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 시티의 명제, “도시는 똑똑해지면서 약해진다” | 2017.06.15 | ||
[시큐리티월드 문가용 기자] 멀지 않은 미래 도시들은 각종 사물인터넷 기기 및 기술의 도움을 받아 도시 내 모든 사람과 모든 것들을 온라인화 된 모습을 갖출 것이다. 이른 바 스마트 시티의 구상이다. 싱가포르 같은 국가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스마트 네이션(Smart Nation)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발표한 바 있다. 싱가포르 곳곳에 설치된 센서들과 버추얼 싱가포르(Virtual Singapore)라는 플랫폼을 앞세워 국가 전체를 온라인화 하겠다는 것이다. 온라인화 했을 때의 장점? 각종 정부 제공 서비스의 향상과 생활 만족도 상승이라고 한다. \r\n\r\n
하지만 모든 디지털 기기와 환경이 그렇듯 침해 사고의 위험성은 어디에나 도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전력망을 노린 공격자들이 한 도시를 한꺼번에 깜깜하게 만들었다. 꽤나 긴 시간 도시민들은 아무런 전력을 공급받을 수 없었다. 텍사스에서는 해커들이 비상 사이렌을 쓸데없이 울리게 해 주정부 차원에서 도시 전체의 보안 시스템을 꺼두어야 했다. \r\n\r\n도시 전체를 온라인 공간으로 가져오겠다는 건, 도시 생활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겠다는 뜻도 되고 동시에 도시에 가해지는 위협의 종류가 새롭게 된다는 뜻도 된다. 어느 길목의 신호등이 고장나는 정도가 아니라 도시 전체의 신호 체계가 제 멋대로 조작돼 교통사고가 날 수도 있고, 전력 통제 시스템을 거머쥔 누군가가 도시를 상대로 흥정을 벌일 수도 있다. 디지털화 되는 게 우리가 가는 방향이라면 도시 계획 프로젝트 팀 안에 보안 전문가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 그 목소리가 제일 먼저 존중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r\n\r\n스마트 시티로 가는 길의 두 가지 장애물 인재 부족만으로도 장기 해결 과제인데, 오래된 보안 기술이 아직도 정부 기관들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도 작지 않은 문제다. 특히 여러 산업 시설에서 사용되는 IT 기술 현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수년 전 이란 해커들이 뉴욕의 댐 시스템에 침투할 수 있었던 건, 해당 댐의 통제 시스템이 매우 오래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r\n\r\n도시를 완전히 새로 지을 것이 아니라면, 스마트 시티란 것도 결국엔 이미 존재하는 도시들로부터 발현해야 하는 것일 텐데, 도시 안에는 ‘낙후’라는 표현도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낡고 병든 것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보안 전문가들은 알고 있겠지만, 업데이트 되지 않은 오래된 시스템은 늘 사고의 원인이 된다. ‘스마트 시티’ 건설 아래, 공격의 통로로서 당연히 활용될 것들도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오래된 시스템과 IT 기술들과의 안전한 호환성 문제도 어려운 해결 과제다. \r\n\r\n진정한 보안은 결국 단단한 인프라로부터 정부 지도자들과 도시 계획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기술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인공지능이다. 아무리 보안 전문가들을 많이 양성해도, 사람의 힘만으로 도시 전체 보안 상황에 대해 항상 즉각 대응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인공지능을 활용해 탐지도 빠르고 대응도 빨라질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기계는 사람보다 데이터를 빠르게 많이 만들고 소비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r\n\r\n스마트 시티와 관련된 복잡한 보안 문제들에 대해서는 사실 아무도 정답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어떻게 보면 인류의 또 다른 개척지라고도 볼 수 있는 영역이다. 그러니 IT 기술 기업과 보안 기업이 손을 잡고 앞장서야 한다. 우리가 스마트 시티 보안 사고에 대처할 능력을 갖추든 말든,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사물인터넷의 총합과도 다름없는 스마트 시티는 곧장 우리를 향해 다가오는 현실이다. 세계의 많은 정부들과 도시 계획 관련 부처들에서 이미 관련 고민들이 이어지고 있다. \r\n\r\n도시는 똑똑해지면서 동시에 약해진다. 스마트 시티 관련 정책 전문가나 실무자 및 경영진들이 이 점을 반드시 기억했으면 한다. 디지털 변혁이 업체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의 삶에까지 침투하는 때에, 정보보안이 도시와 도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r\n\r\n글 : 토드 티보도(Todd Thibodeau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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