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꾸만 잊어버리는 기업의 취약점, 외주업체 | 2015.08.28 | ||||||||||||
CVS, 코스트코, 월마트 등 사진인화 서비스 업체 사고 ‘앗 뜨거’
한 대기업 당 클라우드 통해 협업 파트너사 수 평균 1,586개 [보안뉴스 문가용] 대형 슈퍼마킷 체인인 CVS, 코스트코, 월마트, 라이트에이드(RiteAid), 테스코 등의 대규모 유출 사건의 전말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다시 한 번 외주업체 혹은 서드파티에 대한 보안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런 구체적인 사고가 터지기 전까지 보통 외주업체 및 파트너 업체에 대한 경계를 하지 않는 것이 업체들의 특징이다. 판매 대행업체, 공급자, 에이전시, 컨설턴트 등 잘 생각해보면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서비스를 주고받는 회사가 참으로 많다. 가령 직원들의 출장이 잦은 회사는 항공사가 파트너사가 될 수도 있다. 혹은 여행사나. 자사 내 네트워크에는 단단한 갑옷을 겹겹이 입히는데, 거기에 파트너사와의 네트워크에는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한다. 클라우드 등 파트너사를 비롯한 외부 네트워크와의 연결이 갈수록 간편해지고 쉬워지고 있는데도 말이다. 스카이하이(Skyhigh)에서는 최근 400개 대기업의 파트너사 생태계를 분석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회사들이 클라우드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걸 알아냈다. 물론 새로울 것 하나 없는 사실이다. 지금 시대에 팩스 사용할 줄 알면 구세대 아니던가? 하지만 클라우드를 공유하는 파트너사의 숫자 자체에는 놀라운 구석이 있다. 한 기업 당 클라우드를 통해 연결되어 있는 파트너사의 숫자가 평균 1586개였던 것. 이는 최근 빠르게 커져가는 클라우드 산업의 현 시점을 드러내고 있으며 동시에 해커들의 공격 경로 역시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즉 이는 한 기업이 안고 있는 리스크의 크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중 리스크가 높은 편에 속하는 파트너사가 8%였다. 고작 8%에 위기감을 조성할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8이란 숫자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기업들이 모든 파트너사와 똑같은 양의 정보를 주고받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곳과는 다량의 데이터를 주고받기 마련인데, 리스크가 크다고 분류된 이 8%의 파트너사가 대부분 이런 곳들이었다. 실제 이 8%의 파트너사들이 공유되고 있는 정보 전체에서 무려 29%나 차지하고 있었다. 보통의 CISO라면 아마 이 수치만 보고도 ‘아, 그냥 팩스를 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거기다 다크넷의 현황을 살펴보면 공포감은 더 높아만 진다. 스카이하이에서 다크넷을 수색한 결과 대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있는 항공사 하나의 로그인 정보 9717건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이 항공사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기 209대가 멀웨어에 감염되어 있었다는 것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광고업체도 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일을 진행하는 주요 파트너사 중 하나다. 다크넷에서 한 광고회사의 ID 1565건이 있는 것 또한 발견했고, 이 정보는 무려 29개의 다크넷 사이트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었다. 리스크 정도가 높은 기업은 ‘민감한 정보’를 가지고 뭔가를 하는 기업들인 것이 보통이다. 금융 관련 정보를 가지고 기술을 제공하는 한 파트너사의 경우 다크넷에 1216건의 로그인 정보가 거래되고 있었다. 그리고 위 항공사, 광고사, 금융사들은 푸들(POODLE) 공격에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번 PNI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중요한 정보를 다루거나 많은 정보를 주고받는 업체들만 취약한 건 아니다. 해커들 입장에선 B2B 네트워크에 발만 들여다 놓을 수 있는 계기가 중요한데, 이런 사진 서비스 외주업체를 통해 네트워크에 들어갈 수 있다면 이들에겐 이보다 더 좋은 공격 대상이 없다. 대형 업체의 고객명단 일부를 PNI를 통해 알아갔다는 건 덤이었다. 이런 클라우드 현황을 살펴보면 ‘슈퍼 파트너’라는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클라우드의 가장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클라우드 내에서 허브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의 수는 58개 뿐이다. 즉 이중 하나만 뚫려도 클라우드의 많은 영역이 유출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 게다가 조사 결과 이들 중 12.5%는 리스크 등급에서 ‘높다’는 판정을 받은 곳이었다. 해커들의 공격 범위 및 효율은 높아지고 있는데 방어는 여전히 허술하다는 게 이번 조사의 결과라고 정리할 수 있다. 물론 이를 두고 클라우드라는 시스템 자체의 취약점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시스템이 단단해도 그걸 사용하는 사람이 취약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걸 보안업계는 계속해서 보아왔다. 게다가 여태까지 기업의 중요한 비밀 및 정보 유출사건은 전부 1차적으로 기업의 해이함에서부터 비롯됐다. 그게 아니면 내부 유출자의 소행이거나 실수였다. 클라우드는 매우 편리한 기술이다. 클라우드가 있어 우린 수백, 수천 킬로미터 밖 사람들과 쉽게 협업을 할 수 있다. 일을 한다는 개념에 가히 혁명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새로운 것이 등장하면, 언제나 새로운 위협거리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러하다. 지금이라도, 이 새로운 사업이 더 크게 자라기 전에, 보안의 습관을 개인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기를 필요가 있음이 분명하다. Copyrighted 2015. UBM-Tech. 117153:0515BC [글 시큐리티월드 문가용 기자(sw@infothe.com)] <저작권자 : (http://www.securityworldmag.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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