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식검색 신뢰도 ┖추락┖...상업적 답 대부분 | 2007.05.09 |
KISDI “ 지식검색 검증 시스템 체계 필요” 회사 일이 바빠 가족과 대화할 시간을 제대로 가질 수 없는 김 씨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끼리 단란하게 여행을 가기로 하고 갈만한 여행지를 인터넷에서 검색했다. ‘가족여행’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니 네티즌들이 자신이 직접 다녀온 여행기가 있는 지식검색 결과가 줄줄이 나왔다. 그 중 사진까지 곁들여서 너무나 친절하게 설명해 놓은 곳이 있어 그 곳으로 가기로 하고, 여행기에 소개된 펜션에 예약을 했다. 그리고 드디어 가족여행. 김 씨는 모처럼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뿌듯한 생각을 갖고 예약해 준 펜션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해 보니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가졌다던 펜션은 황량한 벌판에 집 한 채 있을 뿐이었다. 밤에는 귀신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까지 풍겼다. 펜션에서 일명 ‘알바를 고용’해 펜션 홍보성 글을 지식검색에 잔뜩 등록해 둔 것이다.
인터넷 검색의 한 아이콘이 된 ‘지식검색’. 지식검색 ‘덕분’에 백과사전을 멀리 하게 됐지만, 더불어 잘못된 지식·정보로 인한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지식검색에 대한 신뢰도는 날이 갈수록 크게 늘고 있지만, 철저한 검증 없이 누구나 지식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열린 체계 때문에 잘못된 정보가 걸러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최근 발간한 ‘웹에서 유통되는 정보·지식의 신뢰연구’에 의하면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은 주로 지식검색과 뉴스검색을 하며, 지식검색을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검색결과를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그러나 2006년 응답자의 76.8%가 검색결과를 신뢰한다고 답했지만 2007년에는 70.9%가 신뢰한다고 응답했다”며 지식검색에 대한 신뢰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인터넷 이용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용자들은 전문가와 일반인의 의견이 공존하는 지식검색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론보다 개인의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답한 사람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넷 이용자 중에서는 상업적인 목적의 답변이 많거나 개인의 경험이 지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앞서 예로 든 김 씨의 경우처럼 ‘알바’에 의해 ‘낚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어떤 경우는 소비자가 악의적인 글을 올려 사업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라식수술을 하고 싶어 했던 여대생 이모 씨는 지식검색에 라식수술의 부작용에 대한 글을 읽고 놀라 수술을 포기했다. 라식수술이 잘못되면 실명될 수도 있고, 3년 후에는 다시 자기 시력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의 글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글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니 라식수술에 실패한 한 두 명의 네티즌이 다른 아이디를 사용해 악의에 찬 글을 올렸고, 다른 네티즌들이 이를 여기저기로 퍼나른 것이다. 그러나 이 씨는 라식수술을 하지 않았다. 라식수술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있는 수많은 글을 보니 수술을 하겠다는 용기가 도저히 나지 않았던 것이다. 보고서는 “인터넷 검색창에서 키워드를 입력하면 가장 먼저 보여주는 검색결과가 지식검색이 될 만큼 지식검색은 인터넷의 아이콘이 됐다”며 “인터넷 상에 엄청난 양과 빠른 속도로 축적되고 있는 지식에 대한 검증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식검색에 등록된 정보 중 유사한 정보가 많이 제시돼 있으면 너무 쉽게 그 정보는 믿을만한 정보가 된다”며 “인터넷 상의 수많은 정보 중 우리 삶의 질을 높여 줄 정보와 우리에게 독이 될 정보를 구별하게 해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애 기자(boan1@boannews.co.kr)]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