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중석 원장 | 2016.04.12 | ||||||||||||
대한민국 과학수사, 해외에서도 당당하게 인정받았습니다
[시큐리티월드 원병철] 미국 드라마, 줄여서 미드. 미드의 인기가 어제 오늘일은 아니지만, 대표적인 미드를 꼽자면 반드시 들어가는 것 중 하나가 바로 CSI다. CSI는 과학수사에 대한 드라마로 기존 수사나 추리가 아닌 증거물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범죄를 해결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물론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과학수사의 총본산이라 할 수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줄여서 국과수라 불리는 이 기관은 1955년 범죄수사 증거물에 대한 과학적 감정과 연구 활동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강력범죄와 변화하는 범죄양상에 따라 과학수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국과수는 과학수사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국과수의 수장인 서중석 원장은 원주 이전부터 국과수 기술의 해외수출까지 최근 국과수 발전의 핵심으로 손꼽히고 있다. Q. 2013년 국과수의 원주 이전과 세계과학수사 학술대전 등 굵직한 행사를 훌륭하게 치루셨습니다. 또 국과수의 기술과 노하우를 해외에 수출한 것도 인정받았는데, 이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최근 국과수의 행보가 예전과는 좀 다른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저 혼자서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우선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님과 정종섭 전 장관님 등이 전현직 장관님들이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아시고 투자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원장으로 부임하고 예산이 두 배 이상 늘었고, 인력 역시 증원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년간 7~8년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부족한 저를 믿고 따라와 준 국과수 연구원들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것입니다. Q. 원장님께서는 원장으로 취임한 후로도 현장업무를 계속 해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행정보다는 부검이나 감정 등 현장업무를 계속해왔고, 그러한 노하우를 직원들과 함께 나눠왔습니다. 원장인 지금도 부검을 할 정도로 현장에서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의 감을 계속 이어가면서 그걸 바탕으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고, 지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최근 국과수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거둔 부서가 영상분야를 맡고 있는 디지털분석과인데, 처음 3명에서 시작해 현재 10여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Q. 최근 국과수의 기술과 노하우가 수출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이미 말레이시아에 수출을 진행, MOA를 맺고 직접 방문해 교육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에도 320만 달러의 교육과 프로그램을 수출하기로 하고 현재 교육을 진행 중이며, 일본에서도 검토가 끝나서 수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올해 2월에는 미국의 하드웨어에 국과수의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도록 직접 미국으로 갈 계획입니다. 이미 우리의 감정 테크놀로지는 세계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수출 품목이 솔루션이나 시스템이 아닌 교육인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번 국과수의 해외 교류는 보여주기나 성과식이 아닌, 우리보다 기술력이 부족한 국가에는 기술을 나누고 협력하는 한편, 기술력이 우수한 국가에는 우리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대등한 관계에서 교류를 하는 것입니다. 기술이라는 것이 한 번 개발했다고 끝이 아니라 꾸준한 연구를 통해 더 발전해야하기 때문에 수출을 통해 얻는 수익으로,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투자할 계획입니다. Q. 운영철학이 확고하신 것 같습니다. 20여 년 동안 일을 해오면서 몇 가지 철학을 세운 것이 있습니다. 보통 기관장들이 권한과 결정권을 다 갖고 운영하는데, 사실 저는 부검을 전문으로 하면서 다른 분야는 잘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현장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솔선수범하다보니 행정이 투명해지고 다른 부작용도 없어졌습니다. 앞으로 국과수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안전문제의 원인을 조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한, 다변화되고 지능화된 범죄가 증가하는 이때 국과수의 R&D에 투자를 하는 것은 사회 안전을 지키는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국과수의 설립목적은 감정을 통해 수사에 도움을 주고 그것을 통해 범인을 잡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본에 충실해 사회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글 시큐리티월드 원병철 기자, 사진 시큐리티월드 정규문 기자(sw@infothe.com)]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230호(sw@infothe.com)] <저작권자 : 시큐리티월드(http://www.securityworldmag.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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