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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통합보안의 목표는 ┖연합전선 구축┖ 2007.05.04

“파트너사와 동맹체제 확립...연합전선 구축할 터”

국내 보안 시장 파이 커질 수도...종속관계 형성은 조심

 

 


지난 2일 열린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의 ‘인프라스트럭처 신제품 출시’ 세미나 직후 이비스 호텔에서 통합 보안 솔루션 ‘포어프론트’ 출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국MS 하봉문 이사와 조원영 이사, 안자현 차장, 박창민 차장 등과 크리스 샤프(Chris Sharp) 마이크로소프트 아태지역 서버 및 툴 충괄 매니저가 참석했다. 


기자 간담회에서의 주요 논점은 이번에 출시한 ‘포어프론트’가 기업 보안에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며 또 이 제품이 국내 보안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주요 쟁점이었다.

 


크리스 샤프 총괄 매니저는 “아시아 태평양에서 시큐리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도 보안 분야에서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이를 더욱 가속화 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델의 보안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큐리티 위협들은 점점 지능화되고 복합적인 공격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보안 시장은 다소 단편적이고 협소한 면이 있다는 지적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보안 위협의 강도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공격의 패턴도 단순한 것이 아니라 첨단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방어할 수 있는 기술은 단편적이었고 많은 제품들이 사용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전 제품들과 조율도 힘들었다. 이는 MS뿐만 아니라 기업 고객과 보안 파트너사들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각종 네트워크 상에서 단편적이고 국지적으로 이루어지는, 그리고 융합되지 못한 보안솔루션으로 인해 네트워크 상에서의 보안 취약점들이 더욱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포어프론트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MS는 말하고 있다. 기존 IT 인프라들과 조화롭게 융합되고 통합적인 시큐리티를 제공하고 쉽고 편리하게 관리 및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들고 있다.


특히 국내 보안 업체인 ‘비전파워’ ‘시큐아이닷컴’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이들 기업의 기술을 포어프론트에 접목시키고 향후에도 파트너사 수를 늘려 더욱 강력한 포어프론트로 진화해 나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박창민 차장은 “MS의 보안 사업은 기본적으로 보안 파트너사들과 같이 간다는 원칙을 정해놓고 있다. 어떠한 보안 기업도 MS와 함께 할 수 있다. 국내 보안 기업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며 “안티바이러스나 네트워크 분야, 웹 방화벽 등 모든 분야에 문이 열려있다. MS와 상호보완해 나간다면 국내 시큐리티 시장 파이는 더욱 커질 것이고 궁극적으로 고객들의 보안 제품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진정한 통합 보안 플랫폼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그것이 MS의 기술로만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이들도 알고 있다. 그래서 모색한 것이 바로 각 국가별 보안 기업들의 기술을 흡수해 대 통합을 이루어내겠다는 생각이다. MS가 중심이 돼서 보안 기업들의 연합을 이루고 이들 기술들을 통합해 보안 위협들에 연합전선을 펴자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걸리는 부분도 없지 않다. MS가 통합 보안을 주창하면서 보안기업들을 흡수하고 있다. 물론 이를 통해 국내 보안 기업이 글로벌화 될 수도 있고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햇볕이 강할수록 그늘도 짙어지는 법이다. MS와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기업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MS가 수용할 수 있는 기업들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만약 MS의 통합보안의 기치아래 보안시장에서도 MS의 시대가 열린다면 MS와 손을 잡기 위해 국내 기업들의 줄서기 행보가 이어지지 않을까, 그리고 MS와 함께 가지 못하면 도태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혹은 윈도 OS에 이은 보안 시장에서도 ‘종속’의 전주곡이 되는 것이 아닌가란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조원영 한국MS 이사는 “그것은 기우다. MS는 국내 보안 산업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번 통합 보안 전략에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다. MS와 함께 수익도 올릴 수 있고 좋은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글로벌화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개별 보안기업들의 단편적인 기술과 노력으로는 현재의 보안 시장의 어려움을 타개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MS를 중심으로 보다 큰 눈덩이를 만들어 굴려보자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 점에서 보안 시장 파이가 커져 궁극적으로는 국내 보안 시장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크리스 샤프 총괄 매니저는 “MS의 보안 사업은 100% 각국의 보안 파트너사들과 함께 하고 있다. 강력한 기술을 가진 파트너사들과 함께 통합적으로 가야만 앞으로 닥칠 위협들에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MS의 보안 시장 본격 진출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더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국내 보안 기업들은 빠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선택의 여지가 몇가지나 있을까. MS와 최대한 빨리 손잡고 함께 가는 것, 그렇지 않으면 특화된 보안 제품을 출시해 차별화 전략으로 나가는 것, 그렇지 않으면 정확한 포지션을 정하지 못하고 어영부영 하다가 도태되는 것 정도가 있지 않을까.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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