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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공연’ 후 카드대금 ‘100만원’...노인 대상 사기 급증 2007.05.18

정보 부족한 노인대상 사기 급증


60대 어머니와 함께 사는 직장인 김모 씨는 5월 신용카드 사용명세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머니에게 드린 신용카드에서 100여 만원의 대금이 결제된 것. 결제내역은 주로 건강보조식품이었다. 최근 김 씨의 어머니가 친구들과 함께 ‘공짜공연’을 보고 경품으로 받아온 상품이 결제된 것이다.


최근 연예인 초청공연이나 여흥·안마 등을 제공한 후 건강식품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 뒤 나중에 결제대금을 청구하는 사기사건이 늘어나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노인들이 정보가 약하고 정에 끌려 거절을 하지 못하는 점을 이용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처럼 위장해 사람을 모이게 하거나, 관광 온천을 싼값에 갈 수 있다고 하면서 물건을 비싸게 파는 수법에 의해 피해를 보는 노인이 많아지고 있다.


부산시는 18일 노인을 상대로 한 사기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기유형 10가지를 정리해 시·군·구에 전달하고 경로당 등을 통해 홍보하도록 했다.


부산시가 밝힌 사기유형의 대표적인 것은 ‘경로잔치’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각종 공연이다. 인기연예인을 초청해 공연을 하고 여흥·안마 등 서비스를 제공한 후 저가의 건강보조 식품이나 약품을 비싼 가격에 파는 것이다.


온천관광 등으로 위장해 노인들을 모집한 후 제품공장을 찾아가거나 임대건물에 홍보관을 설치해 고가의 식품이나 약품 주문서를 받아 택배로 상품을 보내고 물건값을 청구하는 일도 있다.


공항이나 역 대합실에서 건강보조식품을 사면 목걸이 등 액세서리를 사은품으로 준다고 현혹한 후 목걸이 등의 요금을 지로로 청구하는 일도 있고, 무료여행권에 당첨됐다고 얘기한 후 각종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대금을 청구한다.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 등을 내세워 불법 다단계 회사에 투자하도록 한 후 목돈을 챙겨 도망가는 고전적인 수법도 여전히 횡행하고 있으며, 가스안전 점검 등을 사칭해 찾아와 비싼 제품을 판매하는 일도 발생한다.


이보다 심각한 경우는 공무원을 사칭하거나 담당공무원을 잘 안다면서 노인에게 접근하는 경우다. 기초생활 생계비나 의료급여를 받게 해 준다면서 주민등록증을 받아 휴대폰 등을 할부로 구매하거나, 돈을 뜯어낸다. 심지어 임대아파트를 분양해준다고 접수비를 받아 챙기는 사례도 있다.


금융전화사기의 피해도 노인들에게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때로 도시에 사는 자녀가 교통사고가 났다는 등 위급상황을 연출해 지방의 노인에게 합의금을 송금하도록 한 후 가로채는 일도 있다.


공원, 휴양지 등에서 음료수 등을 미끼로 비싼 값에 물건을 사게 하거나 성매매를 강요하는 일도 발생한다.


부산시는 이러한 사기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공짜 공연이나 공짜 여행 등을 제시하며 접근하는 사람이 있을 때는 가족이나 이웃, 대한노인회 등에 반드시 물어볼 것을 당부했다.


공무원을 사칭하거나 기초생활보장수급대상이 될 수 있다는 등의 제안을 하면 반드시 동사무소에 사실여부를 확인하도록 하며, 사기피해를 당했을 때는 경찰서나 소비자보호센터에 신고해 도움을 청해야 한다.

[김선애 기자(boan1@bo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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