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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3, 최초 개봉...진짜 이유는? 2007.04.24

다른 나라에서 먼저 개봉하면 불법다운로드 피해 커

미국보다 3일 빠른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 맞춰 개봉

 


영화사상 최고의 제작비(3억 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스파이더맨3’가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숨어있다.


스파이더맨3의 영화배급사 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 관계자는 “스파이더맨3가 미국에서는 5월 4일 금요일에 개봉되지만 한국에서는 5월 1일 메이데이(노동자의 날)에 개봉될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영화계의 관행이던 목요일 개봉 불문율이 깨지면서 화요일에 개봉하게 된다.


배급사 관계자는 “5월 1일이 근로자의 날이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 등과 함께 그 시점에 맞춰 개봉하는 것”이라며 “그 주된 이유는 극장가에 이슈가 되는 영화가 없었기 때문에 초대형 블록버스터인 스파이더맨3가 좀더 빨리 개봉되면 여러모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 개봉을 미국보다 앞당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봉을 앞당긴 또 다른 이유도 있다고 한다. 다름아닌 우리의 신속한 불법다운로드 기술에 의한 ‘지하개봉’ 혹은 ‘P2P 개봉’이 순식간에 이루어져 그 피해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파이더맨3 배급사 관계자는 전화인터뷰를 통해 “만약 미국이나 일본과 중국 혹은 다른 나라에서 먼저 개봉이 된다면 순식간에 P2P에 자막까지 올라와 버린다”며 “일본 중국 등과 함께 세계 최초 동시개봉을 하는 이유도 불법다운로드를 방지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많은 외국 영화를 배급해 왔지만 거의 모든 영화가 다른 나라에서 먼저 개봉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개봉전에 P2P 사이트에 불법 영화가 올라와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저작권을 강화하고 영파라치 제도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크게 실효성이 있는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불법 다운로드 피해를 막기 위해 영화사에서는 P2P 사이트에 직접 해당 영화가 올라오면 삭제조치를 요구하거나 영파라치를 활용하는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큰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많은 인터넷 유저들이 P2P에서 버젓이 최신 영화를 다운받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영화 관계자들 대부분이 문제점은 알고 있지만 대안이 없어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영화사 관계자는 “이웃 일본과 같은 경우는 시민의식이 불법 다운로드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영화와 음반시장이 그래도 살아있다. 우리도 지금보다 좀더 기술적인 차단 방법을 세우긴 해야겠지만 국민들의 문화에 대한 의식이 먼저 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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