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무 칼럼-4] 산업보안과 비밀결사체 ‘프리메이슨’ | 2016.01.04 | ||||||||||||
프리메이슨의 기원과 비밀 준수 의식을 통해 본 산업보안의 역사
심지어 미국 대통령 대부분이 프리메이슨일 뿐 아니라 로스차일드가와 록펠러가 등 거대 자본권력 역시 프리메이슨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믿기 힘들지만 ‘혹시?’이런 궁금증이 가시지 않는 데는 프리메이슨의 ‘비밀성’이 작용한다. 어차피 드러나지 않고 감춰져 있으니까 확인이 곤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프리메이슨은 산업보안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오래전 솔로몬왕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솔로몬왕이 새로 짓는 성전을 히람 아비프란 뛰어난 건축가에게 맡겼다. 성전과 같은 거대한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고도의 건축 기술과 숙련된 석공이 필요했는데 당시로서는 히람 아비프가 이러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었다. 성전이 거의 완성될 무렵 히람을 도와 성전 건축에 참여한 다른 석공 기술자들이 히람의 건축비법을 알아내려고 무진 애를 썼다. 이런 저런 방법을 사용해도 수포로 돌아가자, 결국 이들 중 세 명이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했다. 비법을 알려주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흉기로 위협했던 것이다. 히람은 비법을 끝내 알려주지 않았고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 생명까지 바쳐가며 기술을 지키려 했던 것이다. 히람 아비프의 죽음에서 프리메이슨이 비밀 준수를 가장 중요시하는 근원을 엿볼 수 있다. 훗날 프리메이슨 입회 때 3중의 죽음을 체험하는 의식을 거행하는 것도 세 명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히람을 기리는 의미를 갖고 있다. 프리메이슨(Freemason)은 이름 자체가 ‘자유로운 석공’을 뜻한다는 점에서 중세 석공 길드와 직접적인 관련성을 갖는다. 중세 길드 성격이 그러하듯이 석공 길드 역시 길드에 소속된 석공들만이 교회 및 궁전 건축 등 중요한 건물 건축에 참여할 수 있었고 건축 기술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길드에 소속된 석공만이 각종 특권을 부여받았고, 대신 건축기술 등 비밀을 누설하면 안 됐던 것이다. 중세 이후 석공 길드는 자연스럽게 해체되었지만, 프리메이슨은 다른 형태로 진화했다. 정치적 성격을 띠기 시작한 것이다. 17세기말 이후 계몽주의 사조에 편승하여 프리메이슨은 자유주의, 개인주의, 합리주의를 표명했다. 신이 아닌 이성을 진리판단의 기준으로 삼으면서 급기야는 가톨릭교회와 대립하고 탄압의 대상이 됐다. 프리메이슨이 비밀결사적인 성격을 띠게 된 이유다. 이러한 정치적인 성격으로 인해 이후 프랑스혁명은 물론이고 미국 독립운동에 프리메이슨이 깊이 관여했다고 알려진다. 특히 미국의 경우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을 비롯해 시오도어 루스벨트, 헨리 트루먼 대통령 등이 프리메이슨 회원이었다고 하며, 지금도 사용되는 1달러 지폐의 피라미드와 그 위에 떠있는 ‘눈’ 그림이 프리메이슨의 표식인 ‘섭리의 눈(Eye fo Providence)’ 그림과 똑같다는 점에서 미국 건국이 프리메이슨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초창기 미국으로 건너온 사람들이 종교와 정치 탄압을 피해 건너온 사람들이란 사실이라는 점에서 그럴 듯하기도 하다. 프리메이슨의 실체가 어떠하든 프리메이슨이 기술과 비밀을 지키는 것을 무엇보다도 중요시했다는 점에서 프리메이슨은 산업보안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산업보안의 역사는 길고도 풍부한 것이다. [글 시큐리티월드 이창무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한국산업보안연구학회 회장(jbalanced@gmail.com)] <저작권자 : 시큐리티월드 (http://www.securityworldmag.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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