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증서 산업의 큰 변화, 코모도와 디지서트의 M&A | 2017.11.02 |
코모도, 프란시스코 파트너즈에 매각돼...인증서 사업에 집중할 듯
디지서트는 시만텍 인증 사업 사들여...“위험한 선택” 될까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업계에서 손꼽히는 인증기관(CA) 두 곳이 이번 주 사업적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 하나는 코모도(Comodo)로, 사모펀드 회사인 프란시스코 파트너즈(Francisco Partners)가 사들였다. 또 다른 한 군데는 디지서트(DigiCert)로 시만텍의 CA 인증 사업을 9억 5천만 달러에 사들였다. ![]() [이미지 = iclickart] 물론 이 두 움직임이 코모도나 디지서트의 고객들에게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코모도와 디지서트 양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회를 받아들일 채비가 하나 둘 이어져 가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클라우드, 모바일, 사물인터넷 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디지털 인증서’에 대한 수요 역시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모도는 현재 고신뢰 SSL 인증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시장 조사 업체인 w3techs.com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코모도는 시장에서 38.7%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코모도 인증서는 각종 웹사이트를 인증하는 데에 사용되고 있다. 코모도는 올해만 5천 5백만 건의 SSL 인증서를 발급했다. 프란시스코 파트너즈에 인수됨에 따라 코모도는 앞으로 커져가는 디지털 인증서 시장을 더 공격적으로 점령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451리서치(451 Research)의 분석가인 가렛 베커(Garrett Bekker)는 “사물인터넷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인증서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는데, 코모도는 이 방면에서 사업을 마음껏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다. 코모도 CA의 새로운 CEO로 고용된 빌 홀츠(Bill Holtz) 역시 비슷한 발언을 했다. “저의 가장 큰 목표는 디지털 인증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그것에만 모든 걸 쏟아 붓는 것입니다. 코모도 그룹(Comodo Group)의 CEO였던 멜리 압둘하요글루(Melih Abdulhayoglu)는 이사의 자격으로 회사에 남아있게 될 것입니다.” 한편 디지서트는 시만텍 CA와의 결합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 w3techs.com에 이하면 디지서트의 점유율은 2.2%이며 시만텍은 13.1%다. 그러나 시만텍 인증서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디지서트는 먼저 해결해야 한다. 구글과 모질라 등은 공개적으로 시만텍의 디지털 인증서 발급 과정에 대한 불신을 표명한 바 있다. 구글의 경우 시만텍이 지난 몇 년 동안 3만 개의 디지털 인증서를 적절한 검사 및 인증 과정 없이 발급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구글과 모질라 둘 다 브라우저 제조사들이기도 하다. 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브라우저에서 시만텍과 관련된 인증서가 인정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자신들의 인증서 사업을 디지서트에게 매각했다는 건, 인증서 강자인 디지서트를 통해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디지서트는 “브라우저 제조사들이 표명한 우려들을 검토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시만텍 인증서를 비용이나 장애 없이 전부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그것만으로 시만텍 인증서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까? 충분치 못하다는 의견도 있다. “소속을 바꾼다고 해서 곧바로 신뢰가 회복될까요? 신뢰란 건 M&A로 희석시키거나 회복시키지 못하는 겁니다.” 모질라의 엔지니어인 거베이스 마컴(Gervase Markham)이 이번 디지서트와 시만텍의 계약을 두고 자신의 블로그에 쓴 말이다. “인증기관이 자신에게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M&A와 조직 재구성을 통해 간단히 해결하려는 건 정말 잘못된 접근법입니다.” 모질라는 새롭게 만들어진 조직이 시만텍의 옛 인증 프로세스를 답습한다면, 그것이 일부에 불과하다고 해도 ‘불신을 걷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심지어 회사 이름만 바꾸고 시만텍의 근무자들이 그대로 같은 일을 한다는 게 밝혀진다면 불신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한다. “당시 담당자들에게는 재교육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솔직히 시만텍은 인증서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하고요.” 업계 내에서는 디지서트가 위험한 선택을 했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디지서트는 시만텍 보다 작은 회사입니다. 아무리 디지서트가 시만텍 인증서 사업을 사온 입장이라고 해도 의미있는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심지어 디지서트가 할 일은 ‘잘못된 인증서 발급 과정’을 고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걸 고객들이 아무런 손실 없이 적용시키도록 해야 하며, 그런 과정에서 잃었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겁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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