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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r\n| \r\n 서울시 디자인정책과 \r\n 강 효 진 디자인개발팀장 |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진행한 이번 사업은 무엇보다 장비나 시스템에 의지하지 않고 시민 스스로가 힘을 합쳐 안전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의 중심 역할을 맡아온 강효진 디자인개발팀장은 디자인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가져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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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그동안 디자인을 통해 도시경관 등을 바꾸는 데 주력해왔다. 하지만 시민 생활이 화사해지기는 했지만, 실제 생활과는 갭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다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해외 사례 등을 살펴보던 중 범죄예방을 위한 디자인을 알게 됐다. 즉, 이번 사업은 갑자기 벌어진 것이 아닌 그동안 서울시가 꾸준히 연구해 왔던 디자인 사업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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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CPTED와 달리 기성 시가지에 적용할 수 있는 서울시의 이번 디자인 정책은 ‘제3세대 CPTED라고 불리고 있다. 특히,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예산이 적은 지역에서도 적용하기가 쉬운 것이 장점이다. “이번 사업이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범죄를 줄일 수는 없지만, 공포 심리를 감소시키고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장비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두려워하는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췄다. 때문에 범죄에 대한 공포를 줄이고, 주민 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범죄를 막을 수 있다는 자존감을 심어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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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장소가 반가운 장소로 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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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은 크게 두 곳에서 진행됐는데, 바로 마포구 염리동의 주택가와 강서구 가양동의 공진중학교였다. 염리동은 서민보호치안강화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좁은 골목길과 어두운 조명, 재개발 지연으로 인한 주변 환경 등의 문제로 저녁만 되면 외출하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의 도시가 되어버린 곳이다. 또한, 공진중학교는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겉도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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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과거 마포나루를 거점으로 하는 소금창고가 많아 인심이 후한 동네로 유명했던 염리동의 이름에서 힌트를 얻어 ‘소금’을 테마로 한 다양한 범죄예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진행했던 것은 주민들이 운동을 할 수 있는 ‘소금길’. 소금길은 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장이나 공원하나 없는 염리동에서 주민들이 손쉽고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1.7km의 운동공간이다. 특히, 소금길은 주민들이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장소를 연결해 만들어 우범지대를 없애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강 팀장은 “사업을 진행한 후 방송사에서 취재를 요청해 밤에 함께 간적이 있었다. 그런데 마침 한 오누이가 운동복 차림으로 소금길에서 운동을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마치 짠 것처럼 말이다. 그때 많은 보람을 느꼈다”며 성과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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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감시가 아닌 함께하는 도구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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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중학교는 흔한 학교폭력보다는 학교생활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는 학생들과 이런 학생들 사이에 지쳐있는 교사들이 문제가 되는 곳이었다. 최근 학교폭력과 사건사고 때문에 CCTV를 구축하는 학교가 늘고 있지만, 촬영되는 영상은 제대로 관제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학교에 범죄예방 디자인을 위해 아이디어를 구상하던 중 강 팀장은 “영상관제가 잘 되지 않는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공진중학교의 범죄예방 디자인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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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교사들이 가장 많이 지나다니는 정문 입구에 CCTV 영상을 볼 수 있는 ‘드림 월’을 구축하고, CCTV를 아이들이 장기를 뽐내고 놀 수 있는 장소에 설치를 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눈여겨봐야할 것은 CCTV가 감시가 아닌 함께 볼 수 있는 놀이의 일환이 된 것이다. 학생들은 CCTV가 설치된 장소에서 암벽등반을 하거나 샌드백을 두드리고, 스테이지에서 자신의 장기를 뽐냈다. 또한, 이런 친구들의 장기를 다른 친구들이 모니터를 통해 공유하면서 점차 학교 다니는 즐거움을 느끼게 됐다고 강 팀장은 설명했다. 게다가 아이들이 활발해지면서 선생님들 역시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쳐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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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시는 위의 두 사례를 기반으로 2013년에도 새로운 곳에서 범죄예방 디자인을 시행할 예정이다. 물론, 두 사례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CCTV 등 장비는 최소화하고 주민들의 커뮤니티 활성화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서울시 범죄예방 디자인의 핵심”이라고 강조한 강 팀장은 다음 사업을 위해 다시 현장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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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r\n| 마포구 염리동의 소금길 전봇대! 공진중학교에 설치된 드림그라운드 암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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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시큐리티월드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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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92호(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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