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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防災), 말 그대로 재해를 막는 다는 이 말은 현재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방재와 관련된 기관이나 전문가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방재분야의 전문가가 많지 않다는 이야기다. 어떻게 된 일일까? 한국방재학회 한석규 사무국장과 함께 대한민국 방재분야의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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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재학회 한 석 규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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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재학회는 어떤 곳인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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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재학회는 방재에 관한 학문과 기술의 발전과 재해 및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창립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경제발전과 양적팽창으로 산업시설 등의 각종 구조물과 수도, 전기, 통신 등의 라이프라인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재난·재해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재난·재해 발생시 수습할 관리능력과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실정입니다. 한국방재학회는 우리나라 재난·재해의 원인규명, 예측 및 피해경감대책 등에 관해 보다 과학적이며 효율적인 방재과학 기술과 관리 시스템을 확립하여 21세기 예방 방재의 기수로 재해와 재난을 경감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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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재학회는 학문적 연구가 잘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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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의 70% 이상이 교수와 연구원들로 구성되어 있어 꾸준하게 연구 결과물을 발표하는 편입니다. 격월로 논문집을 발표하고 있으며, 2013년 교육부에서 우수학술지 34위에 선정될 정도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방재와 관련된 다양한 토론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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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것은 언제부터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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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몇 번의 큰 사고들이 일어났을 때만 잠깐 관심을 가졌을 뿐입니다. 2003년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소방방재청이 생긴 것이 재난과 재해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방재에 대한 여건이 좋지 못해 전문가 양성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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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방재분야는 소방분야에 비해 전문직종이 적어 학과도 없는 실정입니다. 즉, 취직이 힘드니 학교에서 과목을 개설하지 않고, 과목이 개설되지 않으니 학생모집도 힘든 그런 상황입니다. 다행이 최근 학교를 중심으로 학과나 과목 개설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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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분야에 전문직종이 부족한 이유는 무엇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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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분야는 사실 정부나 연구원, 학자 등을 제외하고는 직업을 찾기가 매우 힘듭니다. 특히, 소방과 달리 방재는 관련 제품도 없어 산업계에는 전무한 것이 사실이구요. 때문에 방재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이 절실합니다. 다행이 2011년 소방방재청에서 법안을 발의해 정부조직에 방재전문가를 뽑도록 했는데, 신규채용이 아닌 보직변경이어서 그것마저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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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방재직렬은 단 한 사람도 지원하지 않았고, 2014년에는 겨우 두어 명 정도만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협회에서도 방재직렬에 대한 공청회와 설명회 등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리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신청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행이 새로 신설된 국가안전처가 안정이 되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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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방재분야에서 새로운 직업군을 만드는 건 어려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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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학회에서는 2012년부터 방재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련 학교만 졸업해서는 전문가라 할 수 없기 때문에 국가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를 기관이나 기업 등에 보유해야 하도록 법제화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러한 국가 자격증 제도가 활성화되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도시방재 전문가들이 많이 양성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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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부족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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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전의 문제는 꼭 어떤 사고가 있어야만 대처방안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사건이 터진 후 즉흥적인 대처가 많고, 국민들도 개인주의에 나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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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와 국민의 교감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약 2년 전에 서울의 강남역이 침수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됐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는 큰 문제없이 지나가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사라졌습니다. 즉, 국가는 미리미리 재난재해에 대처하며, 국민은 나 하나쯤이 아니라 나부터라고 생각하고 안전을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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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재난안전교육훈련원을 지원한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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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UN 산하의 재난안전교육훈련원이 있는데, 개도국을 중심으로 교육과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UN과 인천시, 소방방재청이 지원하며, 한국방재학회 역시 자문과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최근 사건사고 많아 안전에 대한 후진국 취급을 받고 있는데, 사실 재난재해분야와 방재 시스템은 우리나라도 잘 갖춰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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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학회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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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회는 기후변화와 함께 대두되고 있는 재난의 대형화, 다양화, 복합화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위치와 시점에 있습니다. 이에 우리 학회는 재난·안전 이슈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국제화를 통해 글로벌 거버넌스의 중심에 서고자 합니다. 또한, 다양한 영역의 회원들이 학회활동에 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학회의 선진화와 질적 변화를 추구해나가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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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210호(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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