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실제 사건을 기초로 극화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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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 영 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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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대로 말하세요. 어떤 조건으로 설계도를 넘겼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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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차의 성능향상을 위해 개선방안을 알아보려 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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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단순한 기술도 아니고 군 1급 기밀을 그렇게 쉽게 보내준단 말입니까? 그것도 방위산업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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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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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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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에서 최근에 개발한 차의 내구성을 시험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김 책임연구원이 총괄해서 시험을 진행하고 보고서를 제출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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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국책연구기관에서 일하고 있던 김뻔뻔(55세, 가명) 책임연구원은 시험연구를 자신에게 맡긴다는 얘기를 듣고 눈이 크게 떠졌다. 개발비용으로만 수백억이 넘게 들어간 프로젝트의 내구성 시험을 내게 맡긴다고? 이거 잘하면 재밌을 것 같은데? 그동안 바지사장을 내세워 연구기관에 원가보다 비싸게 부품을 납품하고 차액을 챙겨오던 김뻔뻔은 머릿 속으로 주판알을 튕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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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알겠습니다. 제가 책임지고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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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 프로젝트는 김뻔뻔 책임연구원이 맡는 것으로 하고 주말 전에 시험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같이 시험을 수행할 연구원도 직접 선출하도록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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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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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연구실로 돌아간 김뻔뻔 책임연구원은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어떤 연구원이 불평없이 잘 따르는지, 필요기자재는 어떤 것이 필요하고 기간은 어느정도 걸릴지를 생각했다. 컴퓨터 앞에서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던 김뻔뻔 책임연구원은 갑자기 무릎을 탁 치고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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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괜히 내가 차린 회사에서 납품받고 결제하는 식으로 복잡하게 일하고 푼돈 쥘 필요가 없었는데, 내가 왜 이런 생각을 진작하지 못했을까 시험 진행에 들어가기 전에 빨리 알아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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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중얼거리던 김뻔뻔 책임연구원은 급하게 연구실을 나서서 어디론가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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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힌 욕심, 넘겨진 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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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가 지나고 시험을 시작하면서 김뻔뻔 책임연구원은 전차의 설계도면을 천천히 살펴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평소 자신을 잘 따르던 나눈치(37세, 가명)를 불렀다.“나 연구원, 내가 세미나 때문에 내일부터 일주일간 다녀올 곳이 있으니 책임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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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라고요? 일정이 빠듯한데 김 책임연구원님 없으면 기간 내에 시험을 마무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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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오늘 진행하는 것만 마무리하고 도면을 내 방으로 갖고 오세요. 내가 자리를 비우는 동안 시험할 것들에 대해 정리를 해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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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제가 어떻게든 책임연구원님 오실 때까지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진행해 놓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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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일정이 마무리되고 도면을 건네받은 김뻔뻔 책임연구원은 무엇인가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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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출근한 나눈치에게 도면과 지시사항을 건네는 김뻔뻔 책임연구원은 밤샘을 한 듯 피곤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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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연구원, 그럼 내가 자리를 비우는 동안 잘 부탁합니다. 지시사항은 도면하고 같이 있으니 나 연구원이 진행을 하면서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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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럼 걱정하지 말고 다녀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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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뻔뻔 책임연구원은 나 연구원에게 도면과 지시사항을 프린트한 것을 넘기고 자신의 차로 발길을 옮겼다. 1시간여 차를 몰고 도착한 곳에서 누군가와 만나 간단한 얘기를 나누던 김뻔뻔 책임연구원은 들고 있던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서 상대방에게 넘겨주고는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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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a top secret beware. And… Do not forget to prom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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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This case seems to be a good deal. Conditions will not disap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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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를 마친 김뻔뻔 책임연구원은 만족한 듯, 집으로 돌아가 외국으로의 도주를 준비했으나 이번 시험과정을 주시하고 있던 검찰에 덜미가 잡혔다. 검찰에 구속 기소된 김뻔뻔 책임연구원은 개선사항을 알아보기 위한 조치였다고 발뺌했지만 그동안 연구원내 자재 빼돌리기, 납품단가 부풀리기 등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것이 추가로 들어나 방위사업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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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시큐리티월드 편집부(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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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82호(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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