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킹 부대 운영하거나 후원하는 국가들(4) 이란 | 2015.02.05 | |
잠깐 잊힌, 중동 지역의 오래된 서방의 적대 국가 \r\n경제, 종교가 얽힌 복잡한 증오 관계에서 패권 차지하기 위한 해킹 \r\n[시큐리티월드 문가용] 미국 하원 의장인 존 베이너(John Boehner)는 상하원 합동회의에 이스라엘의 수상인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enyahu)를 초대했다. 주제가 이란의 사이버전 수행능력이었고 네타냐후는 핵을 보유했을 때의 이란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로 변하는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경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란은 오래 전부터 핵 보유를 꿈꿔왔고 사이버전의 측면에선 꾸준히 불량한 모습을 보이며 중동의 패권을 노려온 국가다. \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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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 먼저 미국과 이란의 관계를 살펴보자. 최근 양국은 극도로 민감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1979년에 있었던 이란 혁명 때부터 미국과 이란의 외교관계가 얼마나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는지 언제고 군사적 행동을 취한다 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였다. 혁명이 끝나고 수십 년이 지나도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왜? 중동 지역과의 교역이 미국에게 있어 매우 중요했기 때문이다. \r\n\r\n
그렇다면 종교 문제를 얘기해보자. 최근 이슬람 지역의 인구 분포도가 바뀌고 있다. 그런데 그 변화의 추이가 조금은 혼란스럽다. 특히 최근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IS의 등장 이후로 변화와 혼란은 가속화되고 있다. 알카에다와 IS가 이렇게 ‘뜨기’ 전까지 중동의 이슬람 세력의 대표주자는 이란이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란의 주류 이슬람 세력은 시아파였다. 이란 바깥 세계에서의 주류는 수니파였는데 말이다. 둘은 같은 이슬람의 분파이긴 하지만 굉장히 서로에게 적대적이다. 이 깊은 골이 중동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의 뿌리다. \r\n수니파 이슬람 국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요르단, 이집트, 이라크이고 1차 걸프전 전까지 서방국가들과 경제와 군사의 측면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다. 이 동맹을 시아파가 대부분인 이란이 좋게 볼 리가 없었다. 거기서부터 오는 긴장감이 중동 지역의 전운을 형성했다. 그리고 이란이 이라크 동부와 예멘에 반복적인 도발행위를 함으로써 이 긴장감은 종종 극에 달했다. \r\n이 상황을 이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 중동지역의 패권을 노리고 있는데, 종교적으로 불편한 관계에 있는 이웃나라들이 전 세계에서 제일 힘 센 나라들과 친구하고 있다면, 어떻겠는가? 이란으로서는 패권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면 서방국가의 영향을 최소화시켜야 했다. 그러려면 서방국가들의 경제 및 군사적 영향력을 어디선가 지워내야 한다. 동시에 수니파 국가들에게 불안감을 조성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이란은 핵이란 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온라인 세상에서는 핵 대신 그에 상응하는 사이버 테러를 감행했고 말이다. \r\n그러나 그렇다고 이란의 사이버 테러가 핵폭탄급 위력을 가진 건 아니었다. 더 특별할 것도 없었다. 그러나 스턱스넷이란 게 이란을 타격하기 시작했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유력한 배후세력으로 지목됐다. 이란은 조용히 칼을 갈기 시작했다. 사이버 테러 능력을 급속도로 갖추었고, 이제 전문가들은 이란의 사이버 테러 능력이 미국이나 러시아와 맞먹는다고 본다. 최근 사이클란스(Cyclance)는 이란의 사이버 테러에 공격당한 국가들의 목록을 작성한 적이 있다. 중국,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UAE 등이 있었다. 중국을 제외하고는 친미 성향을 가진 수니파 국가들이었다. \r\n한편 이란은 자신을 조롱하는 세력에 대해서도 철저한 응징을 가하기 시작했는데, 이번 소니 사태를 일으킨 북한의 소행과 비슷하다고 이해하면 된다. 실례로, 이란 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핵티비스트들은 작년 2월 수차례 라스베가사의 샌즈 코퍼레이션(Sands Corporation)을 공격한 바 있는데 이 회사의 CEO인 쉘든 아델슨(Sheldon Adelson)이 이란의 핵과 관련해서 반대의 목소리를 낸 것이 이유였다. \r\n사실 이란은 2012년 9월부터 북한과 기술 동맹을 맺고 있다. 두 나라는 정보와 보안, 기술 개발 프로그램들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 게다가 이란은 남한의 핵심 기반시설과 주요 자원에 대한 대대적인 타격도 행한 바 있어 두 나라의 관계가 단지 동맹 서약서에 서명한 것 이상으로 깊다는 걸 유추할 수 있다. 어쩌면 이 동맹이 있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낙후한 북한의 해커부대가 소니에 그토록 파괴력 높은 공격을 감행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r\n지금 온 세계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그 관심은 대부분 IS와 시리아, 예멘 같은 곳에 쏠려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원래 이곳에서 가장 큰 긴장감을 야기했던 국가가 이란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 그들이 ‘비교적’ 조용히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가만히 있는 건 아닌 게 분명하다. 게다가 핵보유 국가이기를 오랫동안 꿈꿔온 나라가 그걸 실제로 이루어낸다면 우린 어떤 세상을 보게 될까. 이 문제가 과연 사이버 공간에서 해결될 수 있을지, 핵이라는 물리적인 위협이 등장하기 전까지 그들의 기세등등한 사이버 공간에서의 테러 능력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는 당분간 사이버 보안 업계의 숙제로 남을 것이다. @DARKReading \r\n\r\n[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r\n<저작권자 : (www.securityworldmag.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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