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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인터넷 자료를 역사 속에 기록하자 2007.06.15

“낙서도 디지털 유산…디지털 정보 관리는 국가 경쟁력”


인터넷 상에서 생산되는 정보는 어마어마하게 많다. IT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DC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지구촌에서 생산된 디지털 정보가 161엑사바이트(Exabyte)에 이른다고 한다. 이를 책으로 쌓으면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를 6번 왕복할 수 있는 분량이다.


디지털 정보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나는 만큼 어마어마한 양이 사라지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띠앙이 하루아침에 문을 닫고, 영화 마니아들의 놀이터였던 엔키노가 사이트 폐쇄단계를 밟으면서 회원들은 자신의 소중한 디지털 정보를 잃게 되었다.


한 네티즌은 군대에 입대하기 전 무료로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는 사이트에 가입해 친구들과 함께 라디오 드라마와 게임자료 등 여러 가지 자료를 만들어 올려두었는데, 제대한 후 찾아보니 해당 업체가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초등학교 일기장은 여전히 책장 한쪽에 보관돼 있는데, 디지털 정보는 너무나 쉽게 사라져버렸다고 지적했다. 사이버 공간의 지식과 정보는 아날로그 정보보다 더 쉽게 변하고 사라진다.

 


이처럼 쉽게 사라지는 디지털 정보를 복원하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운동이 ‘정보 트러스트 운동’이다. 6월 16일은 정보 트러스트 운동이 해마다 펼치는 ‘e하루 616’ 운동이 펼쳐지는 날이다.


6월 16일 단 하루만이라도 네티즌의 힘을 모아 인터넷의 하루를 기록하고 수집해 타임캡슐을 만들어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사이버인터넷역사박물관에 기부된다.


이 캠페인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다음세대재단,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6월 16일 하루 24시간 동안 포털 메인페이지, 인기검색어, 각종 웹사이트 게시물 등 이 날 하루 웹에 올라간 아이템을 수집해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이날의 캠페인을 단순히 일 년에 하루 열리는 캠페인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616 캠페인을 통해 쌓인 기록은 역사가 깊어질수록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소중한 역사적인 기록이 된다.


정보 트러스트 운동은 지난 2004년 진행된 ‘한 도시 이야기’라는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빠르게 변화하는 서울의 하루를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기 위해 진행된 것이며, 이후 ‘@2004’라는 이름으로 정보트러스트 센터에 기증됐다.


이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들과 디지털 정보 관리 등에 관심이 있는 단체들이 협력해 정보 트러스트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사라진 디지털 정보를 복원하고 현재의 소중한 정보를 보관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인터넷의 정보자산 관리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인터넷 사이트 운영업체에 보다 철저한 정보자산 관리 정책을 만들 것을 요청하며, 정부 당국에 이와 관련한 법규정을 만들 것을 당부한다.


정보트러스트센터 관계자는 “버려진 홈페이지에 있는 사소한 낙서도 디지털 문화유산”이라며 “디지털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보존하는 것은 국가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애 기자(boan1@bo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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