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권 준] 요즘 최고의 이슈는 어린이, 청소년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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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r\n| \r\n ▲영화 어벤져스:에이지오브 울트론 스틸 이미지 |
국내에 개봉한지 12일 만인 어린이날에 8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어 또 한 번의 천만 관객 달성이 확실시된다. 특히, 서울이 영화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데다가 한국배우 ‘수현’이 비중 있게 출연해서 한국인들의 관심이 더욱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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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어벤져스2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웅이, 그것도 한명이 아니라 떼거리(?)로 등장하는 마블(marvel) 히어로들의 집합체라는 점에서, 그리고 각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영화들과의 연관성과 이어지는 줄거리 등 각종 화젯거리도 양산하고 있다. 물론 할리우드 대작영화의 스크린 독과점 논란도 여전히 있었고, 한국에서의 촬영 제작비의 30%를 환급해주는 ‘외국영상물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제도’의 수혜대상이라는 점에서 세금낭비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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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각종 이슈와 논란 때문에 영화가 더 궁금했던 건지 아님 다른 영화를 하는 근처 극장을 찾지 못해서였는지 몰라도 황금연휴를 맞아 모처럼 만에 보게 된 어벤져스2. 영화를 보면서 직업병이 발동했는지 최근 가장 뜨거운 보안이슈와 영화의 모티브가 묘하게 맞닿아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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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일당백을 해내는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 히어로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면서(물론 때론 서로 주먹질도 마다하지 않는다)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전 세계를 비롯해 우리나라 보안의 화두가 보안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보 공유와 협력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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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편을 너끈히 책임지는, 더구나 흥행도 보장되는 영웅들이 한꺼번에 등장해 화끈한 액션을 선보이는 장면들을 보면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진두지휘하는 해커조직과의 전쟁이, 그리고 우리나라의 사이버위협 정보 분석·공유 시스템 ‘C-TAS’ 등이 오버랩 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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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해커와의 전면전 이끄는 美 오바마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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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글로벌 보안이슈로 눈을 돌려보자. 현재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해커조직과의 전쟁을 위한 정보공유 및 협력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영화상에서 지구 평화를 위협하는 절대악에 맞서기 위해 영웅들을 불러 모으는 국제평화유지기구 쉴드의 총책임자 닉 퓨리 국장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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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 국장은 개성 강한 영웅들을 한데 집결시키는 데 성공하지만, 이들 사이에서는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는다. 오마바 대통령은 해커 처벌 강화와 정보공유를 위한 법안과 행정명령들을 연이어 통과시키면서 각 국가 정보당국과 보안기업들의 협력과 동참을 호소한다. 그러나 美 국가안보국(NSA)과 유럽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불편한(?) 협력관계들이 하나씩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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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보공유와 협력 외치지만...아직은 걸음마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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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안 분야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에서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사이버안보비서관을 새롭게 신설하는 등 사이버보안 컨트롤타워를 통해 관련 부처간 정보 공유와 협력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한국인터넷진흥원을 중심으로 공공기관, 민간 보안업체들이 참여하는 사이버위협 정보 분석·공유 시스템 ‘C-TAS’를 활성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 공유와 협력을 바탕으로 점점 고도화·지능화되고 있는 보안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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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벤져스2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비중과 역할이 똑같이 않듯이 ‘공유와 협력’을 위해 참여하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그리고 민간기업 간 서로 주고받는 정보의 가치나 담당역할에 있어 차이가 크다면 공유와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질 리 만무하다. 국내 보안 분야에서의 공유·협력체계가 아직 걸음마 단계인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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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 네트워크를 넘어들며 악성파일을 유포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정보를 빼내는 해커조직은 네트워크 세상을 지배하는 절대악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보안전문가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를 위해 글로벌 보안기업과 각국 정부들도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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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처럼 영웅들이 많이 등장하는 영화에서 각자의 역할만 돋보이고자 한다면 각 영웅들의 개성이나 디테일을 살리기가 더욱 힘든 법이다. 보안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공동 대응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때에도 자신들만 주목받겠다고 독자 행동에 나선다면 해커조직과의 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럴 때 가장 필요한 공유와 협력의 또 다른 숨은 이름은 바로 ‘희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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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리티월드 권 준 기자 (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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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220호 (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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