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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네덜란드 드론산업 2016.08.04

네덜란드 드론 시장

[시큐리티월드 김성미] 네덜란드는 전통적으로 응용기술 개발에 강한 나라로 꼽히는 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드론(Drone) 분야에서도 수년 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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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산업은 다양한 기술이 결합하는 기술집약적인 산업으로 무궁무진한 응용 가능성이 특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네덜란드 정부도 드론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산업 진흥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국제공항 활주로 옆에서 드론이 비행하고 있는 것이 발견돼 경찰들이 주변을 수색, 조종자를 검거하는 일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22살의 불가리아계 트럭 운전사로 알려졌는데, 그는 낮은 상공에서 날리던 드론이 어느 순간 통제가 불가능해지면서 공항권역 안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비행기들의 이착륙 등 운행에는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았으나 조종자는 500유로의 범칙금을 내야했다. 드론에 항공법을 적용, 공항 근처에서 드론을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해온 네덜란드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암스테르담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네덜란드에서는 드론과 관련한 사건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네덜란드 교통부는 2014년 소형 드론을 포함한 27건의 드론관련 사건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으며, 신고 된 건수보다 더 많은 드론 사고가 발생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2013년 15건, 2012년 8건의 사고가 접수된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높아진 수치다.

스타트업만 200개… 드론 사용 승인 요구 증가
네덜란드내 드론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드론 사용 허가 요청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

공공기관인 네덜란드 소방청도 화재 상황을 관찰할 수 있는 방재용 드론의 사용 허가를 요구하고 있다.

네덜란드 최대의 산업 재해로 꼽히는 화재 사건으로 꼽히는 화재가 2011년 네덜란드 노드브라반트주에 소재한 케미-팩(Chemi-Pack) 화학공장에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공장이 전소하며 대규모의 손해가 발생했다.

네덜란드 소방청은 이를 기점으로 소방법과 소방 기구와 장비들을 전면 재정비했다.

이후 빌베르트 클레이제르(Wilbert Kleijer) 네덜란드 소방청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소형 드론이 있다면 실내 화재장소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발화점을 찾아내는 시간 단축에 큰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소방활동을 위한 드론 사용 허가를 요구했다.

이에 지난해 3월 네덜란드 보안사법부 이보 오스틀렌(Ivo Ostlten) 장관과, 경제부 헹크 캄프(Henk Kamp) 장관이 하원에 소방청과 경찰청이 드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법안을 발의해 현재 네덜란드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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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드론 운행 통제구역
(자료 : darpas.nl)
무궁무진한 드론의 응용 가능성
드론은 단순한 제조·판매외에도 특정 기술을 응용해 특별한 기능을 탑재한 특수 목적의 드론으로도 탄생시킬 수 있어 개발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네덜란드 드론시장 규모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집계된 바 없으나 기술대학과 공과대학이 위치한 연구 단지를 중심으로 여러 스타트업 벤처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DARPAS(Dutch Association for Remotely Piloted Aircraft)에 따르면 현재 네덜란드에는 200여개에 달하는 드론 회사가 있는데 대부분 소형 드론을 취급하는 소규모 회사다.

암스테르담무역관에 따르면 정식 드론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교통부 산하의 ILT(Inspectorate for Living Environment and Transportation)의 인가가 필요한데, 정식인가를 받은 회사는 7곳뿐이다.

인가받은 곳 중 하나는 와헤닝언 대학 소속의 연구기관이다. 이밖에도 20여개 기업이 ILT로부터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드론 운행 허가를 받아 운영하고 있다.

네덜란드에 분포하는 많은 회사가 관련 인가와 허가를 받지 않고 운영되고 있으며, 이곳들 중 몇 군데만이 벌금을 무는 등 법적 조치는 미약한 상태다.

네덜란드, 산업 맞춤 법안 도입 계획
네덜란드 정부는 드론산업의 잠재력과 시장성 공익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엄격한 항공법을 적용하고 있어, 네덜란드는 드론 생산면에서 다른 유럽국가와의 경쟁에서 뒤처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년전 항공법이 개정되면서 드론 관할 법이 모형비행기법에서 항공법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드론이 공항과 군사기지 근처에서 운행할 수 없게 됐다. 이 법에 따르면 네덜란드 주요 지방들은 드론의 운행을 아예 금지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정부의 시범 운행 허가를 받는 절차도 복잡하고 시간도 몇 주씩 걸려 많은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드론산업의 성장에 맞춰 새로운 법안을 도입할 계획을 하고 있는데,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EU(유럽연합) 차원에서 회원국 별로 공정한 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기본 규제의 틀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의 개정법안은 허가를 받지 않은 사람도 드론을 운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존 규제보다 완화될 전망이다.

네덜란드 인프라환경부 빌마 만스펠트(Wilma Mansveld) 차관은 “네덜란드 정부는 드론의 경제적 이익이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법안으로 공공의 안전을 보장하고 산업 혁신의 계기를 만들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앰뷸런스·농업 등 다양한 드론 개발 한창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은 암스테르담 앰뷸런스 서비스와 함께 급성 심정지 환자 구급용 앰뷸런스 드론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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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프트 공대의 앰뷸런스 무인항공기 시범(자료 : dronewatch.nl)

이 대학은 2014년 10월 급성 심정지 환자의 구조율을 높이기 위해 고안한 제세동기를 탑재한 앰뷸런스 드론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1차 모델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앰뷸런스 드론은 GPS를 탑재하여 구조요청 전화가 오면 전화신호의 발생지를 추적해 환자의 현재 위치로 날아가도록 했으며, 비디오와 오디오 기능을 탑재해 의료진이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응급조치를 지시할 수 있다.

이 드론의 최대 비행속도는 시속 100㎞이며, 무게는 4㎏이며, 가격은 1만 5,000유로에 책정될 예정이다.

델프트공과대학은 항공법 개정에 따라 시범 운행 등 단계를 밟아 드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네덜란드내 타 의료기관들도 이 프로젝트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표하고 있으며, 델프트공과대학은 최근 벨기에 겐트대학 병원과도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네덜란드 농가에서는 밭의 규모나 농장의 상태, 가축의 분포지역 등을 촬영하는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

와헤닝언 농업대학은 농작물의 분포상태나 생장 길이 등을 측정해 자동으로 스크린에 표시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다.

드론이 지질학조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다각도, 고해상도 열감지카메라를 탑재한 드론 네트워크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간척지가 국토의 대부분인 네덜란드에서 드론을 사용할 경우 해안지역 침식 정도나 간척 상황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축적이 쉽다고 예상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도 이 대학의 연구 중요성을 인식하고 드론 운행 허가를 정식 승인했다.
[자료 제공 : 코트라(http://www.kotra.or.kr)]
[글 시큐리티월드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229호(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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