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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사기범으로 오해 받는 ┖진짜┖ 검찰 2007.06.13

전화금융사기(일명 보이스피싱)의 불똥이 엉뚱하게 진짜 검찰에게 튀었다.


검찰을 사칭한 사기범이 범죄조직 연루 등으로 위협하며 현금을 갈취하는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검찰이 전화로 수사 협조를 요청할 때 상대방이 사기범으로 오해하고 “검찰에 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최근 관련자 조사나 검찰 출두를 통보할 때 10건 중 3~4건은 가짜 검찰로 오해받아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때로 사기범으로 몰려 온갖 욕설을 듣는 일을 경험하기도 한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일하는 김모 씨는 최근 사건 관련자를 불러 조사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가 보이스피싱으로 오해받고 갖은 욕설을 듣는 등 수난을 당했다.


김 씨가 한 사건과 관련된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신분을 밝힌 후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고 말하자 상대방은 “거짓말, 당신네 사기꾼들 자구 전화하면 진짜 검찰에 신고한다”고 소리를 질렀다.


다른 검찰 관계자도 사정은 비슷하다. 검찰이라고 신분을 밝히면 상대방은 “그 쪽 전화번호를 달라. 확인해 보지 않고는 진짜 검찰인지 못 믿겠다”고 한다. 그리고 곧 검찰청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한 후 진짜 검찰 관계자인 것을 확인하고 대화에 응한다.


때로 참고인들을 설득하지 못해 전화로 간단한 사항만 확인하면 되는 일을 정식 소환장을 발부해 검찰로 출두하게 하는 불편한 상황도 발생한다.


이는 참고인이이나 피의자 소환일정을 조율하는 검사실 수사관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일이지만 날이 갈수록 피해가 심각해지는 보이스피싱 사범을 적발하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검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서로 불편함을 겪더라도 검찰을 사칭하는 전화는 일단 의심해야 한다”며 “검찰이 오해를 사지 않는 근본적인 방법은 검찰을 사칭하는 범죄자를 근절시키는 방법 뿐”이라고 말했다.

[김선애 기자(boan1@bo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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