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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한국형 신원확인 프로그램 개발, WFF2014에서 소개 2014.11.28

항공기 추락사고 현장을 가다 \r\n

대형재난현장 신원미확인 희생자 더 이상 용납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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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004년 태국 쓰나미, 2011년 일본 쓰나미를 보면서 거대한 자연 앞에 얼마나 무력할 수 있는지를 깨달았다. 그리고 항공기 추락, 선박침몰 등의 사고 역시, 아무런 손을 쓰지 못한 채, 사그러지는 생명을 바라봐야만 했다. 이 같은 대형재난재해가 발생하면 사상자는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시신이라도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지만 신원미상으로 남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저개발국가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현장수습을 위한 절차 및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18일 WFF2014의 일환으로 항공기 추락사고 처리훈련이 개최됐다. 이날 국과수는 아시아 각국의 법의학자를 초청해 자체 개발한 MIM(Mass ID Manager)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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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8일 인천공항에 비상착륙을 시도하던 항공기 1대가 지면과 충돌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추락한 항공기가 착륙할 지점에는 공항소방대가 출동대기 중이었으나 충돌직후, 폭발해 화염에 휩싸여, 1명의 탑승자도 구하지 못했다. 추락한 항공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200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희생자 중,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DVI(Disaster Victims Identification) 팀이 현장으로 급파돼 희생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으며, 신원이 파악된 희생자는 유족에게 인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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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항공기 추락사고는 실제상황이 아닌 WFF2014(세계과학수사학술대전) 중 진행된, 가상 항공기 추락사고 처리 훈련으로 20여 개국 법의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인체모형을 통해 사고현장을 재현하고 사용 장비를 전시,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이날 소개된 MIM은 올해 개발된 신원확인 시스템으로 인터폴 등에서 사용하는 시스템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이를 저개발국가에 무상 또는 저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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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형 신원확인 시스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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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gn=left현장을 방문했을 때, 추락사고를 가정한 훈련이기에 화재진압 및 현장조사 등의 다소 역동적인 모습이 기대됐지만 현장의 모습은 조용했다. 실제현장에서도 이와 비슷하냐는 질문에 소방 및 경찰에 의해 1차 사고현장 수습이 끝난 후, 각 지점에 흩어진 시신을 수습, 신원확인을 하는 과정이기에 지금과 유사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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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재해 발생 시, 다수의 희생자는 필연적이다. 유족들에게 희생자의 인계가 끝나야 현장수습이 마무리된다고 할 수 있지만, 다양한 요인에 의해 그렇지 못한 경우도 발생한다. 신원확인이 불가능하거나,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경우다. 저개발 국가의 경우 사고수습 절차 및 신원확인을 위한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한, 이를 도입하려고 해도 예산의 확보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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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04년 동남아시아 쓰나미 사태가 발생했을 때, 유럽연합 신원확인팀을 비롯해 서방국가, 아시아 6개국이 연합한 팀이 현장으로 파견됐다. 인터폴의 DVI International(당시 Plass Data)를 접했던 국과수 DVI는, 프로그램을 구입하려 했으나 예산의 부족으로 무산됐다. 이후, 대형재해의 형태와 발생빈도, 국내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작됐으며, 가상항공기추락사고 처리 훈련에서 선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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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인 MIM, 저개발국가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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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확인을 위해서는 신원불명 시신의 사후자료 수집, 사망추정자에 대한 생전자료 수집, 사후자료 및 생전자료의 분석, 사후자료 및 생전자료의 체계적 비교 평가를 거치고 신원확인 확정 및 결과 통보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특히 다국적 대형사고의 경우, 다시의 희생자에 대한 신원확인은 더욱 복잡하다. MIM은 이러한 대형사고에서 자국민과 외국인들의 실종자 생전자료를 수집하고, 시신으로부터 각종 검사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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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Interpol DVI International이 꼽히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치과 모듈과 유전자 모듈 두 가지만 갖고 있는 것에 비해 MIM은 치과 모듈, 유전자 모듈, 지문 모듈, 인류학 모듈, 정보 검색 모듈, 유가족 지원 모듈 등을 지원한다. 때문에 대형재해에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신원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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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참사, 이천화재참사 둥 국내에서 발생한 사건의 자료를 기반으로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효과적인 결과가 도출됐으며, 2013년 4월 인도네시아의 범이슬람학회에서 MIM은 매우 큰 호응을 받았다. 2013년 말레이시아의 아시아태평양 학회에서도 MIM의 Workshop을 통해 성능이 증명됐으며, 학회 기간 중 말레이시아 경찰청으로부터 구입문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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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WFF2014에서는 완성된 MIM이 소개됐다. 내년에는 태국에서 쓰나미에 의해 넓은 지역에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종합적인 신원확인 과정을 훈련할 예정이다. 기존의 유사한 프로그램과 비교해 우수한 성능과 저개발 국가에 대한 지원으로 국제적인 표준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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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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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214호 (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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