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무시해? 나 이래봬도 전직 대표이사야! | 2011.07.13 |
※ 이 기사는 실제 사건을 기초로 극화한 것임을 밝힙니다. \r\n부도, 그리고 인수 \r\n‘아이고, 내가 피땀 흘려 경영했던 회사를 딴 회사에 넘기게 되다니.’ \r\n엔지니어링 업체인 A사의 심평수(가명·54세) 대표는 자신이 경영하던 A사가 부도를 맞게 되자, ‘A사의 모든 유무형 자산을 B사가 인수한다‘는 조건으로 B사에 합병시킬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 심 대표는 B사에서 운반기 설계 엔지니어링 등 회사의 각종 영업활동, 공사수주, 설계 관련한 총괄업무를 담당하는 기술이사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r\n“사장님, 저에 대한 대우가 얘기했던 것과 다르지 않습니까? 지분 확대와 인사권 등에 대한 제 요구를 들어주십시오.” \r\n“아니 다 쓰러져 간 회사 인수해준 것도 고맙다고 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왜 이러는 건가. 더 이상 그런 요구는 들어줄 수 없네.” \r\nB사 대표와 면담을 마치고 나온 심 이사는 담배 한모금과 함께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퇴사를 결심했다. 자신의 요구사항들을 회사에서 전혀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차근차근 직원들 포섭에 나선 심 이사는 직원들에게 퇴사 후 새로운 사업장에서의 희망 임금을 조사하고, 향후 수행업무에 대해 설명한 후, 이들의 퇴사 시기와 방법 등을 조율했다. 그 다음 B사에서 보유·관리하고 있던 산업기술 및 영업비밀 자료를 빼내 동종업체를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r\n공사 프로젝트 회사 몰래 가로채 \r\n그러던 중 심 이사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B사 명의로 C사에서 발주한 항만 물류기지 공사에 대한 견적에 참여하게 됐는데, C사에서 B사와 공사계약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려 하자 B사에 보고하지 않은 채 독자적으로 진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위해 심 이사는 D사의 이모의(51세·가명) 대표에게 항만 공사건은 물론 자신들의 사업계획 등을 설명하고 투자약속을 받았다. 그런 다음 D사의 지역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하고 B사의 항만 물류기지 공사 사업권을 따냈다. \r\n이렇듯 D사 이 대표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심 이사는 B사에 재직 중인 다른 직원들과 함께 지역사무소 개소 준비를 마친 후, 자신을 따르던 직원들을 순차적으로 퇴사시켰다. 우선 심 이사는 B사가 보유하고 있던 항만크레인 설계, 항만 하역설비, 운반기계류 설비, 플랜트 등 산업기계 설비 관련 파일 등을 2,000GB 용량의 외장 하드디스크와 바인더 등을 통해 유출했고, 한 직원은 공사 캐드 설계 파일 등을 저장해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300GB 용량의 외장 하드디스크 등을 빼가지고 나가는 등 각종 자료를 유출해 D사의 항만 공사 프로젝트에 사용했다. \r\n그러나 이렇듯 대담한 기술유출 행각은 B사의 직원들이 연속적으로 퇴사하고, 컴퓨터 및 외장 하드디스크에 저장되어 있던 각종 파일이 삭제되어 당시 수행 중이던 4대강 살리기 사업 공사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게 되면서 알려지게 됐고, 결국 경찰의 수사로 그 전모가 드러났다. \r\n
<글 : 권 준 기자> \r\n[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74호(sw@infothe.com)] \r\n<저작권자 : 시큐리티월드(www.securityworldmag.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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