의 기능들을 갖춘 장비들이 시장에 속속 출시됐지만 CCTV는 카메라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단 2007년도 CCTV 시장전망을 살펴보기에 앞서 2006년도 CCTV 시장의 변화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2006년도 CCTV 시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에 의한 특허건수의 대폭 증가’와 ‘스피드 돔 카메라의 대량생산’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듯 싶다. 2006년 패권 차지한 스피드 돔 카메라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는 영상보안업계 영업방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었으며, 이는 결국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의 생존력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 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할지라도 이것만으로 CCTV 산업의 기술력이 높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비록 자사만이 갖고 있는 기술을 특허출원함으로써 그것을 효율적으로 홍보에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터득했을지는 몰라도 실질적인 기술적 성장을 거두지 못했다는 주장인 셈이다. 이런 와중에 스피드 돔 카메라의 성장은 눈에 띌만하다. 2006년도 초반만 하더라도 스피드 돔 카메라는 높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값비싼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큰 주목을 얻지 못했으며, 그런 이유 때문에 제조사들 사이에서도 주력제품이 될 수 없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올라가고 대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이 발생하면서 이제는 당당히 CCTV 카메라 시장의 주력제품으로 성장하기에 이른 것이다. 한 CCTV 업체의 관계자는 “올 한해 스피드 돔 카메라만 놓고 봤을 때 약 15% 이상의 가격하락 현상이 발생했다”고 전제한 뒤 “이는 전체 CCTV 카메라 시장의 가격을 놓고 봤을 때 가장 큰 폭의 가격하락”이라고 말했다.
CCTV 시스템 구축이 대세다 CCTV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2007년 시장은 장미빛 전망과 비관적 전망이 양분되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 비관적 전망을 보이는 전문가들은 CCTV 업계가 혁신적으로 변화하지 못하고 올해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변화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올해보다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이미 한번 바닥을 친 CCTV 업계가 2007년을 기점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2007년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주장을 펼치는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봤을 때 영상보안 시스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가장 큰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9·11 테러사건을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테러리즘에 대한 공포가 엄습해 있는 상황이고, 덧붙여 산업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그에 따라 보안장비에 대한 수요가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스포츠 대전이 갈수록 상업화됨에 따라 투입되는 자본이 늘어나게 됐고, 자연스럽게 보안장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게 됐다는 점 등을 2007년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는 근거로 꼽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영국을 기점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CCTV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고, 이를 벤치마킹해 받아들이려는 국가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국내 CCTV 업계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앞서 말했던 부정적인 시선의 전문가들도 만만치 않은 근거를 제시하며 CCTV 업계의 변화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이들은 CCTV 업계의 특성상 새로운 제품이 나오는 사이클이 너무 길다는 것을 예로 든다. 한 CCTV 업체의 관계자는 “현재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피드 돔 카메라는 이미 6~7년 전 개발됐던 제품이다”라고 말한 뒤 “그만큼 CCTV 관련 제품들은 새로운 유형의 제품출시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결국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은 가격경쟁밖에 없게 되고, 이는 결국 업계 공멸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리고 이마저도 2007년이면 ‘저가공략’을 모토로 내세우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국내업체들끼리의 가격경쟁은 더 이상 의미를 잃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중국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과 함께 질적인 성장도 빠르게 이룩해내고 있어 그동안 전 세계 보안시장에 있어 ‘다크호스’에 그쳤던 중국 업계가 ‘태풍의 눈’으로 급성장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CCTV의 업체의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아직도 중국 업체보다 높은 기술을 갖고 있다고 홍보하는 경우가 많은데, 솔직히 말해서 중국이나 한국이나 CCD 제품을 비롯해 중요한 핵심부품은 모두 같은 것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결국 우리나라가 아직까지 중국보다 기술력이 높다는 주장은 허울뿐이라는 얘기다.
국내 CCTV 시장은 해마다 약 20%의 성장률을 보여 왔다. 이는 그동안 고정관념처럼 생각됐던 인권침해에 대한 오해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고, 그동안 열리지 않았던 시장에서 영상보안 시스템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시장은 브랜드파워를 갖고 있는 대기업들이 점유하고 있으며, 중소기업들은 국내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해외시장만을 타깃으로 노리는 기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즉, 중소기업들에게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국내시장에서는 안돼”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상황이 국내시장에 있어 딱히 부정적인 요소라고 할 수는 없다. 중소기업들의 투쟁심(?)이 발동해 획기적인 제품이 중소기업들에게서 나온다면 이는 CCTV 업계 공동의 발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지능형 CCTV 카메라라든지, 360도 화면을 관찰할 수 있는 카메라 등 특화된 기능을 갖춘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하면서 국내시장에서 대기업들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이런 제품들은 결국 대기업들의 구애(?)를 받는데 성공해 대기업들에게 OEM 공급계약을 얻어내기도 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2007년 CCTV 시장은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자만이 살아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 “2007년에는 단품으로 제품을 팔기 보다는 하나의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해 그런 솔루션 전체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는 한 CCTV 업체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20호(info@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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