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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에 대한 연구, 1분 1초가 시급한 때 2016.03.01

미스터 이글스 안무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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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이글스 안무룡 대표
[시큐리티월드 원병철] 프랑스 테러 이후 세계 각국은 대테러법안을 발표하고 관련 기관의 활동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앞서 소개한대로 법안마련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치적 입장차이 때문에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는 상황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역시 테러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인데, 과연 실제로 테러가 벌어졌을 때 대응은 어떨지가 가장 문제다. 특수전과 테러 전문가인 미스터 이글스 안무룡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안무룡 대표는 프랑스 외인부대 ‘레종 에트랑제(Legion Etrangere)’ 출신으로 르노삼성 보안책임자를 거쳐 현재 보안전문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Q.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프랑스 외인부대 레종 에트랑제에서 헬기 조종사와 스나이퍼, 스나이퍼 교관으로 10여 년간 근무했습니다. 이후 르노삼성의 보안업무를 하다 최근 보안전문기업인 미스터 이글스를 설립했습니다.

Q. 외인부대 근무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헬기 조종사, 전문 스나이퍼와 스나이퍼 교관으로 약 10여년 간 근무했습니다.

스나이퍼는 부대장의 지시를 받아 임무를 수행하는 스나이퍼와 2~3명이 한 팀이 되어 적진에 침투해 현장에서 상황을 판단해 스스로 임무를 수행하는 스나이퍼가 있는데, 저는 후자로 활동했습니다. 적진 깊숙이 침투해 대장 등 수뇌부를 타격하거나 적의 저격수를 공격하는 등 업무를 맡았습니다.

Q. 외인부대 등 특수부대는 전쟁은 물론 대테러 사건에도 투입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훈련은 따로 받는 지 궁금합니다.
방어를 하려면 먼저 공격하는 입장이 되어 모든 상황을 체크해야 합니다.

공격하는 입장이 유리하기 때문이죠. 프랑스 외인부대에서는 단순히 훈련장에서 훈련하는 게 아니라 세계 분쟁지역에서 실제 훈련을 했습니다.

이론과 실제는 다르듯이 훈련장에서 하는 것과 현장에서 실전을 겪는 것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인부대는 보병이지만 낙하에서부터 잠수, 폭파 등 모든 공격을 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훈련을 받습니다.

단순한 공격은 물론 전술에서부터 적의 무기까지 다양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적을 이해하고 장비의 특성을 이해해야 어떻게 공격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최근 전 세계가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국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큰데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테러도 결국 비즈니스입니다.

테러리스트는 분명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어디서 어떻게 테러를 저질러야 효과를 거둘지 분석하고 실행합니다. 한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기긴 하지만, 그다지 매력이 있는 목표라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우선 우리나라는 총기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돈만 있으면 암시장 등에서 총기를 구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총기 규제 때문에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섬과 같기 때문에 테러 후 탈출하기도 쉽지 않구요.

유럽의 유명한 지역이나 장소보다 테러로 인한 선전효과도 떨어지기 때문에 테러범 입장에서는 그리 매력적인 장소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러를 벌인다면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대부분의 국가와 비자없이 왕래하기 때문에 입국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으며, 고층건물이나 인구밀집지역이 많아서 테러 규모도 커지게 됩니다.

생화학 테러의 경우 폭탄이나 총기류 보다 쉽게 밀반입할 수 있기 때문에 테러를 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실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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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방위산업전(Milipol Paris 2015)’ 현장

Q. 그렇다면 우리는 테러에 대한 대응과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테러를 비롯해 각종 재난재해가 벌어졌을 때 훈련이 잘 되어 있으면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습니다. 크라이시스 매니지먼트나 리스크 매니지먼트 같은 것들이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외인부대에서는 실제 현장에서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 훈련을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르노자동차에서는 매번 각 지사의 보안 책임자를 모아 세미나와 교육을 진행합니다. 특히 시나리오를 만들어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하는 등 실제 대응방안을 함께 연구합니다.

르노자동차가 이처럼 보안에 신경 쓰는 것은 과거 르노자동차 관계자가 테러를 당한 적이 있었고, 또 치안이 불한 지역에 지사나 공장이 있어 다양한 위협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국정부나 한국 기업들은 이런 것들을 잘 모릅니다. 이런 문제를 겪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프랑스는 식민지 시대부터 테러나 암살 등 다양한 일들을 겪어 봤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을 미리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민방위훈련만 봐도 그렇습니다. 이왕 하려면 제대로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외인부대에 있을 때, 프랑스는 이미 현재 테러집단 등 가상의 적을 국방백서에 기입할 정도로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도 테러에 대한 연구가 꾸준하게 지속되어야 합니다. 테러는 수학공식처럼 정확한 공식이 없지만 테러를 줄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대테러를 학문으로 연구하고, 전문가를 수급하는 한편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테러뿐만 아니라 재난재해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하고 앞으로 벌어질 일을 예측해 예방한다면 100%는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는 줄일 수 있습니다.

민방위 훈련을 예로 들면, 이왕 훈련을 할 거라면 국민들이 실제로 참여하는 제대로 된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기 위한 교육을 추진, 국민의식도 함양해야 합니다.
[글 시큐리티월드 원병철 기자(sw@infothe.com)]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228호 (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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