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센테니얼 맨’ 로봇인지, 인간인지 | 2007.05.19 | ||||
‘바이센테니얼 맨’ 로봇인지, 인간인지
감독-크리스 콜럼버스 / 주인공-로빈 윌리엄스 / 개봉-2000년 1월
그러나 기계답지 않은 이상한 질문들을 던져 때론 가족들을 곤란하게, 또 때론 요절복통하게 만드는 등 점차 그의 색다른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문제의 발단은 조립과정 중의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됐다. 리처드에게 배달될 로봇 NDR-114를 만들던 엔지니어가 샌드위치를 먹다가 마요네즈 한 방울을 로봇의 복잡한 회로 위에다 떨어뜨린 것이다. 이로 인해 로봇의 신경계에 엄청난 사건이 생겨났다.
바로 로봇에게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지능과 호기심을 지니게 된 것! 어느 날 앤드류가 만든 나무 조각상을 보고 로봇의 인간적 재능을 발견한 리처드는 그를 마치 친아들처럼 여기게 된다. 그리고 로봇 제조회사에서 그를 불량품으로 간주, 연구용으로 분해하기 위해 리처드에게 끊임없이 반환을 요구하지만 오히려 앤드류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계좌를 만들어 앤드류가 작품을 팔아 얻는 수익을 적립할 수 있게 해준다.
시간이 흘러, 어린 소녀에서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장한 작은 아가씨. 그런데 점차 인간의 감정을 어렴풋이 이해하기 시작한 앤드류의 강철 심장에도 수줍은 설레임이 찾아온다. 그러나 미처 깨닫기도 전에 작은 아가씨는 훌쩍 결혼을 해버리고, 아버지처럼 아껴주던 리처드가 숨을 거둔 후 앤드류는 자신을 이해해줄 자신과 같은 불량로봇을 찾아 기나긴 여행에 오른다. 수십 년 후, 천신만고의 모험 끝에 집으로 돌아오지만 이제는 할머니가 되어버린 작은 아가씨. 그러나 그녀를 쏙 닮은 듯한 손녀 포샤를 만나자마자 그는 이제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의 열병을 앓는다. 인간이 되고 싶은 간절한 소망으로 수술실에 눕는 앤드류. 인공피부를 입히고 나중에는 모든 내장기관을 인간과 비슷하게 바꾸어 결국엔 인간임을 인정받으며 로봇에게는 있을 수 없는 ‘죽음(자연사)’을 맞게 된다.
바이센티니얼맨의 원작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200살의 사나이’ 라는 단편이다. 영화는 중반까지 원작 소설대로 진행된다. 리틀 미스와의 우정, 주인님과의 신뢰관계, 시간이 지나도 앤드류를 인정하지 못하는 미스와 여주인 등. 영화가 원작을 벗어나는 것은 마스터의 죽음 뒤 앤드류가 동료를 찾아나서는 부분부터다. ‘바이센티니얼 맨’같은 지능형 로봇산업은 우리 정부가 범부처 차원에서 추진하는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다. 또한 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IT839 전략 가운데 9대 신성장동력 품목의 하나이기도 하다.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은 지능형 로봇 디지털 TV·방송 디스플레이 차세대 이동통신 지능형 홈네트워크 디지털 콘텐츠 미래형 자동차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전지 바이오 신약·장기 등으로 대부분 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IT839 전략의 성패에 따라 그 결과가 좌우될 수밖에 없다. 정통부는 지능형 로봇의 개발 및 표준화 작업을 위해 오는 2007년까지 2600억 원을 투입해 전 세계 시장의 10%를 차지하는 세계 3대 지능형 로봇 생산국가로 발돋움한다는 복안이다. 최초의 한국형 휴먼 로봇인 ‘휴보(HUBO)’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태생으로 키 120cm, 몸무게 55kg이다. 걷는 속도는 시속 1.25km로 일본의 아시모 보다 떨어지고 뛰지도 못하지만, 대신 손가락 다섯 개를 따로 움직일 수 있어 아시모가 하지 못하는 가위 바위 보를 한다. 이같은 지능형 로봇의 발전은 앤드류처럼 가사노동 수행자·가정교사·간호사·경호원·친구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고, 인간의 모든 생활환경을 완전히 뒤바꿀 것으로 예측된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 로봇 앤드류.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영화를 보면서 혼자만의 상상에 빠져들었다. ‘만약 한 방울의 마요네즈가 사랑에 빠지는 앤드류가 아닌 흔한 영화중 하나인 세상을 지배하려는 로봇으로 바뀐다면….’ 생각의 비약일 수는 있지만 로봇 산업이 발전하면서 일각에서 우려하는 로봇 보안에 대한 문제가 이제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간 정보보호21c 통권 제81호 동성혜 기자(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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