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영상보안시장에 Made in China가 몰려온다 | 2009.02.21 |
\r\n\r\n 올림픽과 같은 지구촌 스포츠 축제는 과거부터 보안업계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올림픽 특성상 그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모든 수단이 동원되고, 이런 이유 때문에 최첨단 보안 시스템이 스포츠 축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r\n\r\n\r\n\r\n 중국산=싸구려? \r\n중국의 보안업계는 이미 오래 전부터 북경올림픽을 겨냥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 왔다. 그리고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발전을 보이고 있는 분야가 바로 영상보안업계라 할 수 있다. 영상보안 시스템은 최근 전 세계 보안시장을 이끌어가는 주축 시스템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 영상보안 시스템의 기술은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이런 흐름을 대변하듯 국내시장의 경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제품이 그리 위협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다. 예를 들어 중국산 영상보안 제품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용산이나 청계천 등 소규모 매장에서만 취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이마저도 수요가 많지 않았던 것이다. \r\n즉, 중국의 영상보안제품은 기술력이 떨어지는 대신 값비싼 가격으로 승부를 보려한다는 인식이 세계시장에 팽배하게 자리 잡으면서 중국산 영상보안 제품은 소위 말하는 ‘싸구려’라는 공식이 성립됐던 것이다. \r\n국내 영상보안기술, 중국에 따라잡힐 날 멀지 않아 \r\n그동안 중국 업계는 기술이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제품을 값싸게 내놓는 전략을 꾸준하게 구사했다. 그리고 이런 노력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로우엔드(Low-end) 시장의 잠식이라는 성과를 가져왔다. 다시 말해 높은 기술이 요구되는 하이엔드(High-end) 시장은 포기하는 대신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로우엔드 시장을 공략하면서 중국의 브랜드 가치를 서서히 높여가겠다는 전략이 세계시장에서 통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r\n하지만 여기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최근 ‘싸구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중국산 영상보안 제품이 기술적으로 크게 성장했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은 자연스럽게 중국 영상보안업계의 기술적 노하우가 형성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더 이상 과거와 같이 중국산 제품을 싸구려로 매도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버렸다. \r\n국내의 한 영상보안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영상보안 시스템은 기술평준화가 급속도로 진행 중”이라고 전제한 뒤, “특히 중국의 경우는 북경올림픽을 앞두고 기술발전이 눈에 띈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r\n또 다른 업체의 관계자는 “사실상 CCTV와 DVR은 기술적으로 단순한 구조를 갖고 있고, 특히 CCTV의 경우 핵심 영상 칩을 모두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국내 업체들이 중국과의 기술격차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사실상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좁혀졌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r\n중국 내수시장 활성화만으로 그들의 경쟁력 확보돼 \r\n이런 상황에서 북경올림픽 개최는 중국 영상보안업계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상황으로 중국 내수시장의 확대와 활성화를 들 수 있다. 중국의 인구와 시장잠재력, 그리고 넓은 영토를 생각하면 중국의 영상보안업체가 자국의 내수시장만 잠식해도 어마어마한 이윤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쯤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r\n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국내 영상보안업체의 한 관계자는 얼마 전 다녀온 중국 전시회를 거론하며 “1년 전 참가했던 중국 업체들이 몰라보게 성장해 대기업이 돼 있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r\n그렇다면 중국의 영상보안업계가 이렇듯 과감한 투자를 통해 자국 내 영상보안시장을 확대시킨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답으로 국내 영상보안업계 담당자들은 중국 업체들은 투자에 대한 두려움이 국내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우선으로 꼽았다. \r\n“우리나라는 내수시장이 작아서 해외수출에 의존하는 비중이 크며, 이는 투자에 대한 두려움으로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중국 업계는 자국의 내수시장을 주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해외수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업체들에 비해 투자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r\n이렇듯 국내 영상보안업계의 목소리는 한결같았다. \r\n국내 영상보안업계, 생존의 절박함 느껴야 \r\n진짜 무서운 것은 중국의 영상보안업계가 내수시장을 잠식한 뒤 확보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을 비롯한 해외시장까지 침투하는 상황이다. 물론 아직까지 중국 업체들은 내수시장에 주력하는 비중이 커 해외시장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것이 전체적인 의견이지만 언젠가는 한국시장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도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다가올 수밖에 없다. \r\n국내 영상보안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를 차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첫째, 정부차원에서 한국시장에 수출되는 중국 제품에 관세 등을 붙여 내수시장만큼은 철저히 보호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며, 둘째로 세계시장에서 중국의 값싼 제품들과 정면으로 대결하기보다는 조금 방향을 바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r\n중국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면, 그 안에서 파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국내 영상보안업계가 서로 간 가격경쟁을 일삼으며 제살 깎아먹기 식의 자중지란을 벌이고 있다는 점은 실로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중국 영상보안업계의 성장은 먼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자신들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는 것을 지금에라도 인식해야 할 것이다. \r\n\r\n 글_김 용 석 기자, 사진_장 성 협 기자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