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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블록체인 도입 발표! 블록체인 시대, 도래했나? 2017.10.18

IBM, JP 모건, 캐나다은행 등 주요 조직들 연달아 블록체인 도입 선언
아직 ‘초창기 기술’... 안정성 보완하고 검증되려면 시간 더 걸릴 듯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을 암호화폐라고 한다. 암호화폐의 핵심은 분산 원장 기술이다. 이 기술은 이른바 주류 업계로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특히 IBM, JP 모건, 캐나다은행 등 기술과 금융 산업 부분에서 내로라하는 조직들이 블록체인을 도입한다고 연일 발표하고 있고, 스타트업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생겨나고 있다. 즉 이 블록체인 혹은 암호화폐 분야에 뭔가 달콤한 열매들이 있긴 있다는 소리다.

▲ 이쁘고 신기한 건 알겠는데 아직 일을 맡기기엔...[이미지 = iclickart]


현재 블록체인을 도입하겠다고 선포한 조직들은 각자 자신들의 필요에 맞게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해 적용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IBM은 다양한 금융 기관들과 손을 잡고, 기존의 IBM 블록체인(IBM Blockchain)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하는 은행 업무용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불과 이번 주 월요일에 발표된 것으로, 전 세계적인 금융 거래가 실시간에 가깝게 진행되도록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물론 안전과 편리는 덤이라고 한다.

결국 IBM은 전 세계 금융 거래를 투명하고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각종 거래 과정의 중간에 개입해, 없던 장애물도 만들어주는 행정 문제들을 단박에 해결하겠다는 뜻. 개념만으로는 환영받을 만하다.

그러니 대형 금융 단체인 JP 모건도 비슷한 비전을 제시한 것일지도 모른다.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의 주요 은행 및 금융 기관과 협약을 맺은 모건 측은 같은 월요일 ‘은행 간 정보 네트워크(Interbank Information Network, IIN)’라는 걸 발표했다. 국경을 초월한 지불 네트워크로 쿼럼(Quorum)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JP 모건은 블록체인 기술을 자체적으로 계발했으며 IIN에 가입한 은행은 현재까지 자사를 포함해 세 곳이라고 했다. 그러더니 화요일 캐나다은행과 페이먼트캐나다(Payments Canada), TMX 그룹(TMX Group)이 자신들도 힘을 합해 주식 거래 자동화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고 선언했다.

JP 모건이 자체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계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CEO인 제이미 디몬(Jamie Dimon)은 일전에 블록체인 기술을 두고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혹평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부하직원들 중 누군가 예지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번 주에만 각 산업 분야에서 첫 손에 꼽히는 주자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블록체인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금융권은 이제 분산 원장 기술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했다. 아니, 더 나아가 남들보다 빠르게 연구하고 계발해 도입해야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때가 된 것이다.

“암호토큰(cryptotoken)과 합쳤을 때 분산 원장 기술은 더욱 유용해집니다.” MIT의 조교수인 크리스천 카탈리니(Christian Catalini)는 올해 초 한 학회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갑자기 블록 내 내용물의 상태와 진본성에 대한 확인을 (중앙 집중화가 아니라) 분산화 된 방식으로 이행해주면서 인터넷만큼 광범위한 네트워크 전체를 갖게 되었어요. 이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노드들이 원장의 실제 상태를 진실 되게 확인할 수 있게 됐고, 낮은 비용으로 거래까지 진행할 수 있게 되었고요. 은행권이 이 기술에 적응하고 나면 시장(marketplace)들이 적응해야만 할 겁니다.”

보안과 리스크 전문가들에게 있어서도 블록체인은 매우 매력적인 기술이다. 블록체인이라는 기술 자체가 보안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처음 개발 때부터 보안은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은행 CISO 출신이자 컨설턴트 기업 에셸론 원(Echelon One)의 현 CEO인 밥 웨스트(Bob West)는 “블록체인 설계 단계서부터 보안이 제일 중요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니 주식 거래 프로세스를 관장하는 조직들에서도 블록체인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겁니다. 안전하니까요.”

하지만 블록체인은 구축이나 도입의 측면에서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존재한다. 암호화페 거래소에서 자꾸만 사고가 발생하는 것도 대부분 외부적인 요소에 의해서다. 그렇기에 아직 ‘보안을 위해’ 블록체인을 도입하자고 임원진에 건의하고 설득시킨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웨스트는 “블록체인을 도입함으로써 회사가 어떤 이득을 볼 수 있는지를 설명하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금융 기관들도 블록체인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기까지는 3~5년 걸릴 겁니다. 지금부터 성급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블록체인 광풍이 몰아치고 있음에도 제대로 도입되려면 아직 시간이 좀 남았다고 보는 건 말렛 펀딩(Marlette Funding)의 CIO이자 CTO인 브라이언 코닌(Brian Conneen)도 마찬가지다. “저희도 블록체인 기술을 계속해서 공부하고 있고, 동향도 면밀히 살피고 있긴 합니다만, 아직 실제 사업에 도입하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직은 너무 일러요.”

코닌은 “아직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은 초창기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굵직한 조직들이 블록체인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그런 기업들은 극소수입니다. 이름값이 높아서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일 뿐이죠. 중앙에서 통제할 수 없는 업무 프로세스에 기존 조직들이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IBM이나 JP 모건 같은 기업들이 계속 늘어간다면, 블록체인이 오히려 대세가 될 수도 있습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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