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드얼론 DVR 전문업체로 거듭나는 케비스전자 | 2005.11.02 | ||
차량용 DVR 무기로 ‘진검승부’ 걸다
그러나 전 세계 영상보안시장이 디지털 CCTV 시스템, 그 가운데서도 스탠드얼론 DVR로 바뀌어가는 추세에 따라 이들도 제품 라인업에 있어 획기적인 변화를 준비했다. 그리고 그 결실로 나타난 것이 바로 이들의 야심작인 ‘차량용 DVR’이다. 1994년 CCTV 관련 제품의 수출을 목표로 출발한 케비스전자는 그해 VICON 사에 쿼드와 비디오 스위처 등을 OEM 방식으로 공급하면서 최초의 수출을 기록한다. 그후 1998년에는 치열한 경합 끝에 당시 필립스 사와 쿼드 납품계약을 체결하면서 도약기를 맞게 된다. 회사들이 줄줄이 도산하던 IMF 직후였음에도 불구하고 메이저 업체와의 탄탄한 거래관계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
1998년 필립스에 이어 2000년에는 삼성전자에 트랜스미터와 리시버를, 2002년부터는 ADEMCO에 쿼드를 납품하면서 수출기반을 다져나갔다. 그러나 쿼드, 멀티플렉서 등 아날로그 CCTV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느꼈던 이들에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이 돌파구가 바로 스탠드얼론 DVR 및 차량용 DVR의 개발이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적기(適期)다 케비스전자는 CCTV 업체로서는 10년이 넘은 중견기업이고 이 회사의 이동휘 사장도 보안업계에서만 30년 넘게 몸담아온 대표적인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이다. 그러나 스탠드얼론 DVR과 차량용 DVR의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건 올해부터다. 때늦은 감이 없지 않을까. “DVR 시장진입이 늦은 건 사실이에요. 그러나 저는 성숙기에 이른 PC기반 DVR과 달리 스탠드얼론 DVR은 영상보안시장에서 이제 막 활성화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봅니다. 질 좋은 제품으로 승부한다면 결코 늦지 않은 시점이죠.” 기자의 우려 섞인 질문에 대한 이 사장의 자신 있는 대답이다.
그래서 이들은 DVR 시장에 진출하면서 PC기반 DVR이 아닌 스탠드얼론 DVR만 하겠다는 것, 그리고 시장진입이 늦은 후발주자인 만큼 기존 DVR과는 차별화된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DVR을 만들겠다는 것, 이렇게 두 가지 원칙을 세웠다. 그리고 이러한 원칙을 가지고 지난 몇 년간 제품개발에 매달린 결과 올해 초 스탠드얼론 DVR 8개 모델과 차량용 DVR 2개 모델을 시장에 선보였다. 비법 담긴 차량용 DVR, ‘일낼 것’
케비스전자가 올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고, 또 그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는 제품은 뭐니 뭐니 해도 차량용 DVR이다. 지난 4월 개최됐던 ‘시큐리티월드 엑스포 2004’에서 첫선을 보이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 이래 주문량이 급격하게 늘고 있고, 국내 시내버스에는 이미 탑재되기 시작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케비스전자는 모든 일에 있어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을 회사의 최고 가치로 삼고 있다. 비록 중소기업이지만 제품개발 과정이나 품질검사에 있어 한치의 허점도 용납하지 않는다. 케비스전자의 차량용 DVR이 갖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진동에 대한 내성이 매우 강하다는 점이다. “차량용 DVR의 경우 흔들리는 차안에서 얼마나 영상이 안정되게 표출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이 제품은 이를 위해 제품에 독자기술을 채용했고, 무엇보다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죠.” 이 사장의 말처럼 이들의 차량용 DVR은 강한 진동내성을 갖춘 안정성이 최고무기다. 이들만의 비법(?)이 들어갔기에, 진동내성이 강한 반면 가격이 고가인 노트북 PC용 하드디스크를 사용하지 않고도 안정성을 높이고 가격을 낮춘 차량용 DVR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셈이다.
아직까지는 쿼드와 멀티플렉서, 트랜스미터, 리시버 등의 아날로그 CCTV 장비가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올해 출시된 스탠드얼론 DVR과 차량용 DVR의 판매호조로 인해 조만간 DVR의 매출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메이저 업체들과 쌓아온 ‘돈독한’ 신뢰관계 이들의 또 하나의 장점은 세계적인 메이저 업체와의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거래관계에 있다. 현재 보쉬와 하니웰에 각각 합병된 필립스와 ADEMCO에 수년째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오랜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이들 메이저 업체를 통한 매출비율이 70%에 육박하고 있을 정도. 이점이 케비스전자에게는 안정적인 매출을 거둘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러나 거래업체가 편중된다는 점에서 위험성 또한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 2000년에는 필립스에 제공하는 물량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바람에 큰 타격을 받은 일도 있었다고 이 사장은 설명한다. “2001년 당시 필립스에 가장 많은 제품을 공급했는데, 필립스가 보안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제품공급 물량이 기존 물량의 1/3로 뚝 떨어졌어요. 정말 그때는 암담했죠.” 그 이후에 공급물량이 다시 회복되면서 정상궤도에 접어들었지만, 이를 계기로 케비스전자는 메이저 업체와의 거래관계를 강화하는 한편으로 또 다른 대형 거래처를 확보하는 데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사소한 일이라도 ‘원칙’을 지켜라 케비스전자는 모든 일에 있어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을 회사의 최고 가치로 삼고 있다. 비록 중소기업이지만 제품개발 과정이나 품질검사에 있어 철저하게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회사가 운영되는 데 있어 필요한 각종 문서나 규정, 절차 등은 회사규모가 작을수록 무시되거나 생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대충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특히, 품질관리에 있어서는 작은 허점이라고 용납될 수 없죠.”
이를 위해 케비스전자에서는 ‘무한궤도의 품질추구’라는 슬로건 아래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고, 샘플을 통한 검사가 아닌 전제품의 100% 검사라는 원칙을 지켜나감으로써 지난 1999년에는 ISO9001 인증을 획득하는 결과물도 얻게 됐다.
이렇듯 이들은 제품개발에 있어서는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한 안정성 있는 제품공급을, 그리고 영업전략에 있어서는 ‘아웃소싱을 통한 판매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CCTV 시장의 주공급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규모 마케팅이 가능한 대기업과 그 대기업에 납품하는 기술력 중심의 중소업체로 구성돼 있어요. 특히, 세계시장에서는 메이저 업체의 점유율이 절반에 육박하고, 나머지는 소규모 유통시장으로 저가시장이면서 유통경로도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죠.” 이 사장의 분석처럼 이러한 시장상황에서는 국내외의 CCTV 관련 메이저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영업전략이 최선이라는 판단이 작용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주효했던 것이다. 일단 메이저 업체에 OEM 공급이 이루어지면 안정적으로 판매수량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것이 회사의 신뢰성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스탠드얼론 DVR 및 차량용 DVR이 출시된 올해를 기점으로 해서 2008년까지 국내 DVR 업체 가운데 5위권 이내로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는 케비스전자. 이들의 목표치는 정확한 분석 없이 세계 1위, 국내 1위를 외치는 여느 기업들에 비해 결코 원대하진 않지만, 원칙을 지켜나가며 꾸준히 성장해가는 그들이기에 더욱 더 믿음이 간다. CEO Interview
이 동 휘 대표이사
“철저한 품질관리 통한 제품안정성 향상에 주력”
처음 CCTV 업계에 몸담게 된 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케비스전자의 이동휘 대표이사는 어렸을 때 집에 도둑이 들었던 일화 하나를 소개했다. 자고 일어나 보니 집안에 발자국이 어지럽게 나 있고, 서랍이 모두 열려 있었던 혼란스런 기억. 그 당시 굉장한 쇼크를 받았는데, 이것이 모르긴 몰라도 CCTV 분야에 젊은 시절부터 뛰어들어 지금에까지 이르게 된 계기로 작용하지 않았겠느냐고. 그와의 인터뷰는 이 이야기로부터 시작됐다. CCTV 업계에 발을 들인 이후부터 케비스전자를 설립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설명한다면. 처음 CCTV 업계에 뛰어든 30년 전에는 이 분야가 개척기였다. 그 당시 대구에 조아전자를 설립하고, CCTV 관련제품의 설계·개발·공사까지 모든 일을 직접 수행하면서 공사현장을 돌아다녔다. 그 때는 대규모 공장이나 공업단지에서 경비인력을 줄이기 위해 외곽경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공장 외곽에 CCTV 카메라를 비롯해 감지기 등 통합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주로 수행했다. 그러다가 CCTV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조아전자를 동생에게 맡긴 후 서울로 올라와 CCTV 제조업체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10년 동안 회사를 운영해오면서 가장 중요시해온 경영방침은 무엇인가.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사항은. 직원들에게 이런 질문을 자주 던진다. 자신이 사적으로 DVR이나 쿼드, 멀티플렉서 등을 구입하고자 할 때 어느 회사 제품을 구입할 것이냐고 말이다. 자신 있게 우리 회사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느냐고 자문해 보라는 것이다. 그때 주저 없이 우리 제품을 선택할 수 있을 만큼 제품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제품의 기능 못지않게 품질관리를 통한 안정성을 중요시하고 있다. DVR 제품을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등 케비스전자에게 있어 올 한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일 것 같은데, 최근 1년간을 되돌아본다면. 회사 설립 이후부터 본다면 잘못 판단해 일을 그르친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 1년간을 되볼아 봤을 때는 비교적 만족스럽다. 스탠드얼론 DVR과 차량용 DVR 개발을 위해 지난 1년간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차량용 DVR이 국내 버스에 탑재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고, 브라질 등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주문이 밀려드는 등 노력한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휴일 밤낮 없이 열심히 근무해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향후 DVR 시장의 판도변화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나. 현재 PC기반 DVR은 성숙기에 와 있는 상태지만, 스탠드얼론 DVR은 지난해부터가 본격적인 출발점이었다고 본다. 스탠드얼론 DVR의 약점이 아직 기능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이었는데, 올 하반기나 내년 초가 되면 PC기반 DVR의 기능을 모두 갖출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된다면 PC기반 DVR이 스탠드얼론 DVR로 급속히 대체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우리 회사도 그 추세에 발맞춰 스탠드얼론 DVR의 판매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올 한해 반드시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 올해 말부터는 월 500대 이상의 DVR을 꾸준히 판매할 수 있는 것이 목표로 지금 추세라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러한 목표 판매대수의 대부분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08년까지는 국내 DVR 업체 가운데 매출액 기준으로 5위권 이내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권 준 기자(joon@infothe.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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