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VR 종주국 위상 ‘흔들’ | 2011.02.11 |
전 세계 DVR 시장변천사 \r\n1997년 경 DVR이 국내기업에 의해 최초로 개발된 이후 대한민국은 DVR의 종주국이라는 명성과 함께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r\n일본과 중국, 대만 등이 조금씩 따라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DVR = 대한민국’이라는 공식과 함께 시장과 기술을 선도해 나갔다. \r\n하지만 현재 DVR 시장은 마치 흙탕물 속처럼 혼탁한 가운데 기술경쟁이 아닌 가격경쟁이 판을 치고 있다. 중국과 대만은 \r\n이미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고, made in KOREA 만으로 영업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까지 \r\n등장했다. 도대체 글로벌 DVR 시장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r\nDVR 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우선, DVR 종류에 대해 알아야 한다. 현재 DVR은 ‘스탠드얼론(Stand Alone) 타입’과 ‘PC 기반(Base) 타입’으로 나뉜다. 스탠드얼론 타입 DVR은 임베디드 시스템으로 DVR이 갖춰야할 기본 기능만 수행할 수 있도록 제작된 제품이고, PC 기반 DVR은 말 그대로 PC 시스템을 기본으로 다양한 기능 확장이 가능한 제품이다. \r\nPC 기반으로 자리 잡고, 스탠드얼론으로 대중화 \r\n대한민국에서 개발된 최초의 DVR은 PC 기반 타입이었다. 당시 정부의 ‘디지털’ 정책에 힘입어 관련업체들이 모두 개발에 뛰어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PC 기반 DVR이 세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PC 기반 DVR은 PC에서 사용하는 메인보드와 CPU 등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영상압축을 위한 Capture Board를 장착해 개발됐다. 이 PC 기반 DVR은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이 편리하고, 익숙한 OS를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스탠드얼론 DVR은 단독형 제품으로 DVR의 기능만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전용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며, 임베디드 OS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뛰어나다. \r\n그렇다면 스탠드얼론 DVR의 등장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한 업계 관계자는 “PC 기반 DVR을 개발해 미국 보안전시회에 갔더니, 한 흑인 경비원이 사용하기 어렵다는 말을 하더라”며,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직원들에게 너무 어려운 기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스탠드얼론 DVR을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즉, 단순히 가격을 낮추기 위한 선택이 아닌, DVR의 대중화와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등장한 것이다. \r\n80달러 선도 무너진 스탠드얼론 DVR \r\n스탠드얼론 DVR이 등장한 이후 DVR은 자연스레 고성능의 PC 기반 DVR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스탠드얼론 DVR로 시장이 양분되기 시작했다. PC 기반 DVR 시장은 규모는 작지만 수요가 한정된 만큼 안정적이다. 이 시장은 가격은 높아도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 때문에 PC 기반 DVR을 고집하며, 진입장벽이 높다. 또한 대부분 대규모 사업이며,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Made in KOREA’의 파워가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이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쉽게 진출하지 못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r\n반면, 사용하기 쉬운 스탠드얼론 DVR이 등장한 이후 DVR은 대중화의 길을 걷고 있다. 동네의 작은 편의점에서도 4채널 스탠드얼론 DVR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 역시 치열해지게 되었다. 칩 제조사가 제공하는 SoC에 케이스만 있으면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뛰어난 기술이나 made in KOREA의 네임 밸류보다도 ‘가격’이 우선시되는 시장이 된 것이다. 특히, 대량생산과 낮은 인건비를 앞세운 중국과 저렴하면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대만이 스탠드얼론 DVR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은 더 혼탁해지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중국에서는 40~50달러의 스탠드얼론 DVR도 나왔으며, 저가의 4채널 제품은 80달러 정도로 이미 가격이 무너진 지 오래라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제조사들 역시 이러한 가격경쟁에 한몫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해외에서의 가격경쟁과 중국·대만 업체로 인해 입은 손실을 국내에서 만회하기 위해 다시 내수시장에서 가격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종주국의 특성상 해외수주에서 국내기업끼리 붙는 경우가 많은데, 수주를 위한 경쟁이 너무 치열해 서로 손해를 입고 있다고 한 업계 관계자는 털어놓았다. \r\n한·중·대만의 DVR 삼국지 \r\n앞서 이야기 했듯이 현재 DVR을 주로 제조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중국, 대만을 들 수 있다. 일본의 경우 하드웨어 강국의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일부 PC 기반 DVR은 직접 제조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 미국이나 유럽처럼 OEM 혹은 OD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결국 전 세계 DVR 시장의 결전은 우리나라와 중국, 대만의 3파전인 셈이다. \r\n
내수의 일정부분은 반드시 자국 제품을 쓰게 하는 중국정부의 지원과 저렴한 인건비에서 나오는 가경경쟁력으로 DVR, 특히 스탠드얼론 DVR 시장을 강하게 두드리고 있다. 품질 역시 꾸준하게 성장해 이제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업계의 한 관계자는 “품질과 기술력은 많이 만드는 만큼 좋아지기 마련”이라며, “그동안의 물량공세로 이뤄진 중국의 품질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라고 경계했다. 이처럼 DVR 시장은 혼탁한 상황이다. Made in KOREA라는 프리미엄은 아직 있지만 만능키처럼 어디서든 통하는 시대는 지난 것이다. 그럼 이제 세계 시장이 이렇게 변화할 때 우리나라 DVR 업계는 어떤 대응을 해 왔는지 알아보자. \r\n<글 : 권 준, 원 병 철 기자> \r\n[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69호(sw@infothe.com)] \r\n\r\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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