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前) FEMA 조 알바우(Joe M. Allbaugh) 청장 초청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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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안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사건을 하나 꼽으라면 열이면 열 모두 미국 9·11 테러를 선택할 것이다. 세계의 경찰을 표방하던 미국의 안방에서, 그것도 세계금융시장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물에 벌어진 테러는 세계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물론, 아이러니 하게도 세계보안산업의 발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당시 9·11 테러 대응의 중심에는 미국 연방재난관리청 FEMA가 있었는데, FEMA는 세계에 유래 없던 테러에 대응하면서 새로운 매뉴얼을 정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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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행정부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9·11 테러 당시 F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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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 청장이었던 조 알바우(Joe M. Allbaugh) 씨를 초정해 당시의 상황과 대응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워크숍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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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알바우 전 청장은 오클라호마 출신으로 정치학을 전공한 후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조지 부시 캠프에서 일한 것이 계기가 되어 FEMA 청장이 됐다. 2003년 이후 국토안보부 산하에 들어가기 전까지 FEMA는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를 하는 기관이었다. 특히,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던 조 알바우 전 청장은 대통령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했고 그로인해 9·11 테러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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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접 보고체계로 빠른 결단과 대응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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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는 조 알바우 전 청장이 FEMA 청장이 된 후 7개월 만에 일어났다. 당시 조 전 청장은 테러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을 때였다. 방송을 통해 두 번째 여객기 충돌이 일어나자 바로 테러라고 생각한 조 전 청장은 바로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려 했지만 당시 사고로 인해 모든 통화가 마비되어 통화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조 전 청장은 설명했다. “당시 대통령은 9·11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하루 사이에 7~8천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을 뉴욕으로 보냈습니다. 저는 FEMA의 청장으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를 하며 대응책을 마련했습니다. 이로 인해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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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를 한다는 것은 사실 막중한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가 원수에게 잘못된 정보나 거짓말을 보고할 수 없는 것은 물론 그 보고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조 전 청장은 “국가위기관리에서 책임자가 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여러 기관들이 함께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들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책임자가 있어야 하며, 책임자는 모든 문제에 책임을 지기 때문에 열심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책임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9·11 테러 당시에도 조 전 청장은 대통령에게 매일 직접 보고를 했고, 정확한 사실만을 보고함으로써 대통령이 최선의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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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에 필요한 4요소, 의지·투자·매뉴얼·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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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청장은 위기관리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의지’, ‘투자’, ‘매뉴얼’, ‘훈련’의 4가지를 꼽았다. 책임자를 비롯한 전 인원들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재정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철저한 사전계획이 있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철저한 훈련이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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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부는 모든 자원들을 보유하려하지 말고 민간기관, 기업들과의 협조를 통해 자원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와 민간, 군이 효과적으로 협조를 해야 문제해결을 빠르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우리가 어떤 자원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한국은 인터넷망이 세계에서도 손꼽히게 잘 되어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러한 인터넷망 특히 무선 인터넷을 통한 재난대응 방안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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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 어떤 뉴스보다 빠르다는 SNS를 통한 재난대책을 마련하거나, 이전의 대형 사고를 잊지 말고 그 속에서 교훈과 대책을 찾아 꾸준한 교육과 홍보를 하는 것도 우리나라에 적합한 재난대응 솔루션이라고 조 전 청장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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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조 전 청장은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대형 재난·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복된 훈련과 예방 등 모든 대응방안을 갖추고 미지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시스템과 체계를 통합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내가 원하는 것과 실제로 갖고 있는 것의 차이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 차이를 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무엇보다 조직의 비전과 정책 방향성을 전 조직원들이 알고 이를 함께 추구해야 성공적으로 정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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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예산 속 꾸준한 훈련과 시스템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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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분가량의 강연이 끝난 후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각 분야의 재난안전 전문가들이 나와 저마다 궁금한 것들을 조 전 청장에게 물었다. 토의에서는 조 전 청장에게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는데, 이는 이번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대한민국 안전체계가 총체적 난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9·11 테러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던 미국의 안전체계에 대한 궁금함 때문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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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질문들을 받았던 조 전 청장은 우선 “재난대응에 대한 매뉴얼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사건이 터지면 매뉴얼을 볼 시간이 없다”며, “사람들은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하며, 계획을 바로 세우고 이를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훈련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국회의 예산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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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FEMA의 시스템을 한국에 적용하는 것보다는 기본을 갖추고 한국의 상황에 맞게 변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역시 역사가 짧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시스템을 배워서 미국에 맞게 변경했다는 것이다. 특히, 자국의 인구에 맞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미국 역시 별도의 조직으로 운영하던 FEMA가 2003년 국토안보부 산하로 들어가고 대통령에게 직접보고하지 못하면서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시 한 번 대통령 직접 보고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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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 알바우 전 FEMA 청장의 방한은 최근 대형사건·사고로 인해 재난안전에 대한 새로운 틀을 짜고 있는 우리나라에 있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과 우리가 갖고 있는 것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통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 전 청장의 조언은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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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글, 사진: 원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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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214호 (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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