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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741개 서버, 해킹 당해 암시장에서 판매중 2016.06.17

카스퍼스키랩, 7만여 개의 해킹된 서버 정보를 거래하는 사이버 암시장 발견

[시큐리티월드 권 준] 누군가 개인·회사의 서버를 몰래 이용하고 있다면? 최근 7만 여개의 해킹된 서버 정보를 거래하는 사이버 암시장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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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은 사이버 범죄자들 사이에서 6달러에 해킹된 서버의 접속 권한이 거래되고 있다는 정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조직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xDedic 웹사이트에 현재 70,624개의 해킹된 원격 데스크톱 프로토콜(RDP) 서버가 판매 목록에 올라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 서버 중 대부분은 널리 사용되는 일반 공개 웹사이트를 호스팅하거나 웹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며, 이 중 광고 메일, 재무회계 또는 PoS 처리용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는 서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서버는 서버 소유자의 인프라를 표적으로 하는 공격에 사용되거나 좀더 광범위한 공격의 거점으로 사용될 수 있다. 정부기관, 기업, 대학 등이 포함된 해킹된 서버의 소유자 측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2016년 5월 기준으로 741개의 서버가 판매 목록에 올라와 있어 173개국의 피해 국가중 30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발견된 xDedic 웹사이트는 새로운 사이버 암시장의 유형을 대표하는 사례로, 매우 체계적으로 조직되어 있고 안정적인 기술 지원을 받고 있으며 초보 단계의 사이버 범죄자부터 APT 공격 조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범죄자에게 합법적으로 운영 중인 서버에 대한 접속권한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이러한 시장에서 거래된 서버를 통해 사이버 범죄를 최대한 오랫동안 은닉할 수 있는 셈이다.

카스퍼스키랩에 xDedic 웹사이트의 존재에 대해 경고한 것은 유럽의 한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ISP)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퍼스키랩은 이 회사와 협력해 xDedic의 운영방식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카스퍼스키랩에 따르면 xDedic의 운영방식은 단순하면서도 철저하다. 우선 해커가 서버에 침투하거나 무작위 대입 공격을 퍼부어 로그인 계정 정보를 xDedic에 제공한다. 그런 다음 해킹된 서버에서 RDP 구성, 메모리, 소프트웨어, 인터넷 사용 기록 등을 수집해 사이버 범죄자에게 그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형성된 암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해킹된 서버는 다음과 같다.

- 정부, 기업 및 대학 네트워크에 소속된 서버
- 게임, 도박, 연애, 온라인 쇼핑, 인터넷 뱅킹/결제, 휴대폰 네트워크, ISP 등 특정 웹사이트와 서비스를 호스팅하거나 접속 권한이 있는 것으로 표시된 서버
- 광고 메일, 재무회계, PoS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공격을 용이하게 만드는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는 서버
- 다양한 해킹/시스템 정보 도구를 사용해 제어 가능한 모든 서버

서버가 거래되는 가격은 6달러부터 시작하며, xDedic 사이트의 회원은 모든 서버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고 이를 향후 사이버공격의 발판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공격의 형태는 APT 공격, 악성코드, 디도스, 피싱, 사회공학적 기법 및 애드웨어 등 다양하다.

서버의 합법적인 소유자는 정부 네트워크, 기업 및 대학 등 대개 널리 알려진 조직으로, IT 인프라가 해킹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 게다가 해당 서버를 이용한 공격이 한 번 완료되고 나면 공격자는 서버 접속 방법을 백업해 판매용으로 다시 내놓을 수 있으며, 그러면 이 모든 범죄 프로세스가 되풀이된다는 게 카스퍼스키랩 측의 설명이다.

xDedic은 2014년에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2015년 중반 이후로 사용자 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5월 xDedic에는 416명의 각기 다른 판매자 이름으로 총 70,624개(173개국)의 서버가 거래용으로 등록되어 있다. 피해를 입은 상위 10개 국가는 브라질, 중국, 러시아, 인도,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호주, 남아프리카, 말레이시아다. xDedic 배후의 조직은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단지 거래 플랫폼만 제공할 뿐 판매자와는 어떠한 연결 고리나 제휴 관계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퍼스키랩코리아의 이창훈 지사장은 “xDedic은 상업적 시스템과 거래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서비스형 사이버 범죄가 점점 더 확산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증거“라며, ”xDedic이라는 사이트는 기술 수준이 낮은 해커부터 국가의 지원을 받는 APT 공격 조직까지 모든 유형의 사이버 범죄자에게 그 어느 때보다 쉽고 저렴하고 빠르며 효과적인 방법으로 공격을 실행할 수 있는 활로를 열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격의 표적이 된 개인이나 기업뿐만 아니라 해킹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서버의 소유자 또한 최종적인 피해자가 된다. 대부분의 경우 서버가 여러 차례 탈취되어 다양한 공격에 활용되어도 그 사실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카스퍼스키랩에서는 이러한 서버 탈취를 막을 수 있도록 다음 사항을 권고했다.

- IT 인프라를 위한 종합적인 다계층 보안 전략을 일환으로 강력한 기능의 보안 솔루션을 설치한다.
- 서버 인증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보안 강도가 높은 암호를 사용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패치 관리를 이행한다.
- IT 인프라에 정기적인 보안 감사를 실시한다.
- 보안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고려한다. 새로운 보안위협 정보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범죄자의 관점에 대한 분석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어 자체적으로 위험수준을 진단하고 대비할 수 있다.
[글 시큐리티월드 권 준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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