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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구단’으로 시작한 실력파 동아리-SWING 2007.05.09

SWING, 공부·연구로 실력 쌓는 곳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들에게 가장 먼저 접근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물어볼 것도 없이 자신의 동아리로 끌어들이기 위해 망설임 없이 지갑을 여는 동아리 선배들이다. 그러나 새내기들은 밥 많이 사주는 선배를 무조건 좋아할까? 결코 아니다. ‘여우같은’ 새내기들은 앞으로 자신의 전공 공부와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선배를 원한다.


서울여대 정보보호동아리 SWING은 새내기의 이러한 욕구에 꼭 맞는 동아리라 할 수 있다. SWING의 주요 활동이 공부하고 연구하고 또다시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SWING에 들어오게 된 것은, 끊임없이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죠.”


SWING 회원들이 한결같이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이다. 풋풋한 대학생의 대답으로는 너무 학구파적인것 아닌가?


“컴퓨터 관련 전공을 하면서 남들이 다 하는 평범한 직업을 갖게 되겠죠. 그것 보다 나만의 일, 나만의 전문 직업을 갖는게 멋있잖아요. SWING에서 활동하다보면, 남들이 하지 않는 특별한 일을 할 수 있어요.”


SWING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조윤주 학생의 말이다. 컴퓨터 관련 전공공부를 하다보면 학교생활은 온통 ‘컴퓨터와 나’ 뿐이다. SWING에서는 외부활동도 활발하게 할 수 있어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남학생들과도 당당하게 겨룰 수 있다는게 무엇보다 좋다고 덧붙였다.

 


누구나 인정하듯이 보안은 끊임없는 연구의 연속이다. 자칭·타칭 보안의 전문가라고 하는 이들도 잠시 공부를 게을리 하면 금세 뒤쳐지고 만다.


“IT 전공을 하기로 결심했을 때, 더 많이 공부하고 연구하기를 원했어요. 그런 점에서 보안에 관심을 갖게 됐고, SWING이 유명하니까 당연하게 들어오게 됐죠.”


회장인 이아람 학생은 이같이 말하며 “‘여자니까’라는 얘기를 듣기보다 정보보호 동아리로, 실력으로 유명해지고 싶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된다고 했다.


SWING 회원은 60여명에 이른다. 긴밀한 유대관계를 이어가야 할 동아리 치고는 인원이 많은 편이다. 특히 공부해야 할 분야가 방대한 정보보호 동아리에서 이처럼 많은 회원과 함께 활동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모든 회원이 갖고 있는 실력과 역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SWING은 학년별로 주제를 나누어 학습세미나를 한다. 1학년은 언어, 2·3학년은 자격증, 4학년은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한다. 세미나는 선배가 후배를 지도하는 개념으로 진행된다. 다시 말해 후배들은 선배들의 지도와 가르침을 받고 자라나게 된다는 것이다. 선·후배 사이가 돈독해 질 것은 말할 것도 없다.


SWING이 처음부터 이처럼 학구파적인 성격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시작은 ‘외인구단’에 가까웠다고 한다.


1996년 서울여대 전산과학에 부임한 김명주 교수가 공부는 뒷전인 학생들을 모아 ‘나머지 공부’ 개념으로 방학 2달 동안 인터넷 프로그래밍을 집중적으로 강의했다.


학생들은 계절학기도 아니고 정식 학과 수업도 아니지만 ‘의외로’ 열심히 했다. 그러나 내용이 워낙 어려워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간에 포기하고 20명 내외의 학생들만 남았다.


3년 동안 공부한 것 보다 2달 공부한 게 더 많다며 뒤늦게 공부의 즐거움을 알게 된 학생들이 스터디 그룹을 만들면서 SWING이 시작됐다.


“외인구단처럼 시작한 학생들이 지금은 교수가 돼 있고 보안업체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니 이보다 더 큰 보람은 없죠. SWING을 계기로 정보보호학과가 태어났으니 뿌듯함도 느끼고요.”


김명주 교수는 SWING을 통해 학생들이 보안전문가로 커 나가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이며 “앞으로 학생들의 실력을 더욱 높여서 회사에서 정보보호 전문가를 채용할 때 SWING이나 정보보호학과 졸업생들은 별도의 훈련이 없이도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애 기자(boan1@bo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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