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정부의 ‘정보보안 전문가 양성’ 밑그림은 언제? | 2017.11.30 |
KISA, 매년 정보보호 취업 박람회 개최...어떤 성과 있었나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현상 뚜렷...학생 모집 위한 정보보호학과 난립도 문제 새로운 정보보호 인재 지원사업 아직 흐릿...2018년 돼야 청사진 보인다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2018년을 한 달 앞둔 30일, 정보보호 분야 인재들을 위한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이 주관해서 판교 정보보호 클러스터에서 ‘정보보호 취업 박람회’를 개최한 것. 이날 행사는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방문해 직접 채용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인터뷰 코칭과 기업 담당자가 직접 설명해주는 업무소개, 인터뷰 메이크업과 명함판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취업관련 지원이 이어졌다. ![]() ▲ 30일 개최된 정보보호 취업 박람회[사진=보안뉴스] KISA가 올해 두 번째 열린 정보보호 취업 박람회는 매번 기업과 취업준비생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30부스 규모의 참가기업은 대부분 정보보호 기업이며, 경찰 등 공공분야에서의 참여도 있다. 면접과 직무에 대한 멘토링, 실제 채용 인터뷰를 통한 인터뷰 방법 교육과 참가기업 홍보 등이 함께 진행됐다. 고무적인 것은 취업인원이 매년 조금씩 늘고 있다는 것. 2016년에 치러진 정보보호 취업 박람회에 참가한 취업준비생 중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약 50여명이다. 물론 참가인원에 비해 취업에 성공한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정보보호 취업 박람회가 앞서 설명한 것처럼 단순히 취업을 위한 면접만 진행하는 것도 아니고, 참여한 취업준비생 역시 당장 취업을 원하기 보다 취업관련 상담과 기업 정보를 알고 싶어 참여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숫자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맞지 않다고 KISA는 강조하고 있다. 대신 KISA는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온라인 상시 매칭을 진행하고 있다. 취업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과 참가를 신청한 취업준비생들의 조건을 비교해 서로 매칭시켜 주는 것. 양쪽 모두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그 가능성만큼은 기대하고 있다고 KISA는 밝혔다. ![]() ▲ 기업들의 취업요강을 살펴보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사진=보안뉴스] 한편, 본지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는 ‘경력직’ 선호 현상에 대해서는 KISA도 우려하고 있었다. 그나마 신입직원들을 주로 모집했던 관제요원도 최근에는 모집인원이 줄었다는 것. 이 부분은 사실 기업 탓만 할 수 없는 건 아니다. 정보보호 분야는 다른 분야와 달리 신입사원이 바로 업무에 투입되어 일을 수행할 가능성이 낮다. 업계에서는 최소 2년은 실무교육을 진행해야 해당 직무에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로서는 경력직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정보보호 분야 취업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한다. 최근 보안이 모든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일반 컴퓨터 전공보다 취업이 더 잘된다는 것. 이 때문에 기업들이 무조건 경력직만 뽑는 것도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도 있다. 정보보호 분야 학생들의 취업률이 높다보니 대학들이 거시적인 비전과 커리큘럼 고민 없이 기존 다른 학과를 정보보호학과로 바꿔버리는 일도 있다. 예를 들어 수학과가 암호학을 조금 더해 정보보호학과로 변경하는 식이다. 최근 정보보호 관련 학과가 2배 이상 급증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신입사원을 뽑는 데 주저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본지에서 단독 보도했던 것처럼 정부에서는 이미 정보보호 인재양성에 대한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 기존 ‘정보보호 고용계약형 석사과정’을 손보면서, 2018년 사업을 종료하고 2019년부터 새로운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 KISA 역시 30일 개소하는 ‘정보보호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교육 등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기업과 인재들의 매칭 등 다양한 방면으로 인재양성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물론 이전 정부가 추진하던 사업이라 할지라도 갑작스레 폐지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정보보호 고용계약형 석사과정이 종료될 예정임에도 정부나 학교에서의 설명이 충분치 않았다는 것. 또한, 기업들이 경력직만 찾는 상황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다만 아직 정보보호 인재양성을 위한 정부의 계획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만큼 이를 기다려보자는 입장과 오히려 이번 결정이 정보보호 인재양성에 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KISA의 실전형 훈련장(Security Gym)과 같은 재직자 중심의 실전교육들이 기업의 신입직원 모집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반응도 주목할 만하다. 2018년을 한 달여 앞둔 지금 시점에 새 정부에서 정보보호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그림을 그리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다만 새로운 방향이 정보보호 분야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 아는 데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