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두 개의 바이오 인증 기업, 한 명의 CEO 이에인 드루몬드 | 2016.10.08 | ||||||||||||||||||||||||
Face Forensics & Advanced Biometrics
각종 공격 및 침투 기술이 늘어남에 따라 바이오인증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두 개의 바이오 인증 기업을 운영 중에 있는 CEO가 있을 정도다. 이에인 드루몬드(Iain Drummond)는 페이스 포렌식스(Face Forensics)라는 안면 인식을 위주로 하는 IT 기술 업체와 바이오 인증 컨설턴트를 주로 하는 어드밴스드 바이오메트릭스(Advanced Biometrics)를 동시에 운영 중이다. 페이스 포렌식스라는 회사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원래는 사법기관들이 사건 용의자에 대한 신상명세를 기록하는 데에 사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던 캐나다의 소프트웨어 회사였습니다. 이름도 달랐죠. 그런데 실제 현장에서 보니 용의자들이 이름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얼굴의 특징을 기록하자는 요구가 들어왔고, 그래서 안면 인식 기술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이미 안면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던 터라 빠르게 전환이 가능했습니다. 최근 기술을 더 새롭게 개발해 신기술을 보유하게 되기도 했는데요, 얼굴의 일부만 가지고 사람을 식별하는 기술, 문신만 가지고도 사람을 식별하는 기술, 한 장면에서 각각의 객체들을 식별하는 기술이 바로 그것입니다. 제가 경영하는 다른 회사인 어드밴스드 바이오메트릭스 역시 바이오 인식 관련 회사입니다만, 기술 개발보다는 컨설팅을 주로 합니다. 바이오 인증 기술이 완벽한 해결책입니까? 누군가 ‘내가 아무개다’라고 했을 때, 그 주장이 맞는지 확인하는 방법에는 통상 세 가지가 있습니다. 지식을 확인해볼 수 있고요, 가진 것을 확인해볼 수 있고, 정체를 확인할 수 있죠. 지식을 확인하는 가장 대표적인 예가 암호를 대라고 요구하는 것이고, 가진 것을 확인해보는 게 열쇠입니다. 그리고 내가 그 사람 얼굴을 이미 알고 있다면 정체를 확인할 수 있겠죠. 하지만 암호는 이미 현대의 보안 환경에 썩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날마다 입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2중 인증이죠. 열쇠와 같은 잠금장치는 이미 오래 전에 암호키가 달린 디지털 장치로 대체되었고요. 아직도 열쇠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직접 정체를 확인해야 안심할 수 있겠다’라는 정서가 확산되기 시작했고, 사람을 일일이 만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정체를 직접 확인하는 길은 바이오인증뿐이었습니다.
당분간 바이오인증은 차세대 인증기법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문이 좋냐, 홍채 인식이 좋냐, 안면 인식이 좋냐 하는 문제는 아직도 논의 중에 있습니다. 페이스 포렌식스가 안면 인식에만 집중하게 된 것은 안면 인식만이 가진 고유한 장점 때문이었습니다. 물리적인 접촉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 심지어 리더와 얼마간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 고화질 카메라의 가격이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다는 것, 각종 모바일 기기들에 카메라가 거의 필수적으로 달려 나온다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즉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요소가 있고, 구현에 필요한 가격이 계속 내려간다는 게 큰 강점이라는 것이지요. 빅브라더의 기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무시 못 합니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할리우드 영화의 과장법이 미치는 악영향이라고 봅니다. 할리우드 영화가 현실로 이루어지려면, 안면 인식 기술에 전혀 오류가 없어야 해요. 하지만 실제 인간이 보유하고 있는 안면 인식 기술에는 적지 않은 오류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지금 안면 인식 산업 전체는 기술의 정확도를 올리는 데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고요. 기술이 도입되는 환경에 따라서도 결과 편차가 제법 나옵니다. 오히려 지금 빅브라더가 출현했다간 기술 부족으로 야망을 꺾을 수밖에 없을 걸요.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술이 좀 더 가다듬어진 상태에서는 정부가 안면 인식 기술을 이용해 개인을 감시할 수 있을 수도 있다는 의문이 들죠. 지금 상태에서는 이렇다 저렇다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지금 기술 발전 속도로 봐서는 너무나 먼 훗날의 이야기고, 그 때의 가치관과 정부의 윤리성이 어떻게 변했을지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하지만 분명히 어딘가에 누군가는 비교를 위해 지문이나 홍채, 안면 정보를 저장해놓고 있어야 바이오 인증은 성립됩니다. 악용 가능성이 ‘제로’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두 개의 기업을 운영하고 계신데요, 어떻게 하다가 그 가시밭길로 들어서셨나요? 누구나 이름을 대면 알만한 국제적인 IT 기업에서 시스템 분석가로 오랜 시간 근무했습니다. 그 기업의 말레이시아 대표, 이집트 대표, 인도 대표, UAE 대표를 차례로 지내고, 마지막으로 근무한 곳이 캐나다 지부였습니다. 그 기간에 처음에 말씀드린 캐나다의 소프트웨어 회사를 맡아달라는 제안이 들어왔고, 그것을 수락해 지금까지 왔습니다. 여태까지만 보면 잘 내린 결정이군요. 어쩌면 인생 최대의 결정이었을 수도 있었겠습니다. 중요한 결정이긴 했죠. 하지만 제일 잘 한 일은 따로 있어요. 영국범죄수사국을 위해 아동 학대 영상을 식별하는 시스템인 차일드베이스(ChildBase)의 개발을 이끈 일입니다. 당시 세계에서 같은 규모의 시스템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엄청난 프로젝트였고, 아동보호에 이바지했다는 보람도 남았고요. 앞으로 바이오인증의 위상은 더욱 올라갈까요? 아니면 반짝 촉망받다가 사라지는 신기술 중 하나가 될까요? 저는 더욱 올라가고, 전성기도 다가올 것이라고 봅니다. 바이오인증 기술은 매일처럼 발전해가고 있고, 정확도는 높아져가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엔 원격에서 DNA도 감지할 수 있는 기술마저 출현했다고 할 정도니까요. 속단하기엔 이르지만 바이오 인증의 미래는 꽤나 오랫동안 밝을 듯합니다. 페이스 포렌식스는 현지 파트너 사를 통해 사업을 합니다. 세계 곳곳에 저희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기업들이 있죠. 하지만 아직 한국에는 없습니다. IT 기술이라는 측면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늘 관심을 두고 있고, 계기를 찾고 있습니다. 어쩌면 시큐리티월드와의 인터뷰가 그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한국 쪽 시장에 대한 연구를 금방 시작할 듯도 합니다. [글 시큐리티월드 문가용 기자(sw@infothe.com)] [월간 시큐리티월드 2016년 7월호(sw@infothe.com)] <저작권자 : 시큐리티월드(http://www.securityworldmag.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