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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조차 ‘안전불감증’…10년간 와이어 점검 없어 2007.05.18

초등학교 소방훈련 중 학부모 2명이 굴절차에서 떨어져 숨진 사고에 대해 “안전을 가장 중요시해야 하는 소방서에서 조차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화재현장에서 화재진압과 인명구조를 위해 사용되는 굴절차의 와이어에 대해 안전점검이 별도로 실시되지 않아 예고된 사고였다는 것이다.


또한 급박한 상황에 대비한 안전훈련이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마치 놀이기구를 타듯 진행하는 안전훈련 관행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사고 난 소방굴절차는 1998년에 도입됐으며, 굴절차에 대한 정기점검은 이뤄지고 있지만, 와이어만 따로 인장강도를 점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굴절차의 와이어는 50㎝ 외에는 폐쇄된 통에 들어있어 육안으로 점검이 불가능하다. 굴절차 전체에 대한 점검을 할 때 와이어의 인장강도 점검도 당연히 이뤄졌어야 했다.

 

사고현장을 조사한 경찰에 따르면 사고차의 와이어는 끊어진 부분 외에도 부분적으로 마모된 흔적이 있다. 언제라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끊어진 부분은 굴절형 사다리 접히는 중간부분에서 약간 위쪽으로 치우친 부분이었기 때문에 위험이 높았다.


안전훈련 중 바람 등에 의해 바스켓이 흔들리는 등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거나 몸을 고정할 수 있는 장치 등 안전장치에 대한 부분도 전혀 없었다는 것도 문제다.


이러한 상태에서 탑승 시 조종하는 소방관이 놀이기구 타듯이 흔들면서 20m 이상 올려 사고위험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처럼 사고 위험이 높은 소방훈련이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더 문제다.


소방본부 측은 어린이와 학부모에게 굴절차를 탑승하도록 하는 것을 ‘담력훈련’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실효성조차 의심되는 이벤트성 훈련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으므로 소방안전훈련 방법이 전체적으로 다시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선애 기자(boan1@bo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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