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제품정보


생생한 재난·재해대피 훈련장 그 현장 속으로 고고! 2015.04.04

광나루 안전체험관 체험기

\r\n


\r\n

[시큐리티월드 김지언] 지난해에는 세월호 사건 외에도 각종 화재, 추락, 붕괴 사고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많았다. 이에 국민들은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다양한 안전 프로그램들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이 중 시큐리티월드는 각종 재난재해 대처 훈련을 할 수 있는 안전체험관 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광나루 안전체험관이 바로 그곳.

\r\n

\r\n\r\n\r\n
\r\n


광나루 안전체험관은 보라매 안전체험관과 같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운영하는 안전체험관 2곳 중 하나로, 1999년 씨랜드 화재사고를 계기로 2003년 건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안전체험관이다. 화재사고를 계기로 건립된 만큼 화재대피체험이 실제 상황과 유사하게 운영되기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기자가 직접 광나루 안전체험관을 방문해 안전체험 교육을 받아봤다.

\r\n


\r\n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에 위치한 광나루 안전체험관은 연면적 5444.5㎡에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크게 6개의 공간(체험 5개, 간접체험 1개)으로 지진과 태풍, 피난 등 20여종의 종합 재난 시뮬레이션 체험장을 갖추고 있다.

\r\n

광나루 안전체험관(이하 안전체험관)에 들어서니 아이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안전체험관 오리엔테이션장에는 방학을 맞아 부모와 함께 손을 잡고 온 초등학생 참가자부터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단체로 참가한 단체 참가자, 한국의 안전체험관 체험을 위해 중국에서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까지 200여명이 모여 앉아 있었다.

모두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리는 표정이었다. 1시 정각.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체험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현직 소방관이기도 한 교관이 앞으로 나와, 안전체험관 내 안전 규칙 설명과 간단히 체험 프로그램 소개, 그리고 오늘 함께할 각자의 조를 편성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안전체험관의 교관들이 각각 30~40여명으로 구성된 한 개의 조를 인솔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기자는 가족 단위로 재난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구성원들과 함께 체험 교육을 받게 됐다.

\r\n


\r\n

광나루 안전체험관의 자랑, 연기체험관

\r\n

첫 체험 프로그램은 연기체험관이었다. 연기체험관은 불이 난 뒤 연기로 가득 찬 실내에서 좀 더 안전하게 대피하거나, 구조를 요청하는 요령을 배우는 곳이다. 이곳 안전체험관은 연기체험관이 실제 상황과 같이 잘 구성돼 있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해 기대가 앞섰다.

교관은 화재 발생 시 행동 요령을 설명하며 실제 체험관과 유사한 환경에서 진행되는 만큼 체험자들에게 탈출 요령을 잘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화재 시 연기는 실내 상층에 위치하게 되기에 자세를 낮춰 이동을 해야 하며, 손수건과 옷 등을 이용해 코와 입을 막고 건물 밖으로 빠져 나가야 한다.

특히 손수건과 옷은 물을 묻히는 것이 좋은데 물이 없다면 침 등으로 대체해야 한다. 화재로 인해 건물의 불이 모두 꺼진 경우 한 손으로 코와 입을 보호하고, 자신의 몸 앞쪽 벽면을 잡고 타인이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쿵쿵 치면서 비상구를 찾아야한다.

방문이나 비상구를 열고 나오기 전에는 손잡이에 살짝 손을 대 뜨거운 지를 확인하고 뜨겁다면 불이 가까이 있다는 뜻이므로 다른 쪽 출입구를 찾아 대피해야 한다. 그러나 연기 대피시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방화문을 닫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대피 시 마주하는 문을 모두 열고 나온다면 연기가 빨리 퍼져 자신 뒤에 탈출하는 다른 사람은 탈출하지 못하고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r\n

\r\n\r\n\r\n
\r\n

\r\n


교관의 대피 요령 교육이 끝나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연기체험관은 화재로 인해 모든 불이 꺼진 상태에서 진행됐는데, 성인들은 쉽게 미션을 완수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진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불안감과 공포감이 엄습해 탈출에 애를 먹어야 했다.

어둠에 갇혀 길고긴 미로를 겨우 통과하나 싶었으나 이번에는 가짜 연기가 뿌옇게 올라오면서 숨을 쉬기도 힘들어졌다. 겨우겨우 피난 유도등을 따라가서야 탈출할 수 있었다. 정말 체험이 아니라 실제를 방불케 하는 체험관이었다. 아쉬운 것은 연기체험은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진행돼 현장의 모습을 담지 못했다는 점이다.

\r\n

두 번째 체험 프로그램은 수직구조대였다. 수직구조대는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됐기에 직접 체험하지는 못했지만 설치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어 새로운 시간이었다. 수직구조대는 양손을 가슴에 크로스로 올리고 다리를 모아 무릎을 구부리고 타야지만 걸리지 않고 쭉 내려올 수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광나루 안전체험관에서는 완강기, 피난사다리, 승강식 피난기, 피난밧줄 등의 피난기구를 체험할 수 있다.

\r\n


다음으로는 지하 1층으로 내려가 라이드 영상 체험을 했다. 라이드 영상관 역시 어린이들만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이다. 영상을 통해 미래의 소방관 아저씨와 소방차를 만날 수 있으며,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소방관 아저씨가 불을 끄는 모습을 따라가기에 직접 불을 끄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들이 즐거워했다.

\r\n


\r\n

흔들흔들 지진체험, 지진 발생 시 안전 수칙

\r\n

이어진 체험 프로그램은 가정집과 같이 꾸며진 체험장에서 진행된 지진체험 학습이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나를 가장 안전히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지진을 느꼈다면 다른 사람들도 지진이 일어난 것을 알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지진이야”를 외쳐야 한다.

외부에 있다면 건물이 무너져 깔릴 위험성이 낮은 운동장으로, 건물 내부에 있다면 출입문을 연 상태에서 의자나 무거운 것으로 고정시켜둔 후 책상이나 탁자 밑으로 숨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 숨기 전 출입문을 연 상태로 고정시켜두어야 하는 이유는 지진 후 출입문이 뒤틀려 갇히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특히 탁자 밑에 숨을 경우 한 손으로는 탁자가 움직이지 않도록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쿠션, 수건 등으로 머리를 감싸야 한다. 이외에도 물건이 떨어지는 것과 같은 위협으로부터 긴장하고 경계해야 한다. 진동이 멈추면 가스 밸브와 두꺼비집 전원을 차단한 후 운동장과 같은 넓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r\n


이번에는 대형 송풍기를 활용해 태풍의 위험성을 체험하는 태풍체험관으로 이동했다. 태풍의 위력을 보여주는 영상을 감상하고, 교관에게 안전을 위해 봉을 잡고 이동할 것을 교육받은 후 체험관 안으로 입장했다. 바람을 뚫고 체험관 안의 봉들을 지그재그로 지나 나와야 하는 미션이 떨어지자, 모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기자가 체험한 태풍은 30m/s의 중급 크기였다. 이는 낡은 집이 무너지고, 가로수가 뽑힐 만한 위력인데, 머리가 헝클어지고 얼굴이 일그러지는 것은 물론, 바람으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해 바람 방향으로 쓸려나가기도 했다. 성인도 이 정도인데 아이들이 이런 날씨에 밖에 돌아다닐 것을 생각하니 아찔했다. 교관에 따르면 어린이들의 경우 태풍이 올 때 가급적 집안에서만 생활하고 밖에 나가서는 안 된다고 한다.

\r\n


마지막으로는 소화기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화기를 직접 만져보고, 스크린을 통해 화제가 난 곳에 뿌려 불을 끄는 프로그램이었다. 소화기에 들어가 있는 소화약재는 다양 한 종류가 있는데, 분홍색 또는 흰색의 분말로 구성된 분말소화기, 방화액 소화기, 거품이 나오는 소화기, 은빛 가스가 나오는 소화기 등 다양하다. 특히 한번도 소화기를 사용해 본 적이 없던 기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말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됐다.

안전핀을 뽑아야 소화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었지만 손잡이를 누르고 있을 때에는 절대 안전핀을 뽑을 수 없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화재 발생 시 당황해 손잡이를 누르면서 안전핀을 뽑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안전핀을 뽑을 때는 바닥에 놓고 안전핀을 뽑아야 뽑을 수 있다.

이외에도 소화기 사용 시 주의사항은 밖으로 나가는 길을 확보를 위해 문을 등 뒤로 하고, 바람이 부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소화약재를 뿌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일반 분말 소화기의 분사 시간은 10초 내외기 때문에 불난 지점을 정확히 조준해 진압해야 한다는 점이 있다고 한다. 팁으로 분말 소화기의 경우 가끔 위아래로 흔들어 주어야 유통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r\n


이로써 2시간여 끝에 체험교육이 끝났다. 형식상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한 체험교육은 차원이 달랐다. 어른들도 생소했던 안전수칙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실전과 같이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안전에 대해 무지했다는 것을 제대로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r\n


기자가 체험한 체험 프로그램 외에도 이곳 안전체험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는 5세 이하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인형극과 우리는 안전 어린이 프로그램, 심폐소생술, 자동 제세동기 사용법 등을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한 전문체험 프로그램, 스스로 CPR, 피난밧줄 만들기, 불씨잡기 등을 할 수 있는 자유체험 프로그램 등과 같이 말이다. 뿐만 아니라, 미니소방차, 소방관 코스프레, 감성사진전, 옛날소방차, 소방장비 모형 작품 등이 전시돼 있어 체험과 동시에 볼거리와 놀거리도 제공했다.

\r\n


위험 상황에서 안전하게 대응하려면, 평소에 안전에 대해 꾸준히 학습하고 몸소 익혀야만 실전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달은 가족, 친구 등과 함께 안전체험관을 방문해 실전과 같은 안전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어떨까.

\r\n

[김지언 기자(sw@infothe.com)]

\r\n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218호 (sw@infothe.com)]

\r\n


\r\n

<저작권자 : (www.securityworldmag.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