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안 걱정하는 경찰, 셉테드와 손을 잡다 | 2016.03.04 | ||||||||||||
미국과 캐나다, 장기적인 평화 정착 위해 셉테드 연구
한국서도 경찰과 셉테드 분야 전문가들 손 잡는 예 늘어나고 있어 [시큐리티월드 문가용] 경찰과 셉테드의 조화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눈에 띄고 있다. 셉테드(CPTED)란 환경설계를 통해 범죄를 예방한다는 개념으로, 사람이 쉽게 범죄를 마음먹을 수 없도록 주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을 벽화 그리기가 가장 널리 알려진 셉테드 관련 운동이다.
캐나다의 캘거리에서는 경찰이 지난 몇 주 동안 샐베이션 작전(Operation Salvation)이라는 것을 감행, 마약사범들 29명을 체포하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마약 거래가 증가하면서 지역 내 폭력 사건 역시 급증하기 시작하자 경찰이 뿌리를 공격한 거라고 볼 수 있는데, 29명의 주요 인물 체포 후 확실히 폭력이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메트로(Metro)지는 보도하고 있다. 중요한 건 그 다음 조치. 캘거리 경찰국의 오브라이언(OBrien) 형사는 “폭력의 주요 근원이 제거되었고, 그래서 지역 내 폭력이 많이 줄어든 지금 셉테드라는 개념을 적용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것. “샐베이션 작전이 응급처리 혹은 급한 수술이었다면 셉테드는 회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평화로운 상태가 지역에 보다 영구적으로 정착하도록 하는 것이죠.” 옆 나라 미국에서도 경찰들의 셉테드 캠페인이 조금씩 확장되고 있다. 미국 뉴욕의 프랭클린 카운티에 절도가 급증하자 경찰들이 ‘현관에 불 켜놓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 지역 경찰관인 스캇 워런(Scott Warren)은 “경찰들 사이에서 환경을 바꿔서 범죄를 줄여나간다는 셉테드 관련 지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현관에 불을 켜두어도 많은 잡범들은 표적을 옮기는데, 이 역시 사소한 셉테드 효과”라고 말한다. “경찰이 직접 출동해서 범죄자를 잡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에게 이런 작은 실천사항을 알려주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실제 효과도 있고요. 전기세 걱정하시는 분이 있는데 1년에 18달러 정도만 들 뿐입니다. 또한 창문가의 나무나 수풀도 깨끗이 하자는 운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안에서 바깥이 훤히 보이게 해두면 그 근처의 범죄활동도 크게 제한되거든요. 커다란 창문 앞에 주차된 차는 어지간해서 범죄 행위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습니다.” 실제로 미국 플로리다의 경찰관인 마이크 파닌(Mike Fannin)과 에드 북(Ed Book)은 셉티드 관련 세미나의 강사로 나서기도 하는 등 ‘경찰 내에서 셉테드 관련 지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워런 경찰관의 말은 어느 정도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방경찰청도 어제(3일) 셉테드를 바탕으로 여러 지자체와 구도심 및 범죄 취약 지역을 개선하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기본적으로 LED와 CCTV를 설치해 감시 기능을 확대시키고, 일부에는 오일 및 형광물질을 발라 놓기도 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밖에 안심주차장 인증제, 범죄예방디자인 조례 제정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도 한국셉테드학회와 함께 오는 3월 17일, 일산 KINTEX 제1전시장에서 CPTED 공동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참여치안과 셉테드, 최근 셉테드 사업의 동향과 과제, 셉테드의 범죄예방 효과에 대한 토론도 이루어지고 다양한 적용사례에 대한 발표도 있을 예정이다. 이번 CPTED 공동학술세미나를 비롯해 ‘세계보안엑스포 2016(SECON 2016)’와 동시 개최되는 다양한 컨퍼런스 일정 및 정보는 세계보안엑스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 참가등록을 하면 전시회 및 컨퍼런스 무료 참관이 가능하다. [글 시큐리티월드 국제부 문가용 기자(sw@infothe.com)] <저작권자 : 시큐리티월드(http://www.securityworldmag.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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